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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음바페 등번호 얘기 한번 해보려 합니다

RMA_HalaMadrid 2021.09.12 15:21 조회 7,660

뭔가 그냥 장난이나 또는 그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일부 진심으로 음바페가 왔을 때 7번을 달게 아자르의 등번호를 뺏었으면 좋겠다는 분들이 꽤 보이네요. 저번에 코멘터리에서도 있었던 것 같은데.




먼저,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모드리치가 나가길 바라시는게 아니라면 7번은 받기 어렵습니다.

물론 등번호라는게 막상 시즌 시작할때 되면 또 어찌될지 모르는게 맞아요. 근데 우리팀 현재상황만 놓고보면 7번 받기 쉽지 않을 겁니다.

제가 봤을 때 음바페가 7번을 받는 케이스는 딱 하나 밖에 없어요. 모드리치가 이번시즌 끝으로 나가고 아자르가 10번으로 번호를 변경하는 것. 그것 말고는 정말 방법이 없습니다.



왜 이 방법밖에 없는지 말씀을 드릴게요.

1. 아자르 번호 그냥 보드진이 뺏어다 주면 되는거 아님?

 -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닙니다. 보드진이 선수 등번호 뺏어다 주는 것은 그 선수가 정말 유니폼 판매에 도움도 안되는데 꿀 번호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 스타성같은 상업적인 취지를 고려하여 뺏어 주는 거예요. 그리고 그것마저도 보통은 뺏어준다기보단, 자연스럽게 선수가 양보하는 그림을 선호합니다. 본인들이 선수 번호 뺏어다 줬다는 그런 악역은 맡고 싶지도 않을 뿐더러, 애초에 누구 등번호 뺏어다 주는 행위 자체가 그렇게 보기 좋은 그림이 아니기 때문이죠. 구단 이미지 상으로 딱히 좋을게 없는 행위라는 겁니다. 그렇기에 보통 양보하는걸 권유하는 정도로만 그치죠. 뺏는 경우는 정말 드뭅니다. 그럼에도 등번호 뺏어다 주라는 것은 그저 음바페는 7번을 달아야 한다고 강한 고정관념이 박혀 있으시거나 아니면 아자르가 싫으니까 그러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드진과 구단 이미지를 고려해야죠.




2. 마리아노 등번호는 뺏어다 줬는데?

 - 마리아노의 등번호를 뺏어다 준 것은 정말 이레귤러한, 위에서 언급한 그 드문 케이스 중 하나예요. 구단이 앞으로도 등번호 뺏어다 줄 거란 뜻으로 넘겨 짚으면 안됩니다. 구단의 스탠스가 바뀌고 그런게 아니라, 그저 마리아노가 지지리도 상업성이 모자랐던 것 뿐입니다. 구단이 보기에 MD7 셔츠가 안팔리는게 눈에 보이고, 아자르한테 이상한 번호 안겨주면 그건 또 그것대로 매출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니 구단의 이미지, 선수단 화합 그런것 보다 등번호를 바꿔다 주는게 더 가치있다고 여긴거죠. 실제로 MD7, EH24였으면 여러분이 구단 보드진 입장이라 생각하고 이게 올바른 것 같을까요, 둘의 번호를 바꾸는게 유니폼 수익이나 그런 쪽으로 오히려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할까요? 


그럼 이제 이걸 음바페와 아자르의 케이스에 적용시켜 봅시다.  마리아노는 7번을 달고 있기엔 7번이 너무 아까웠고, 당시 기대치를 생각했을 때 아자르에게 24번은 너무 아쉬웠죠. 즉, 7번과 24번을 저울질하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음바페랑 아자르는 어떤가요? 음바페가 7번을 못 달면 24번, 25번 밖에 없을까요? 아니죠, 내년이면 상당수의 선수가 떨어져 나가고 당장 마르셀루와 베일의 12,18번부터 시작해서 나갈 확률이 높은 바예호의 5번(지단번호), 그외에도 상당히 많은 번호 티오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센시오도 1년 남게되니 내년에 팔리면 11번이 비게 되겠네요. 근데 음바페한테 당장 지단 + 프랑스인 계보인 5번 내비두고 7번 주겠답시고 아자르를 다른 번호로 교체한다? 아자르가 11번이나 12번이 더 좋다는 식으로 7번 버리는거 아니면 그럴 일은 없다고 봐야합니다. 보드진이 구태여 5번과 7번을 왜 저울질 할까요? 5번이나 7번이나 똑같이 음바페 스타성이면 상업성이 있습니다. 11번도 마찬가지일 테고요. 모드리치가 나간다고 하면 오히려 7번이 아니라 레알에서 10번을 달라고 보드진이 권유할 수도 있습니다. 10번의 상업성은 충분하니까요. 구단이 아자르의 7번을 뺏어다 주려면 줄 번호가 24번, 25번 같은 번호만 남아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러면 적어도 누군가에게서 번호를 뺏어다 주려는 스탠스는 있을 수 있죠. 그런데 5번 대신 7번 달게 하고자 구단이 직접 나서서 번호 뺏는다? 글쎄요.... 우리 보드진이 그정도로 KM7에 연연할 것 같진 않습니다. 제 생각엔 오히려 지단의 선례 때문에 음바페=5번을 더 가치있게 여길 것 같은데요 페레즈는.





