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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알라바 영입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RMA_HalaMadrid 2020.12.31 02:13 조회 2,294 추천 1

일단 결론부터 내리면 저는 찬성하는 쪽입니다. 이유는 대부분 라그님과 동일하고 먼저 조목조목 짚어 주셨기에 이유는 굳이 제가 언급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제가 언급할 내용은 팬들이 가장 신경쓰는 알라바의 포지션, 주급에 대한 것과 레길론 바이백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카마빙가 영입이랑은 1도 관련이 없을거라 짐작해서 제외했습니다. 알라바가 있든 없든 우리팀이 정말로 카마빙가를 살거라면 그렇게 할 팀이라고 보니까요)



1. 알라바의 포지션 문제

 - 알라바가 뮌헨에서 미드필더로 뛰고 싶다고 했던 것 때문에 나오는 얘기인데 그렇다고 얘가 레알에서 레프트백으로 절대 안뛰겠다고 한 것도 아닙니다. 알라바가 미드필더로 뛰겠다고 한 것은 키미히가 미드필더로 뛰겠다고 한걸 들어주는 구단에게 자신도 요청을 해본 것이라고 봐야지, 그것이 이적한 팀에서까지 이어질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물론 반대로 우리팀에서도 그렇지 않는다는 보장 또한 없겠지만, 이미 이에 대한 내용을 잘 알고 있을 페레즈회장을 비롯한 레알의 보드진과 지단감독이 계약을 하면서 이런 중요한 사안에 대한 얘기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리는 없겠죠.... 이미 얘기는 다 오고 갔을 듯 싶고 스포르트빌트에서는 레알이 알라바와 3년계약 서명에 근접했다는 얘기도 나온 상태고 오피셜만 남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느낌인데 구단이 그만큼 알라바를 원하며 데려와서 써야하는 포지션이 있다는 것이고 그것은 아마도 레프트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할 겁니다.

반대의견을 적어주신 분들이 말했었죠, 백업 맡기려고 20m씩이나 쥐어주면서 데려오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당연히 보드진이랑 지단감독도 그 점을 잘 알고 있겠죠. 제가 보기에, 처음에는 그저 링크로 끝나는가 싶던 알라바 영입이 갑자기 이렇게 진척되면서 데려오려고 하는 것을 보면 분명 구단은 알라바를 통해 당장 메꿔야 할 포지션이 있다고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공짜라서 데려오는게 아니라요. 우리팀이 언제 공짜라고 선수 막 데려오던 팀은 절대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그럴만한 포지션은 현재 우리팀에서 레프트백 뿐입니다.

다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우리 팀에서 아무리 이적료가 없다지만, 크카모와 발베르데가 버티고 있는 미드필더에 주전으로 데려왔다고 보기에도 애매한 선수한테 20m을 쥐어줄리 없죠. 또 카세미루 백업으로만 보고 20m을 쥐어줄 리는 더더욱 없구요. 결국 레길론을 보내면서까지 공격능력이 뛰어난 풀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지단이 데려온 멘디의 기량에 만족하지 못했고 마침 마르셀루도 기량이 너무 좋지 않으니 비록 레전드 대우로 마르셀루는 아직 팀에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느정도 마르셀루를 포기했고 구단의 계획은 마르셀루가 계약만료되는 다음시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당장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알라바를 통해 알라바-멘디로 좌측 풀백 라인을 구성하려는게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마르셀루가 나가면 마르셀루가 받던 주급이 알라바에게 옮겨지는 느낌으로 대체될 것이고, 또한 알라바는 나이가 적지 않으니 기존의 멘디가 서브로 밀려나더라도 큰 불만 없이 데리고 키울 수 있으며, 게다가 알라바는 멀티플레이어니 멘디와 동시기용할 방법도 무궁무진하죠. 즉, 알라바는 아마 왼쪽측면에 힘을 싣는 지단의 전술특성상 주전 레프트백을 맡아 좌측 빌드업과 공격을 담당하고 동시에 멘디와의 세대교체를 자연스럽게 이루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미 구단은 알라바를 쓰기에 염두에 둔 포지션이 낙점된 상태이며, 이에 대해 알라바측이랑 다 얘기도 마쳤을테고(설마 레프트백 뛰기 싫다는 선수를 데려와서 억지로 쓰지는 않을 테니까요) 포지션 문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알아서 쓰려고 데려오는거고 선수도 뛰려고 오는 걸테니 사전에 얘기도 없이 나 데려와놓고 왜 레프트백으로만 쓰냐니 뭐니 그런 얘기는 나올 일 없을테니 이 점은 구단한테 맡기면 알아서 다 할거라는 거죠. 우리가 걱정할 부분이 아닙니다.



