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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개인적으로 뽑은 형편없었던 시즌들 TOP5

Benjamin Ryu 2020.11.07 14:20 조회 3,080

~임, 음슴체 양해 바랍니다. 쓰다 보니까 빡쳐서 ㅠㅠ

 

5: 2012/2013시즌

 

이 시즌은 뭐 아시는 분들이 많아서 굳이 설명 안 해도 될 듯. 이케르 카시야스와 세르히오 라모스 같은 주장단들과 조세 무리뉴 감독이 반목하기 시작함. 그리고 CR7과 페페 같은 포르투갈 선수들도 무리뉴 감독과 사이가 멀어지면서 팀 분위기가 엉망이 됨. 경기 내적인 부분보다 경기 외적인 부분으로 떠오르고 싶지 않았던 시즌.

 

특히, 이때 영입됐던 루카 모드리치가 진짜 못했습니다. 아약스전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넣으면서 이 팀에 완전히 적응했음을 증명했는데, 전반기에 너무 못해서 2012/2013시즌 라리가 전반기 최악의 영입 1위를 차지했습니다. 라리가 전반기 최악의 영입 2위는 바르셀로나의 알렉스 송이었네요.

 

설상가상 2012/2013시즌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한 경기 4골을 얻어맞았죠. 그냥 여러모로 생각하기 싫은 시즌.

 

4: 2003/2004시즌

 

트레블 시즌이 될 줄 알았는데, 챔피언스 리그에서 구단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에게 부메랑을 맞았고,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에서도 무너지면서 무관으로 끝났던 시즌.

 

이 시즌 직전에 계약이 만료된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과 재계약을 맺지 않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석 코치였던 카를로스 퀘이로스를 선임하는 등 시작부터 불안했습니다. 당시 델 보스케 감독에 대한 평가가 지금처럼 극과 극이었다고 저때 에스파냐 유학 가셨던 어르신께서 얘기해주셨는데, “아무리 그래도 델 보스케 감독이 감독으로써 쌓은 업적(챔피언스 리그 우승 2+라리가 우승 2)이 어마어마했던 데다가 구단의 유소년 선수 출신에 전설적인 선수(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선수 출신+1970년대 레알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선수)여서 설마 델 보스케 감독과 결별하겠나하고 했다가 진짜 결별해서 충격 먹으셨다고 들었네요.

 

심지어 저때 페르난도 이에로와 클로드 마켈렐레 등 수비의 핵심이었던 선수들과 결별하고, 데이비드 베컴 한 명만 영입하면서 공수 불균형이 극에 달하면서 망할 것이라는 조짐이 보임.

 

전반기만 놓고 보면 공격 축구 그 자체여서 보는 맛은 있었지만, 후반기부터 지네딘 지단과 루이스 피구를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노출되기 시작. 결국, 체력 문제를 버티지 못하면서 급격하게 무너졌고, 수비 불안 문제가 저때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떠오름. 설상가상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AS 모나코를 상대로 라울 곤살레스와 함께 구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가 팽당했던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에게 부메랑을 맞으면서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1999/2000시즌부터 2002/2003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는 무관이었던 적이 없었는데, 저때 무관을 경헙합니다. 그리고 저때는 몰랐습니다. 무관이었던 시즌이 2년이나 더 갈 줄은.

 

3: 2004/2005시즌

 

그냥 까놓고 말해서 2003/2004시즌부터 2005/2006시즌은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 있어 재앙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싶었을 정도로 안 좋은 일들이 연달아 일어났네요.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 시절의 교훈을 깨달았던 것인지 몰라도 레알 마드리드 경영진은 카를로스 퀘이로스 감독을 경질하고, 레알 마드리드의 원 클럽 맨이자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에스파냐 대표팀을 이끌었던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근데 이 양반이 웃긴 게 1998/1999시즌에 부임한 지 22일 만에 사퇴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 감독을 다시 한 번 선임한 것이죠.

 

여기에 2003/2004시즌 때 노출된 수비 불안 문제를 뼈저리게 느꼈던 것인지 몰라도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왈테르 사무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했던 조나단 우드게이트를 영입했습니다.

 

나중에 히카르두 카르발류가 조르제 멘데스라는 책에서 밝혔는데. 2003/2004시즌 끝나고 레알 마드리드가 자기를 강력하게 원했고, 자기도 정말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당시 포르투에서 요구했던 이적료가 너무 높아서 레알 마드리드가 아니라 첼시로 이적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 왈테르 사무엘과 조나단 우드게이트는 카르발류 영입에 실패해서 영입한 선수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에 공격력 보강하려고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이자 라울 곤살레스 발롱도르를 훔치고 대신 차지한 마이클 오웬까지 영입하면서 공수에 걸쳐 보강을 꾀합니다.

