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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챔스 8강 리버풀전 단상.

마요 2021.04.07 15:47 조회 3,119 추천 8

사실 꼴랑 1경기 반짝 승으로 모든 걸 좋았다. 그동안 좋았다. 라고 평가하는 것은 섣부른 일이고, 성급한 일반화일거에요. 여전히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있고

하지만 비록 역레발이 될지라도, 물들어 왔을때 노젓는 법이죠. 오늘은 칭찬을 많이 해보려 합니다.

1. 지단과 전술이야기

지단은 3백을 할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뒤엎고, 433을 들고 나왔습니다. 다행히도 밀리탕과 나초가 전 경기에서 호흡을 맞추기는 했습니다만,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리라 봅니다. 어떻게 보면, 기책이라기 보다는 정공법에 가까웠습니다.

이렇게 되니 상대적으로 뜨악한건 리버풀이었다고 봐요. 뜬금없이 나비 케이타를 선발 출장시켰는데 무슨 의도였는지는 여전히 감히 잡히질 않습니다. 어쩌면 지난 결승의 기억이 가장 깊게 남아 있었던 것은 클롭이었을지도아무튼 가위바위보 싸움에서 지단이 묵직하게 반발 정도 앞서 나간 형국이 되었습니다.

상대 센터백 라인, 그리고 아놀드의 뒷공간을 의식적으로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다지 킥이 정확하지 않은 쿠르투아도 의식적으로 멀리 뒷공간을 향해 차더라고요. 필립스란 친구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카박과 아놀드는 그에 상당히 혼란을 겪었습니다.

후반들어 리버풀이 공세로 전환했는데, 양풀백과 중앙미드필더들이 좌우 간격을 비교적 좁히면서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기 시작했고, 비교적 넓게 수비하던 우리가 그에 당황하다가 결국 한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짬밥이 있는 우리는 주도권을 되찾아왔고 결국, 비니시우스의 골로 2골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오픈 게임 양상이 되어버리면 리버풀도 장점이 있겠지만, 우리 역시 빠르게 카운터를 칠 수 있는 형국이 되죠, 만약 아센시오가 2번의 기회를 살렸다면 점수차는 더 벌어질 수 있었으리라 봅니다. 사람의 욕심이란게 참 ㅎㅎ

멘디와 발가가 옐로 트러블이었는데, 다행히 노란카드를 안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명장의 조건은 선수들의 사기를 높게 유지시키는게 아닐까 해요. 적어도 이 점에서, 지단이 주전 선수들이 필드에서 온힘을 다해,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게 만드는 데에 있어서는 비할 데 없는 능력이 있다고 봅니다.

 

2. 선수들 이야기

수비진은 좋았습니다. 나초는 상대가 떡대형 선수일때에는 고전하지만, 스피드에 의존하는 선수일때에는 본래 본인기량을 십분 발휘하는 선수입니다. 집중력을 가지고 잘해주었고, 밀리탕은 불안함을 잠재웠습니다. 비록 위치선정과 빌드업에 아쉬웁이 있다 하더라도 본인이 1:1에서 피지컬을 이용할 줄 알고, 운동능력이 뛰어나며, 공을 다루는 것을 좋아하죠. 이게 우연이 아니길 바랍니다.

바스케스는 오늘은 조금 아쉽고 위험한 장면도 많이 연출했습니다. 2차전에선 절대 그래선 안될 것이라고 봐요. 그래도 돌이켜 보면, 바스케스 없었으면 그 카르바할의 공백을 어떻게 메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 소중한

멘디는 크로스에 저주받은 선수라 많이 비난받지만, 생각해 보면 우측에 있는 살라가(비록 1골을 터뜨렸지만) 그렇게 까지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은데에는 우리모두 저변에 멘디의 피지컬-수비력에 대한 신뢰를 깔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정말 많은 경기를 뛰어주고 있는데, 끝까지 잘해주길

크카모 중 눈에 가장 많이 띈 것은 역시 크로스죠. 크로스의 공간 패스가 적었던 것은 침투해도 넣어줄 선수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종종해봤는데, 올시즌의 크로스는 좋은 짝? 을 이제 만난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본인도 의식적으로 공격적 패스도 더 넣으려고 하는 부분이 있고요. 카세미루야 언성히어로죠. 상대의 돌진을 막고, 공중볼을 따내고우리에게 정말 부족한 특히 바란과 라모스의 결장으로 인한- 수비에서의 피지컬 부분을 채워주었습니다. 모드리치는 공격에서야 조오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끝까지 못 뺀 이유가 있습니다. 수비를 정말 집중력있게 잘하는저랑 나이차도 얼마안되는데 대단하다 싶더라고요.

아센시오는 5% 정도 아쉬운 선수죠. 그래도 결정력이 있는 친구란 점에서 팀 공격에 묵직함을 더해주긴 하는데, 조금만더 어질리티가 있는 선수였다면, 돌파력이 있는 선수였다면 참 좋았을거란 아쉬움을 늘 남깁니다.

벤제마는 오늘은 좋은 조연으로서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3번째골의 시발점이기도 했고, 아센시오에게 좋은 스루패스를 찔러주기도 했죠. 그동안 중앙에 많이 머물렀것과는 달리, 이번 경기에선 사이드로도 많이 빠지면서 비니시우스에게 공간을 마련해 주더군요. 정말 놀라운 능력을 가진 선수인데... 많이 지친게 느껴지더라고요. 몇번을 강조해서 말하지만, 올시즌 우리의 성과는 이친구가 끝까지 풀타임으로 부상없이 갈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비니시우스. 말이 필요 없습니다. 슬램덩크를 해주네요. 거짓말같이 다음 경기에서 부진하지 않길 바랍니다. 참 아이러니한게 비니시우스 폼이 올라오면 호드리구 폼이 떨어지네요. 희한

 

비겨도 다행이다 싶었던 경기가 2골차로 승리했음에도 아 무실점으로 3-4골 차이였으면 좋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걸 보니 저도 참 간사하단 생각이 듭니다.

기왕 이렇게 된거 다가오는 엘클, 챔스, 그리고 남은 리그 경기조금 더 기대를 해도 되겠지요. 정말 미친 부상이 쏟아지는 가운데 여기까지 온 선수들과 감독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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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arrow_upward 상대가 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arrow_downward 저는 오늘 카세미루한테 한번 더 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