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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챔스 조별리그를 마치고 몇가지 단상들.

마요 2020.12.10 19:29 조회 3,277 추천 6

1.

좋은 감독이란 자기의 구상을 실전에서 잘 그려낼 수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리네빌 같은 좋은 예가 있어서 아시겠지만, 그게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런면에서 묀헨글라드바흐전은 지단이 감독으로 본인의 역할을 다 해낸 경기라 봐서 감독 지단에게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오른쪽 라인 정비를 통해 좋은 공략을 했죠(안녕 아센쇼..). 크로스외에 공격법은 없냐 라는 비판 역시 솔직히 수긍되는 부분이 많아요. 하지만 구워먹는 조리법을 갖고 있는 양반에게 찜 요리가 더 취향이니 그걸 하라고 강요할 수도 없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또 선수단 구성이 그러한 구성에 맞는지도 살펴볼 필요도 있고요. 우리는 스피드 대결이 안되는 톱과, 1대1 돌파가 능수 능란하지 않은 윙포워드를 갖고 있기에. 아자르는 언제 영입되나...

좋은 경기력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에  좋은 전술을 잘 그려내는 감독이 좋긴 하겠습니다만...적어도 현 시점에서 클롭, 플릭 말고 비판에서 자유로운 감독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솔재앙, 램재앙,  콘재앙, 쿠재앙(뭔 재앙이 이렇게 많아;;;)...아르테타도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고. 사실 챔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 지단을 자르는 것도 분위기 환기상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지만,위기를 넘긴 이상  적어도 올시즌은 지단에게 맡겨놓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지단 전술에 아쉬운 부분도 많고, 눈밖에 난 선수는 너무 배제하는 것도 문제(이번 타자는 이스코라)라 봅니다. 그래도 하나 거들고 싶은 건,

1. 경기력도 좋고 결과도 가져오는 감독

2. 경기력은 별로이나 결과는 가져오는 감독

3. 경기력은 좋으나 결과는 못가져오는 감독

4. 경기력도 별로, 결과도 별로인 감독

적어도 2와 3중에 99.9%는 2를 택할 거라는 겁니다(물론 1이 베스트죠). 아 그리고 1시즌 정도는 봐줄만한 업적을 쌓아왔다 싶기도 해요. 지단 강림 이래 지단보다 좋은 결과를 낸 감독이 없잖아요 ㅎ. 


2. 벤제마 동선

얼마전 슬쩍 라코를 보는데 벤제마 동선에 대한 비판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벤제마가 수준 이하의 인간이고 꼰대지만, 축구 지능은 훌륭한 선수입니다. 그간 벤제마가 사이드로 빠지면 왼쪽 윙포는 중앙으로 파고 드는 움직임을 보이고, 다시 서로 주고 받으며 공격을 하는 것이 지난 10년간 이 선수가 해온 플레이거든요.

어 근데 벤제마가 비니시우스의 동선을 잡아먹는다? 는 좀 색다른 유형의 비판이라서... 고인물 벤제마가 팀의 기둥이 될 비니시우스의 움직임을 읽고 그에 맞춰서 예전과는 다르게 움직이라는...건 좀 아닌거 같고. 

물론 그와는 별개로 올시즌 벤제마는 분명 지난 시즌 보다 폼이 별로입니다. 온전한 아자르가 공격의 축이 되었어야 했는데, 한시즌반이 지났는데도ㅠ

3.

비니시우스가 공잡는 위치가 너무 사이드 라인에 붙어 있다 보니, 왼쪽 수비가 비니시우스를 돌아나가는 움직임을 취할 수가 없습니다.(아마 레길론도 그런 문제를 겪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돌파를 해도 슛이나 어시스트 각이 나오는게 아니고, 골대 까지 한참 또 남아 있습니다. 

아무래도 의도한 것이 아니라면 비니시우스의 동선을 좀 봐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반대발 윙백처럼 활용하고 있거든요.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4.

멘디가 수비에서 해주는 역할이 워낙에 훌륭한 지라 비판은 삼가하고 있었는데, 다들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 친구 볼처리가 너무 늦어요. 조금 더 간결했으면 합니다. 본인은 마르셀루가 아니며, 제2의 마르셀루일 필요가 없습니다. 놀라운 피지컬을 가진 만큼 오히려 호카처럼 오프더볼 움직임을 늘려서 빠르게 볼처리를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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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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