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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외데고르를 위한 쉴드(?)

고스트라이더 2021.07.30 03:21 조회 8,666 추천 4

https://www.tv2.no/sport/14079868/

이때만 해도 자기 꿈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것이다라고 이야기했던 선수인데 요즘 들어서 부정적인 이슈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군요. 이 선수의 기량에 대해서는 자칫하면 논점이 딴 이야기로 새버릴수도 있으니 나중에 따로 이야기할수 있으면 하도록 하고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하게 된건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https://fbref.com/en/squads/53a2f082/2020-2021/all_comps/Real-Madrid-Stats-All-Competitions

외데고르는 지난시즌 아스날로 임대를 떠나기전까지 총 367분의 플레잉타임동안 경기를 뛰었습니다. 선발출장한 경기는 5경기. 교체출장까지 합쳐도 그가 전반기 내내 뛴 경기는 총 9경기 였습니다. 외데고르가 임대를 떠나기 전까지 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될수 있는 선수는 모드리치, 크로스, 카세미루, 발베르데, 이스코, 외데고르 6명이었죠. 결국 본인 스스로 출장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외데고르는 구단에 임대를 요청하고 아스날로 다시한번 임대생활을 하게 됩니다.


https://fbref.com/en/squads/18bb7c10/2020-2021/all_comps/Arsenal-Stats-All-Competitions

그리고 아스날로 임대간 외데고르는 아스날에서 총 1286분. 선발로 14경기를 포함한 총 20경기를 뛰게 됩니다. 확실히 눈에 띄게 출장시간이 늘었는데 이는 4-2-3-1을 메인으로 구사하는 아스날이 오바메양의 극도의 부진으로 인해 공미와 좌측 윙포까지 모두 소화가능한 스미스 로우가 제로톱으로 기용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이로 인한 최대 수혜자는 외데고르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외데고르는 임대생활을 마치고 마드리드로 돌아왔습니다만, 정작 외데고르가 극복해야할 현실은 전반기동안 367분 뛴 지난시즌보다 더 가혹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작년 MF 라인업에 외데고르와 똑같이 복귀한 세바요스, 그리고 만능 멀티자원 알라바, 여기에 1군 로스터에 남을지는 미지수겠으나 블랑코까지 지난시즌 막판에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활약을 잠깐 보여줬었죠.


즉, 외데고르의 잠재적 경쟁자만 놓고 따져봐도 필드 위에서의 역할에 있어서 접점이 없는 카세미루는 논외로 하더라도 모드리치, 크로스, 발베르데, 알라바, 이스코, 세바요스 (+@로 블랑코) 최소 6명이나 됩니다. 물론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팀에겐 불행스러운 일이지만 외데고르에게 행운이 작용해서 모드리치가 유로 휴유증으로 폼 회복에 애를 먹고, 발베르데가 또 다시 잔부상과 씨름하고, 알라바가 라모스/바란이 빠진 센터백 자리 땜질하는데만 급급한, 마드리드에겐 악재요소가 몇개씩 터져도 그 자리가 외데고르의 것이 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럼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를 할수도 있을겁니다. "이스코나 세바요스도 못제낄 놈이면 안쓰는게 낫지 않은가?" 라고 말이죠. 근데 이건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봐야 되는게 팬들한테 그렇게 욕을 먹는 오드리오솔라가 959분, 마리아노가 690분을 뛰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팀 엔트리에 남아있으면 잘하든 못하든, 외데고르가 이스코를 경쟁에서 이기든 못이기든간에 외데고르가 10경기 뛸것도 이스코가 있으면 그중 2,3경기는 덜 뛸것이고 이것만으로도 지난시즌 전반기에 367분 뛴 외데고르에겐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할겁니다. 


결국 무슨 이야기냐 하면 모드리치 이제 나이도 많으니 좀만 더 참아봐라하며 설득하고자 한다면 외데고르에게도 어느정도 숨통은 틔워줬어야 했다는겁니다. 적어도 이스코와 세바요스는 과감하게 로스터에서 정리해주고 발베르데와 함께 크모 다음옵션으로서의 위치는 보장해줬어야 외데고르 입장에서도 뭔가 희망적인 요소를 가질텐데, 지금 외데고르가 처한 상황은 램파드, 오스카, 마타와 자리를 놓고 싸워야했던 KDB랑 비슷한 수준의 가혹한 환경이긴 합니다. (물론 외데고르 기량이 KDB급이라는게 아니라 처한 상황이 그정도로 가혹하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당시 KDB는 저 3명에 비해 가장 기량이 처지는 선수였음.)


물론 외데고르가 경쟁을 싫어하는 선수일수도 있고, 능력이 그정도밖에 안되는 선수일수도 있습니다. 근데 외데고르의 기량이나 성향을 떠나 그가 처한 현재 경쟁구도의 상황은 상당히 가혹합니다. 이제와서 밀리탕보고 마드리드 수비진의 미래니 뭐니 하지만 그 밀리탕도 라모스 부상과 바란 코로나 없었으면 그냥 4센터백으로 벤치에서 무의미하게 썩는 시간만 늘어났을겁니다. 지금에 와서 아틀레티코에서 맹활약하는 마르코스 요렌테보면서 입맛다시며 아쉬워 하는 팬분들도 많지만 그 당시 요렌테도 솔라리가 짤리고 지단이 부임하면서 지금 외데고르 수준의 입지로 떨어졌죠.



마드리드 성골, 천룡인 소리 듣던 선수도 경쟁의 벽을 느끼고 팀을 떠날수밖에 없었던지라 외데고르 개인에게만 책임을 돌리고 싶진 않습니다. 방출난이도가 극한에 이른 베일과 아자르는 그렇다 치더라도 마르셀루, 요비치, 마리아노, 이스코, 세바요스, 오드리오솔라중 지금까지 팀에서 나가는 선수가 단 1명도 없는건 구단의 책임도 있습니다. 카마빙가 영입 원하는 목소리도 많지만 지금 외데고르가 나가고 카마빙가가 온다한들 카마빙가가 몇분이나 뛸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이팀은 지금 영입이고 뭐고 당장 방출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할때입니다.


마지막으로 저 역시 외데고르를 팀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푸쉬해줄만큼의 가치가 있는 선수라는 생각은 이제는 들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아스날 임대기간에서 보여준 플레이나 그를 써먹었던 아르테타의 기용방식이 제가 원했던 방향성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갔던게 큽니다. (이제와서 페드리나 마운트같은 타입으로 클거같지 않아 보입니다.) 근데 헤이니에르나 루닌을 거의 방치에 가깝게 임대생활 시킨것에 비하면 외데고르는 어렸을때부터 클럽이 엄청나게 공도 들이고 신경도 썼다고 생각하는데 뭔가 그래도 1번정도는 우리가 좀 써보고 미련없이 놓아준다면 다른데 가서 잘했을때 아쉬움이 덜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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