3. 음바페가 7번 달라고 보드진에 요구하면?

- 많은 분들이 간과하시는게 있는데, 선수들 입장도 고려 좀 해야 합니다. 팬들이야 KM7이 갖고 싶다! 아자르는 7번 달 자격 없다! 번호 줘라! 이러면 그만이겠지만, 선수 당사자들은 굉장히 예민한 문제라 건드리기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당장, 아자르도 조심스럽게 모드리치한테 10번 얘기 꺼냈다가 빠꾸먹었죠. 사실, 얘기 꺼낸 것만 해도 대단한 겁니다 ㅋㅋ 말이 좋아 양보지, 발롱도르도 수상한 모드리치한테 가서 나 이번에 들어온 신참인데 나한테 에이스 번호 주고 님은 다른 쩌리번호 먹으면 안됨? 한 거니까요. 그렇기에 기사에서도 최대한 정중하게 물어봤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었죠. 되게 민감한 부분입니다 이게. 이번에 메시가 네이마르가 양보하겠다는데도 구태여 거절하고 번호 유스데뷔할 때 쓰던 30번으로 간거 보셨죠? 


그럼 이제, 음바페 입장으로 넘어가서, 음바페가 막 레알에 입단했는데, 오자마자 저 아자르라고 나보다 3년 먼저 온 놈이 있는데 그놈이 7번을 갖고 있다, 근데 7번 저놈이 달기엔 아깝다, 내놓으라고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할까요? 막 입단한 음바페는 우선, 새 팀에서 적응하고 새 동료들과 친해져야 합니다. 그런데 오자마자 음바페가 아자르랑 대판 싸울 생각으로 7번 내놓으라 하지는 않겠죠. 오히려, 구단이 너 7번 아자르한테 달라고 하지? 하고 물어보면 다른번호 달겠다고 대답할게 음바페라고 생각합니다. 오자마자 팀 케미 해치고 인간관계 망치기에 딱 좋은게 등번호 가지고 기싸움 하는건데 음바페가 동료의식, 프로의식 없는 선수도 아니고 번호 하나에 연연해서 아자르랑 기싸움한다? 그럴 일은 없다고 봅니다. 아자르가 자연스럽게 7번을 버리고 다른 번호로 옮겨가는 그림이 나오지 않으면 불가능에 가까워요.



정리하면,



1. 구단 입장에서, 선수들 등번호 뺏어서 이리주고 저리주고 하는 식의 행위는 그렇게 선호되는 행동이 아니며, 남들 눈에 보기 좋은 행동이 아니다. 그저, 팬들의 바람에 불과하다. 구단은 그렇게까진 하고 싶지 않아 하고 선수들끼리 원만하게 해결하길 바라는게 당연지사.

2. 음바페 스타성정도면 앵간한 번호는 다 잘 팔릴거 예상할테고, 보드진은 구태여 5번이든 11번이든 12번이든 어느정도 아자르 때와 달리 융통적인 선택지도 존재하는데 음바페에게 7번을 주겠답시고 아자르의 번호를 뺏는 것을 감행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5번에 최대한 의미를 부여+포장시켜서 음바페에게 지단의 후계자가 레알에 나타났다! 이런 느낌으로 달아주려고 노력할 사람들임. 마리아노와 아자르의 7<->24 교환과는 완벽히 다른 케이스다. 만약 모드리치가 나간다면 7번이 아니라 10번 다는거 어떠냐고 물어볼 수도 있음. 실제로, 음바페는 국대에서는 10번이다.

3. 음바페가 오자마자 아자르랑 싸우자고 등번호 달라고 할 이유도 없다. 앞으로도 계속 얼굴 보고 지내야 할 팀 동료이기 때문. 오히려, 존중의 의미를 담아 7번을 달지 않겠다고 하고 다른번호로 선회하는 방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기에 7번을 달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제 제가 여러분한테 한번 여쭤보고 싶은데,


정말로 음바페 7번 다는거 보고 싶어서 모드리치는 내보내고 아자르가 10번 다는 꼴을 보고 싶으신가요??

저는 아닌데요.......

아자르 10번 안달게 하고 모드리치 1년 더 보는대가로 음바페 5번다는 것 정도면 충분히 만족합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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