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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26라운드 ATM전 단상

마요 2021.03.08 10:32 조회 3,890 추천 6

1:1이라는 결과는 양 팀에게 공평했다고 봅니다. 첫 끗발이 좋았던 수아레즈(우리 상대로 이만한 악마가 없죠;;;)는 이후 죽죽 찬스를 무산시켰고, 5골마 시절이 살살 생각이 나려 했던 벤제마는 마술로 본인의 클래스를 증명했습니다.

아센시오를 왼쪽, 호드리구를 오른쪽에 배치하여 정발 윙어를 활용한 것은 아무래도 크로스를 활용해서 공격하겠다는 의중이 있었던 거겠죠. 크로스 공격은 좋게 말하면 심플하고, 나쁘게 말하면 단조롭습니다. 크로스 공격의 문제는 단순히 크로스가 적다 많다로 설명할 것이 아니라, 그게 효율적이었는지, 그리고 오로지 그것만을 공격패턴으로 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하는데이번 경기에서는 다소 단조로웠다고 봅니다. 아센시오와 멘디사이의 연계는 많이 부족했고, 호드리구는 역시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된상태임을 증명하고 말았죠. 그 와중에서도 두어번 좋은 찬스가 있었지만, 벤제마가 휭

여담이고 중복이지만, 지단의 경우 안첼로티-무리뉴와 마찬가지로 공격이 잘 안풀릴 때 무전술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아마 대척점에 있는 것이 펩일텐데, 하나의 수학공식-객관식처럼 세밀하게 공간을 공략하고 분석해서 득점 확률을 70-80-90에 있는 선수로 패스를 연결해 나가며 확률을 높여서 정답을 구하는 것이 펩이라면, 지단은 주관식에 가깝습니다. 70의 확률에 있더라도 그 위치에 있는 선수의 역량을 믿고, 득점확률이 있다면 선수기량에 기대 다이렉트하게 골문을 노리게 되죠. 요건 선수의 기량-컨디션에 많이 좌우되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좋을때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지만, 망할 때는 한없이 답답하죠.

그래서인지 우리팀의 경우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공을 집어넣는 패스의 종류는 대부분 받는 사람이 슛으로 마무리 짓게 되는 최종 크로스의 형태가 다수 입니다. 반면, 펩류 팀의 경우는 페널티 에어리어안으로 들어가서도 다양한 형태의 패스가 전개 되죠. 그 패스의 전개를 돕기 위해서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다 정밀하게 지정합니다. 취향차..일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펩쪽이 보다 세밀한 부분이 있다 싶습니다. 다만 상대에 따라, 그리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선수 구성에 따라 전술의 성공률이랄까 효율은 달라질 거라 봅니다. 본인들의 방식이 매번 어떤 전술의 상대에게나 유효할 수는 없기에그래서 고집쟁이 펩은 보다 상대 대응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지단은 메타몽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봅니다만


지단의 경우 너무 제멋대로 공격을 해서 점유를 잃는 것을 두려워하기에 확실한 찬스가 아니면 위험적인 패스를 미드필더가 자제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직도 아리송한 건 서로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인지(어차피 줘봤자 뺏김) 전술적 지시 때문인지 모르겠다는 겁니다(개인적으로는 후자라 봅니다). 어제만해도 벤제마, 모드리치, 아센시오가 좋은 위치에서 라인을 깨는 움직임을 보여줘도 후방에서 패스가 나가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점유를 가져가기야 하겠습니다만갸웃갸웃다 뇌피셜 주관입니다.

암튼 크로스 공격외, 다양하게 공격을 변주할 수 있는 선수가 아마도 모드리치일텐데, 하필 이 경기에서 최악의 컨디션이었습니다. 올시즌 내내 봤던 모습이 아니라, 월드컵이 끝난 직후의 모습이 나오더군요. 피로 누적인지 바이오리듬의 저하인지는 모르겠지만, 영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하지만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던 것은 아무래도 AT도 최적의 상태가 아니었던 것에 기인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이드를 사용하는 시메오네의 전술에서 예전의 가비, 좋을때의 사울마냥 중앙을 야무지게 공략하는 선수가 있었다면 화룡점정이고, 좋았겠지만, 강력했던 양 윙쪽에 비해 중앙은 예전보다 허술한 느낌을 많이 주더라고요;;; 물론 코케가 예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곤 합니다만. 게다가 우리는 카세미루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기에.

마요의 경우는 뛰어난 활동량과 주력, 킥력을 가지고 있기에 매섭습니다만, 아무래도 볼 컨트롤이 매끄러운 선수는 아니라 등지고 볼을 잡게 하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내야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이 아쉽긴 합니다(사실 그런 포지션이 아니기도 하고요;;;). 주력면에서 나초가 모자람이 있는 선수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당뇨병환자아니 아무튼 결국 수비는 한번은 뚫리기 마련이겠고, 공격을 위해서 최근 멘디가 하프스페이스를 따라 죽죽 올라가기에 나초에게 많은 짐이 주어진 게 좀 있었다 봅니다. 결국 한번의 미스태클과 우리상대악마의 득점으로 실점

카라스코가 체력이 좋은 선수가 아닌지라, 경기내내 저러지는 못할거라 봤고, 결정적인 1:1 찬스를 쿠르투아가 선방한 것이 하나의 기점이었다고 봅니다. 우리한테 PTSD가 있는, 시메오네가 먼저 르마를 빼면서 힘을 빼더니, 카라스코도 아웃시키고 굳히기 모드로 갔는데, 우린 다행히도 부상자들이 많이 돌아왔고, 비니와 발가를 통해 승부수를 던질 수 있었죠.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 미드필더나 수비하나 빼서 우고두로라도 넣었겠지만, 지단이 봤을 때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고 본거 같아요. 발가의 장점은 다양한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이겠죠. 중거리 패스 침투가 다 가능하고 좋은 판단으로 적절히 활용할줄을 압니다. 게다가 발가가 비록 윙쪽으로 위치한다고 하더래도, 크카모는 상대적으로 짐을 덜 수 있었고, 그 전부터 스물스물 올라가 골문을 노리던 카세미루가 벤제마와의 연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냅니다.

사실 한 5분 정도가 더 주어졌다면 우리한테 좀 더 유리한 흐름이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축만없. 결국 양팀 모두 바르샤의 우승 가능성을 높여주는데서 끝나고 말았습니다.

우승을 향한 가느다란 끈을 간신히 쥐고 있습니다. 리그는 곧잘 마라톤에 비유하죠. 승점이 처지는 우리가 유리한 상황은 아닐겁니다. 다만 남은 상대를 모두 이기고 말겠다는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또 지난시즌 막바지 마냥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흐름을 지금 만들어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부상자들도 돌아오고 있고(, 벤제마가 또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요. 뭐가 됐든, 이번시즌 자그마한 결과라도 내려면 이노마가 부상당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 봅니다아. 큰 결과를 내려면 아자르가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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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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