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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아자르 타임라인 및 단상

라그 2021.03.19 15:50 조회 5,430 추천 12

[에덴 아자르 in 마드리드] 타임 라인

2017. 6 체코와의 친선 경기에서 발목 골절로 부상, 영국의 제임스 칼더에게 수술 받음, 3개월 아웃

2019. 6 레알 마드리드 입단

2019. 9 친선 경기에서 우측 햄스트링 부상당함, 1개월 아웃

2019. 11 PSG와의 경기에서 우측 발목 골절로 부상 당함, 2개월 아웃

2020. 2 레반테와의 경기에서 우측 종아리뼈 골절로 부상 당함, 미국의 유진 커리에게 수술 받음, 2개월 아웃

2020. 5 빌바오와의 경기를 앞두고 우측 발목에 불편함 느낌, 경기 결장

2020. 9 훈련 중 우측 다리 근육 부상당함, 1개월 아웃

2020. 11 인터밀란과의 경기 이후 코로나 양성, 2주 아웃

2020. 11 알라베스와의 경기에서 우측 허벅지 근육 부상당함, 3주 아웃

2020. 11 벨기에 팀닥터 '아자르는 혹사로 인해 이미 몸이 한계다'
[오역] : 2차 번역되면서 생긴 오해, 아자르는 한계치만큼 열심히 하고 있으니  건들지 말라는 얘기였음

2020. 11 벨기에 팀닥터 판 크롬브뤼허 '아자르는 한계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주변에서 압박을 주면 스트레스로 부상을 더 입기 쉬운 상태가 될 수 있다' [by 1차 Het Laatste Nieuws -> 2차 마르카]

2021. 2 레반테의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당함, 6주 아웃

2021. 2 벨기에 팀닥터 크리스토퍼 사스 '아자르는 악순환에 빠져 있어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by 마르카]

2021. 3 엘체와의 경기에서 우측 허리 근육에 부상 당함 

2021. 3 아자르, 수술한 발목에 계속 불편함을 느껴 재수술 원함

2021. 3 벨기에 팀닥터 판 크롬브뤼허 '아자르에게 유로2020에 나가려면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by 골닷컴]

2021. 3 아자르는 2017년 발목에 티타늄 조각을 박았으나 19년 뫼니에에게 태클을 당하고 해당 조각이 본래 자리에서 움직여버림.
[거짓 -> 이미 유진 커리가 재수술 할 때 새로운 티타늄으로 교체했음] 

2021. 3 전 ATM 팀닥터 곤잘레스 '3차 재수술하면 선수로서 더 이상 못 뛸 수도 있다' [by 온다세로]

2021. 3 레알 마드리드 의료진은 아자르의 발목에는 문제가 없다고 재수술 반대 [by ABC]

2021. 3 벨기에 대표팀은 발목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 마드리드, 제임스 칼더, 유진 커리는 수술을 반대. 발목 수술을 받지 않기로 결정 [by 온다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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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알 마드리드 역대 1위 실패한 이적을 넘어 축구 역사상 최고 실패한 이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아자르입니다. 허허. 지단 2기 빅이어의 주역이 되었어야 할 선수가 그야말로 지금 2년을 말아먹네요. 돈이야 호날두를 판 돈으로 대충 절충이 되었다고는 해도 코로나까지 겹쳐지면서 정말 아무도 예상 못한 악수가 되었습니다. 

 결국 지금 나오는 얘기를 보면 아자르가 계속 부상 당하는 이유는 아직도 불명인 듯합니다. 의학적으로는 회복된 걸로 나오지만 아자르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고, 그에 맞춰서 방어적으로 몸을 움직이다보니 우측 곳곳에 부상을 입는 걸로 보여요. 몇몇 분들이 추측하셨던대로 입스인게 거의 확실해보입니다. (현대 의학이 관측하지 못하는 뭔가의 부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가능성이 적겠지요)

 사실상 복귀는 이제 하늘에 달린 문제가 되버려서, 기대도 안되고 될 지도 의심스럽네요. 장기간 시간을 들여서 입스를 극복하고 복귀를 한다고 해도 나이를 생각하면 폼이 정상적으로 올라올지, 올라간 폼이 얼마나 유지가 될지 문제입니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봐야 앞으로 2년? 1년 반? 성공해도 그정도 써먹는게 다일 가능성이 높겠죠. 


2.
 저는 아자르에 대해서 실망도 하고, 화나기도 하지만 많이 쉴드를 쳐주는 편인데. 부상이 일단 자기 탓이라고 하긴 어렵고, 신빙성 있는 언론에서는 아자르가 태업을 하거나, 부상 관리에 소홀하다는 기사가 나온 적이 없으며(이번 시즌 초에 또 살 쪘다고 지단이 격노했다는 얘기는 아스에서 단독 보도하고, 다른 언론에서는 인용조차 안한 기사입니다) 최소한 베일처럼 구단을 존중하지 않는 행동을 한 적은 없어서에요. 