 

근데 막상 시즌이 시작되니까 감독이었던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이 920일에 RUN합니다. 시작부터 삐끗하기 시작함. 감독이 떠나니까 대행으로 당시 수석 코치였던 마리아노 가르시아 레몬 감독을 감독 대행으로 썼는데, 이 사람 있을 때 성적이 매우 안 좋았습니다. 결국, 브라질의 반더레이 룩셈부르고 감독을 선임했는데, 이 사람은 진짜 제가 여태까지 봤던 레알 마드리드 감독 중에서 라파엘 베니테스,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과 함께 가장 싫어하는 감독 TOP3 안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감독입니다.

 

인터뷰도 그닥이었고, 전술도 그닥이었고, 뭐 어쨌든 이 팀에 아예 안 맞는 감독인 것 같은 느낌이 저때부터 강했습니다. 그리고 저 시즌부터 그 유명한 ‘6년 연속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탈락이라는 저주가 뿌리내리기 시작합니다.

 

결정적으로 저때 영입한 조나단 우드게이트는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악의 영입 1위를 뽑을 때 카카와 함께 가장 많이 거론되는 선수 중 한 명입니다.

 

2: 2005/2006시즌

 

진짜 2008/2009시즌 전만 해도 역대 최악의 시즌 뽑으라고 하면, 주저 없이 이 시즌 뽑았네요. 저때 세르히오 라모스랑 호비뉴 등 젊은 선수들 영입하면서 미래 준비하기는 했는데, 2004/2005시즌 후반기부터 라리가에 적응하면서 점차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왈테르 사무엘을 매각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보도 조금 있었습니다.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저 시즌이 호나우지뉴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기립박수 받았던 시즌이었던 듯. 바르셀로나의 시대가 왔다는 것을 본격적으로 보여준 시즌이자 동시에 갈락티코 군단의 종말을 선언했던 시즌이었네요.

 

저때 제가 좋아하는 지네딘 지단도 현역 은퇴 선언해서 충격이었는데, 룩셈부르고 감독도 중간에 RUN. 설상가상 시즌 중반에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사임하면서 팀 분위기가 막장 그 자체가 됐네요. 당연히 무관으로 끝났는데, 어쨌든 두 번 다시 떠오르고 싶지 않은 시즌이었네요.

 

근데 그걸 능가하는 시즌이 3년 뒤에 찾아왔고, 지금도 그걸 능가하는 시즌을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1: 2008/2009시즌

 

2010년대 들어서 축구 보신 분들이야 2012/2013시즌이나, 2018/2019시즌을 최악의 시즌이니 뭐니 하는데, 아마 저처럼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보신 분들이라면 109이 저때를 최악의 시즌으로 뽑으실 듯합니다.

 

라몬 칼데론 전 회장이 CR7 영입에 있어 우선 이적에 합의해서 재평가 받으려고 하는데, 아마 저 시절 경험하신 분들이라면 칼데론 회장 시절을 절대로 좋게 평가 못합니다. 오히려 다 까면 까지.

 

라몬 칼데론 회장 시절에 영입했던 선수들 목록 보면 이미 전성기가 지나서 오래 못 쓰거나(뤼트 판 니스텔루이, 파비오 칸나바로, 에메르송, 가브리엘 에인세 등), 유리몸 기질(아르옌 로벤, 베슬러이 스네이더르, 크리스토퍼 메첼더)이 있거나, 기량 미달(드렌테, 페르난도 가고, 그리고 줄리앙 포베르)인 선수들이 대부분이었음. 아마 지금 저랬으면 지금 레매 축게는 분노의 글들이 올라왔을 겁니다. 그나마 저때 영입했던 페페, 마르셀루, 곤살로 이과인이 핵심 코어로 성장하면서 조금 좋은 평가를 해줄 뿐이죠.

 

조금 열받아서 글 썼는데, 처음부터 이야기하자면, 이적 시장부터 이상하게 꼬임. 베른트 슈스터 감독은 다비드 비야와 세스크 파브레가스, 다니 알베스 같은 선수들 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저때 우리 팀 공격진이나 중원, 수비에 걸쳐 약점이 명확했는데, 라울 곤살레스는 늙었고, 뤼트 판 니스텔로이도 부상이 잦아지기 시작한데다가 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하락했죠. 그래서 공격력 강화를 위해 비야 영입을 요청함.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페르난도 가고가 진짜 못했던 데다가 역습에서 키 패스 확실하게 찔러줄 수 있는 미드필더가 절실했던 까닭에 정말 절실히 원했습니다. 다니 알베스인 경우 세르히오 라모스가 오른쪽 풀백이었지만, 공격력은 좋았던 반면 수비력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그냥 예전처럼 라모스를 다시 센터백으로 돌리고, 알베스를 오른쪽 풀백으로 쓰려고 했죠.