2. 알라바의 주급 문제

 - 아마 다들 가장 걱정하고 있는 문제가 이거겠죠. 들리는 얘기로는 일단 주급 20m이란 얘기가 있는데 주급이 높다는건 확정이겠지만 아직 20m으로 결정된건 아니니 조금 더 기다려봐야할 문제긴 합니다. 20m은 알라바가 뮌헨에 요구한 액수로 알려져있지, 이게 레알에서도 그대로 요구할 거란 확신은 없고 일단은 1일부터 정식으로 협상에 들어가게 될테고 그러면 차차 대략 어느정도 금액으로 맞춰질지 얘기가 들리기 시작할 테니까요. 뭐 그래도 어느정도 높게 잡힐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걱정하는 것도 당연해요.

하지만 저는 능구렁이같은 우리 페레즈옹이 20m을 절대 곧이 곧대로 줄 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때문에 재정상황들이 안좋으니 핑곗거리도 충분하고 이미 아자르에 크게 데인 보드진이 과연 나이도 꽤 있고 최근 폼도 안좋다는 얘기가 나도는 선수를 20m 그대로 퍼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한때 마르셀루, 알바와 함께 3대 레프트백으로 거론된 엄연한 스타선수이니만큼, 작년 뮌헨에서 챔스 우승/트레블에 기여한 부분을 감안하는 만큼, 적게 줄 수는 없을테지만 그렇다고 달라는 대로 다 줄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아요. 설령 20m을 맞춘다 하더라도 어느정도는 옵션으로 붙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게다가 알라바 측의 상황또한 우리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현재 뮌헨쪽에서 알라바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강경하게 협상테이블을 철수해버린데에서 상당히 놀랐다는 반응을 지난달에 챔스조별리그 인터뷰에서 보였다는 점에서 아마 알라바는 뮌헨이 결국엔 자신의 요구를 들어줄 것으로 보았고 그렇게 쉽게 포기할 거라고 생각을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뮌헨쪽에서 강경하게 등을 돌려버린 점 때문에 마치 예전 크로스의 상황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분위기입니다. 루메니게 회장은 후에 재계약은 알라바에게 달려있다는 듯, 문은 아직 열려있다는 의도로 덧붙이긴 했습니다만 알라바 보고 알아서 굽히고 들어와 얌전히 처음 내건 조건이나 받으란 얘기인데 글쎄요, 지금상황까지 온거보면 알라바가 그럴 가능성은 딱히 없어 보이네요. 오히려 알라바는 레알,바르샤를 자신 커리어의 종착지 정도로 생각한다는 얘기도 많았고 실제로 이번에 자하비 에이전트가 알라바가 선호하는 스페인구단(레알,바르샤)측에 오퍼를 넣었다고 하죠.(디애슬레틱에서 공신력 높은 기자가 언급한 내용)

현재 알라바에게 우리팀의 관심은 오히려 선수 본인에게 고맙게 여겨질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까지 뮌헨에서 고수하던 20m을 그대로 레알에도 요구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물론 요구하는거야 선수맘이긴한데 어느정도 낮아질 여지는 있어보인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3. 레길론 바이백 문제

 - 알라바 데려올 돈으로 레길론을 사는게 더 이득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레길론으로 차라리 미래까지 챙기지, 왜 나이도 많고 최근 폼도 안좋은 선수한테 비싼 주급 줘가면서 매달리느냐 하는 의견이죠. 틀린 말은 아닙니다. 실제로 레길론이 세비야에서 1년 뛰면서 준수한 선수로 성장한건 사실이니까요.

근데 저는 무사히 레길론을 데려온 이후의 상황을 조심스럽게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레길론을 데려올때 쓴 이적료 + 레길론 주급(이제 꽤 유명해졌고 빅클럽에서도 뛰었으니 주급도 어느정도는 요구하겠죠) 은 반드시 들어갈 금액입니다. 솔직히 적은 액수는 아닐 겁니다. 근데 여기서 저는 추가금액이 더 들어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바로 멘디 때문입니다.