 아자르보고 자기 관리 안해서 자업자득이다 라는 얘기에도 크게 공감은 하지 않는게, 일단 아자르가 정말 자기 관리를 잘 안하는지에 대해서 우리가 알기도 어려울 뿐더러 자기 관리라는 말이 팬덤이 아자르에 대해 공격하기 너무 쉬운 핑계거리라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흡사 공부 못하는 사람에게 '너가 노력을 안해서야' 라고 말하는 학부모를 보는 기분이랄까요? 자기관리 탓이라고 해버리면 딱히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흡사 호날두보고 여자나 다수 만나고 다니고 방탕하게 사니까 일찍 노쇠화할거라고 얘기하던, 그런 1차적인 편견을 보는 기분이죠. 호날두 본인이 다큐멘터리까지 찍어가면서 자기 훈련량 얘기하고 다니던 것도 그런 편견 꺼지라고 하는 게 아니었을까도 싶을 정도로...

 제가 자기관리 탓이라는 말에 공감을 별로 안하고 코멘터리같은 곳에서도 일일히 따지고 드는 이유가, 일반적으로 자기 관리를 안해서 생기는 문제는 점차적으로 스태미너나 전체적인 피지컬 저하지, 저렇게 부상이 다발적으로 생기는 일은 전례가 없는 일이거든요. 뭐, 자기 관리라는 말도 좋게 표현한거고 라이트한 팬덤에서는 그냥 돼지 뚱보 이러기도 하고요. 아자르는 원래 저렇게 관리를 했다고 하고, 시즌 중에 불성실하게 훈련에 임했다거나... 하는 얘긴 없고요. 휴식기에 잘 쉬고 감량을 하면서 신체 리듬의 정점을 후반기에 맞춰서 시즌 중 점차 끌어올리는 식으로  운영하는건 사실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는 드문드문 있는 일이긴 하거든요. 오히려 아자르가 지금까지 많은 경기를 시즌 중 뛸 수 있던 이유일지도 모르고요. 

3.
 아자르 혹사 얘기에도 저는 그닥 공감을 못하겠는게 보통 혹사로 인해서 선수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3가지에요. 부상이 있는데도 계속 뛰어서 신체가 너덜너덜해지는 경우. 앙리가 대표적인 케이스였죠. 체력이 모잘라서 전체적인 폼 하락이 오는 경우. 라키티치나 코케가 좋은 예죠. 그리고 피로가 누적되서 부상 당하기 쉬운 경우. 이번 시즌 손흥민이 그렇겠죠. 뒤의 2가지는 에이징 커브가 올 때도 동일하게 일어나는 현상이고요. 

 근데 이런 경우는 부상 누적으로 아예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면 적절하게 휴식을 취하면 다시 회복이 됩니다. 11/12 알론소처럼 교체 없이 노예 모드로 굴리다가 시즌 말미에 폼이 떨어진 선수도 적절하게 휴식을 취하면 다시 폼이 올라가요. 위에 언급한 라키티치나 코케도 그렇죠. 클롭 도르트문트에서 뛰었던 선수들은 뭐 지금 다 은퇴했게요.. 에이징 커브가 오는 경우라면야 이미 체력 최대치가 한계인거라 어쩔 수 없지만, 딱히 아자르는 에이징 커브가 올 나이도 아니거든요. 이게 무슨 셰브첸코 첼시 가던 옛날도 아니고, 요즘 대부분의 80년대 삼십대 중반 선수들도 피지컬 하락이 왔을지언정 어찌되든 잘 뛰는 시대고요. 

 뭐 사람이 뛸 수 있는 경기 수가 한정되어 있다 이런 얘기도 근거는 없고요. 그렇게 치면 일찍 데뷔한 선수는 일찍 은퇴하고 늦게 데뷔한 선수는 늦게 은퇴하고 이래야 할텐데 그런 경향성도 없고, 애시당초 아자르보다 몇백 경기 더 뛴 현역 선수가 얼마나 흔한데요. 

4.
 뭐 이렇게 길게 아자르의 지금 문제가 자기 관리나 혹사 탓이 아니다, 불운한 부상 때문이다 이렇게 쉴드를 쳐주고 있지만, 자기 관리나 혹사 문제가 있을지는 모르죠. 하지만 자기 관리나 혹사의 영향이 장기적으로 있다고 해도, 아자르가 정상적으로 뛰어야 그게 관측될 부분인데 이미 확인해볼 수도 없는 상황이 된거고, 지금 보이는 모습은 그렇다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그와 별개로 자의가 아닐지언정 아자르가 팀에 해를 끼치고 있는건 사실이고, 그에 대해 분노하거나 짜증을 내는 분들이 잘못하고 있다는 얘긴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저도 아자르 나올 때마다 기대하고 실망하고 반복하면서 짜증나 죽을 지경입니다. 제발 자의로 주급 일부라도 좀 반환하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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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8

arrow_upward 나름 조 편성이 나쁘지 않게 된것 같습니다. arrow_downward 8강 어느팀하고 만나길 원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