 

그런데 저때 라몬 칼데론 회장이 CR7에게 단단히 빠져서 “CR7 사야해서 안 됨!” 시전하기 시작함. 저 시절 적극적이었던 바르셀로나와 달리 레알 마드리든 소극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섭니다. 그래서 다니 알베스는 바르셀로나로 갔고, 다비드 비야와 세스크 파브레가스 모두 잔류했죠. 웃긴 건 둘다 결국 바르셀로나로 갔네요ㅠㅠ

 

그냥 여기서 끝나면 모르는데, 더 웃긴 건 CR7 영입해야 하는데 저때 라몬 칼데론 회장이 경영 능력이 그리 좋지 않았던 사람(인 줄 알았으나 나중에 그 뒷모습이 밝혀집니다)이라서 CR7 영입할 돈이 모자랐습니다.

 

그래서 당시 팀의 에이스였던 호비뉴나 세르히오 라모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려고 했는데, 호비뉴를 트레이드 카드로 최종 낙점함.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내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칼데론 저 사람이 있는 한 CR7을 절대로 레알 마드리드로 못 보낸다!(자서전에서 실제로 쓴 말)” 시전하면서 안 판다고 합니다. 결국, 1년 뒤에 영입하기로 합의하고, 영입 못하면 3000만 유로의 위약금을 물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분노한 호비뉴가 나 레알 마드리드 싫어. 떠나고 싶어. 여기는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걸ㅠㅠ하면서 이적하고 싶다고 함. 팬들은 당연히 난리 났는데, 당시 호비뉴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잘했습니다. 골은 많이 못 넣었지만,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어마어마했죠. 사실상 에이스였던 선수가 떠나겠다고 시전하니까 팬들 단체 멘붕함.

 

그래도 호비뉴 떠나면 그에 준하는 선수 영입하겠지? 했는데 라파엘 판데르 파르트 영입한 것을 끝으로 별다른 보강을 안 했죠. 그리고 호비뉴는 맨체스터 시티로 떠났는데, 라몬 칼데론 회장은 CR7 영입에 필요한 자금 벌었다고 좋아함 ㅡㅡ

 

공격과 수비 모두 약해진 상황에서 시즌을 맞이함. 그리고 2007/2008시즌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바르셀로나가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역대급 시즌을 보내면서 축구 역사의 한 획을 긋기 시작함.

 

라몬 칼데론 회장으 경영 방식에 답답해서 빡친 베른트 슈스터 감독은 시즌 중반, 그것도 엘 클라시코 이틀 뒤였나, 어쨌든 며칠 안 남기고 RUN. 후임으로 후안 데 라모스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선임함. 그래도 저때 엘 클라시코는 0:2로 졌을 정도로 나름 선방했네요.

 

겨울 이적 시장 때 라스 디아라와 클라스 얀 훈텔라르 영입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기 시작. 근데 웃긴 건 이때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이 선수는 누구?”하고 입단식에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명예 회장도 내가 살다살다 이런 선수를 보는 날이 오다니같은 표정을 지었던 줄리앙 포베르라는 희대의 망작도 합류했음.

 

그러다가 얼마 뒤 마르카에서 라몬 칼데론 회장이 부정 선거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보도함. 칼데론은 RUN. 그리고 까면 깔수록 이 사람의 만행이 알려지기 시작함. 이적료 횡령까지 했던 사람이었다는 것도 밝혀졌네요. 이 아조씨가 회장직 그만둔 이후 입 오지게 털던데, 이 아조씨 말 들으니 그냥 돈 발롱 보도 믿는 게 더 낫습니다.

 

어쨌든 팀 분위기가 최악인 상황인데 그래도 라울 곤살레스를 중심으로 한 선수단 분위기 자체는 좋았습니다. 저때 주축들 대부분이 부상으로 쓰러졌는데, 곤살로 이과인이 지금 바르셀로나의 안수 파티처럼 한 줄기 희망이 됐죠. 말 그대로 이과인만 보고 살았던 시즌. 그리고 저때 자주 아파서 많이 못 나왔지만, 아르옌 로벤도 에이스 활약을 펼치면서 그래도 아직 할만해!”했고, 라스 디아라가 클로드 마켈렐레의 재림이라는 평가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을 만큼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잘했음.

 

하지만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리버풀에 대참사(종합 0:5)를 겪었고,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렀던 엘 클라시코 더비 대 2:6이라는 희대의 역대급 패배를 당하는 등 최악의 기록을 거둠.

 

저때 진지하게 , 레알 마드리드 팬질 이제 그만둘까ㅠㅠㅠ하고 큰 고민을 했었을 정도로 힘들었던 시즌이었습니다. 수많은 시즌을 경험했지만, 저 시즌에 범접하는 시즌을 겪었던 적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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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ow_upward 홀란드 진짜 레알 오나요???? arrow_downward 헤이니에르는 이번 겨울에 돈주고라도 다시 데려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