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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명분있는 게임을 명분없게 만들었으니 꼬인거죠.

백색물결 2021.04.21 04:58 조회 3,619

슈퍼리그가 발족되든 안되든 대단한 위기라고 보는데 그냥 생각했던걸 다시 한번 써보겠습니다.

축구계의 위기가 닥쳐왔으니 UEFA의 횡포에 저항한다는 첫 생각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새로운 리그를 창단하고, 그 리그 창단 팀들의 강등은 없으며, 추가 참여 5팀은 우리가 알아서 뽑겠다라고 선언하는 순간부터 UEFA를 몰아내고 우리가 새로운 적폐가 되겠다 선언한거나 다름없죠.

처음 글 썼을때도 그래서 토너먼트라면 모를까, 리그는 안된다고 이야기한겁니다.

진행과정도 굉장히 어이가 없습니다. 애초에 챔피언스 리그를 대체할 새로운 토너먼트를 준비하고 UEFA가 뭐라하든 씹고 중계권 공정분배를 하겠다는 명분 아래 각 리그의 협회들을 설득했다면 지금같은 반발이 있었을까요?

주도한 클럽에겐 1시드 배정 정도만 약속하고요.

UEFA 그지같으니 너네들 응원한다 라는 반응이 99%였을거라 봅니다.

팬들도 몰라, 선수도 몰라, 감독도 몰라, 각 리그 소속 팀들도 몰라, 심지어 기자들도 모릅니다. 1:1로 찾아다니면서 설득해도 꽤나 시간이 걸릴 작업인데 아무도 모르게 이런걸 무작정 시행하면 당연히 반발 심하죠. 


헤게모니가 EPL로 넘어가고 있으니 레알이 소속된 리그를 만들어서 헤게모니를 놓치지 않겠다는 건데, 물론 페레즈의 레알 사랑은 절절히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걸로 다른 팀을 설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면 진짜....

이거 리그만 아니었어도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리그를 따로 만들겠다 선언하면서 명분을 죄다 날려먹은 상태에서 축구계를 구한다는 소리를 하고 있으니 아무도 공감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믿을건 12팀이 뭉쳐서 힘으로 찍어누르는건데 지금 나오는 루머대로 12팀의 결속이 금이 가고 있다면 상당히 이기기 힘든 상황에 처해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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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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