지단이 당시 솔라리 밑에서 발굴되고 나름 유망하다고 평가받던 레길론을 내보내면서까지 멘디를 데려온 상태입니다. 다시 되돌려 보낼 수도 없고 이미 데려온건 데려온거죠. 그리고 거기서 1년이 더 지나고, 레길론을 완전히 이적시킬 때 바이백도 지단의지가 아니라 페레즈 의지라고 얘기가 나올만큼 지단은 과감하게 레길론을 포기했습니다. 즉, 지단은 레길론을 키울 의사가 없다는 얘깁니다. 키워도 멘디를 키울거라는 의지를 어느정도 표명한 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상황에서 레길론은 바이백 되어도 지단이 감독으로 있는 상황에선 중용받기 어려울 겁니다. 즉, 레길론은 지단에게 백업선수 정도로밖에 쓰이지 않을거라는 얘깁니다. 레길론이 토트넘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내어 월베에 오를만큼 세계적인 레프트백이라도 되지 않는 이상에야 지단이 레길론을 바이백한다고 해서 주전으로 쓴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단순히 백업선수한테 그만한 돈을 들여서 다시 데려오는게 어찌보면 더 손해일 수도 있습니다. 레길론 바이백을 언급하시는 분들은 그 점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게다가 레길론이 알라바처럼 멀티플레이어가 되는 것도 아니구요.

그러면 미래를 생각하면 어떠냐 하실 수 있는데 당장 현재기량이나 포텐셜을 봤을때 멘디랑 비교해서 어느쪽이 확실하고 특출나게 낫다고 편 가르기도 어렵습니다. 각자 장점이 있지만 둘 중 비교했을 때 누가 확실하게 특출나다고 하기에는 기량에 절대적인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한마디로 멘디에 비해서 꿀리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멘디보다 훌륭한 선수를 데려오는 것도 아니란 얘깁니다. 그런데 가능성만 보고 큰 금액을 투자해서 멘디랑 경쟁을 붙인다는게 옳은 선택인지는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봐야할 문제입니다.

멘디는 이미 우리 팀에 와버린 선수입니다. 이적료가 싼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구단에 잘 녹아들었고 어느정도 기여도 해줬습니다. 지단은 멘디를 키우기로 했고 레길론도 떠나보냈습니다. 미련이 남는거야 이해합니다만(저도 아쉬워했으니까요), 이미 떠난 선수를 억지로 다시 데려오기엔 이미 강을 건너버렸습니다. 만약 레길론을 다시 데려오면 무조건 멘디랑 경쟁을 붙여야만 합니다. 그리고 결국엔 1~2년 사이에 둘 중 하나는 떠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은 뒤에 데려온 선수가 남는 법이죠. 그럼 멘디가 떠날게 자명합니다. 멘디가 떠날때쯤이면 마르셀루도 계약 끝나서 없을 겁니다. 멘디가 떠나면요? 그럼 결국엔 또 레프트백 백업이든 뭐든 영입해야 합니다. 처음 얘기했던 추가금액 얘기는 이때문에 했던 겁니다.

레길론 바이백이 낫다고 하시는 분들은 금액 실익으로 얘기하셨는데 제가 보기엔 레길론 바이백도 만만치 않은 금액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레길론 이적료 + 레길론 주급 + 멘디 영입비용 대비 판매 차액 + 새 레프트백 백업선수 영입비용까지 부가 손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거든요. 만약 멘디가 레길론 데려오고 자기는 백업으로 만족하겠다면 모를까 그럴리도 없을 것 같고 이때까지 마르셀루, 카르바할 못밀어내서 떠난 선수들 한가득인데 멘디도 그 루트를 타게 되겠죠. 그런데 그렇다고 레길론이 전성기 마르셀루, 카르바할만큼 잘하고 완성된 선수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레길론 바이백은 멘디가 갑자기 떡락하고 엉망이 되지 않는 이상 발동될 일이 없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지단은 멘디가 성장하기 까지와 마르셀루의 부진한 몫을 알라바를 통해 대체하려고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4. 결론을 내리면

1. 구단에서 당장 쓸 일이 있어 데려가는 걸테니 백업이냐 주전이냐/ 포지션이 어디냐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마도 레프트백 주전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보임)

2.  주급은 아직 확실한게 아니니 좀 더 기다려 봐야하며, 순수 20M으로 맞춰질 가능성보다 그 아래로 맞춰질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3. 레길론 바이백은 멘디가 어지간히 못하거나 하지 않는 이상에야 솔직히 이뤄질 가능성이 정말 낮은 일이고, 이쪽이 알라바 영입보다 이득이라는 근거는 없다. 오히려 더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기에 지단은 검증된 선수인 알라바를 통해 좌측풀백라인을 완성시키려는 것.




물론 알라바가 와서 어느정도는 폼이 괜찮아야 한다는게 전제로 깔린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다만, 선수 폼이 절정이고 철강왕이었으나 우리팀와서 한순간에 망가진 케이스도 있고하니 솔직히 이 부분은 세세히 언급하기 그래서 말을 삼가겠습니다. 선수 폼은 어찌 예측한다고 될게 아닌 것 같아서요. 

그래도 아는 뮌헨팬분이 알라바가 재계약 건으로 구단이랑 마찰빚기 시작할 무렵부터 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알려주신게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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