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전 얘기
1. 못이기면 끝장인 경기이니만큼 지단은 굉장히 조심스러운 태도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전방압박은 굉장히 높은 위치에서부터 시도하긴 했지만 그 목적이 탈취 후 숏카운터에 있던 건 아니었고 비교적 높은 위치에서 볼을 뺏어내더라도 볼을 최대한 소유하면서 템포를 유지하는 선택지를 가져가려는 성향이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전환이 많아져봐야 좋을 게 없다는 판단 하에 내린 결정일 겁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법이 무색하게도 팀은 쉬운 플레이에서도 잦은 실수를 범하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좋은 템포로 전개가 되는 상황에서도 부정확한 패스로 흐름을 끊어먹기 일쑤였고 쉽게 클리어링이 가능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연결을 시도하다가 위기를 자초하는 상황도 수차례 나왔습니다. 팀이 공을 쥐지 않은 상황에서도 집중력이 결여된 장면은 꾸준히 나왔습니다. 무리하게 나서서 잘 잡아놓은 압박/수비 대형을 깨트리는가 하면 동료가 비워둔 공간을 제대로 커버하지 않고 내버려두다가 상대에게 쉽게 전진을 허용하는 등 보고 있자니 짜증이 솟구치는 장면이 한둘이 아니었죠. 아마 이런 자잘한 실수들을 조금만 줄일 수 있었다면 전반을 2-1이 아니라 3-0 이상으로 끝낼 수 있었을 거에요. 별로 좋아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우실줄'을 해낼 수 있었다면 훨씬 나았을 경기.
2. 멘디는 경기 내내 하키미를 상대하는 데 주력했고, 그 결과 서로 경기장에서 사라졌습니다. 볼터치가 적었던 건 아니지만 특유의 터치라인을 폭발적으로 오가며 측면을 찍어누르는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고 경기 내내 크로스도 단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하키미도 별 영향력이 없었으니 된거 아니냐는 얘기도 일리는 있습니다만 제가 볼 때 둘이 같이 사라지면 더 손해보는 쪽은 레알입니다.
기본적으로 백3 시스템에서의 윙백과 백4 시스템의 풀백 간 상성은 백3의 윙백이 더 낫습니다. 수비부담이 덜하고 라인 형성에 대한 제약이 적기 때문에 훨씬 자유롭고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이 지워지더라도 하키미는 하프라인 위쪽에서 멘디를 찍어누르는 구도를 만들어낼 수 있고 이는 상대적으로 측면에 더 많이 투자하는 시스템으로 나온 레알에게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멘디가 정상적으로 하프라인 위쪽으로 전진하게 될 경우 크로스는 그림처럼 다양한 선택지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터치라인의 멘디를 통해서 아자르를 하프스페이스로 집어넣을 수 있고 벤제마가 좌측면 하단으로 내려오는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상대 수비를 끌어냄과 동시에 순간적인 수적 우위를 만들어내며 템포를 급격하게 끌어올릴 수도 있죠. 이런 구도가 원활하게 작동할 경우 아자르는 빨간색 부채꼴 모양의 방향으로 공을 잡아놓을 수 있습니다. 전진패스 구도가 여의치 않다고 하더라도 후방의 카세미루와 라모스를 통해서 공을 다시 한번 순환시키거나 한번에 반대편으로 넘겨 비교적 널널한 공간을 확보한 아센시오나 라이트백을 통해 공격을 다시 한번 만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기처럼 멘디가 제대로 전진할 수 없는 경기에서는 아자르가 하프스페이스를 제대로 확보하는 게 어렵습니다. 더구나 이번 경기의 인테르는 백3를 쓰는 팀이고, 멘디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는다는 걸 눈치채자 그림처럼 아자르에게 둘을 붙여버립니다. 당연히 크로스가 좋은 템포로 공을 넘길수도 없고 넘기더라도 빨간색 부채꼴 모양처럼 후방을 바라보며 첫 터치를 가져갈 수밖에 없습니다. 벤제마가 도와주러 가더라도 오른쪽 스토퍼를 통해서 수비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게 되고요. 그러니 할거라곤 반대편 측면으로 길게 넘겨주는 것뿐인데 상대 입장에서도 뻔한 선택지인데다 후술하겠지만 이번 경기는 미들이 측면을 지원하기가 쉽지 않은 경기였기 때문에 우측으로 볼이 넘어가더라도 창조적인 플레이를 기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3. 프리시즌이 없었던 영향인지 선수단의 피지컬 핏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에 올시즌 지단은 종적인 동선이 길어지는 경기들에서 크로스를 내리고 카세미루를 올리는 카세미루 시프트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크로스가 종적으로 동선이 길어지고 전환이 잦아질수록 약점이 부각되는 선수기도 하고 카세미루도 주변 동료들과 거리가 멀어지면 전개에서 뇌절이 생기는 편인데 생각보다 박투박으로서의 자질은 괜찮은 선수라서 둘의 동선을 바꿔 효율을 올리기 위함입니다. 이번 경기 인테르는 백3에 3미들, 투톱까지 필드 10명 중 8명을 중앙에 배치한 팀이고 이런 팀들은 팀의 앞뒤 간격을 넓게 벌려서 선수들의 공간을 확보합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미들 써드의 밀도는 낮아지고 미드필더들의 종적인 동선은 길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미들 간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 포지셔닝을 안쪽으로 더 좁혀야 합니다. 이는 뒤에 백3를 앞에 투톱을 둬 공수 지원에 대한 부담이 덜한 인테르 미들보단 백4에 양 윙을 배치한 레알의 미드필더들에게 더 좋지 않게 작용합니다. 측면과 더 활발히 연동해야 하는 팀은 레알이기 때문. 이걸 극복하려면 더 우월한 기동력으로 찍어눌러야 합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지단은 굉장히 조심스러운 태도로 경기에 접근했고 따라서 리드를 확보한 후부터는 상대에 맞춰가기 위해 카세미루 시프트를 가동했습니다. 문제는 이럴 경우 카세미루가 수비라인 앞쪽에서 닻을 내리고 안정적인 위치를 잡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올라가다가 잘리면 당연히 카세미루가 지켜야 할 자리는 텅텅 비게 되고 어느정도 내려온 위치에서 공격을 맞이하더라도 본인의 동선과 리듬이 계속 변하고 본인 움직임에 따라 동료들 위치도 변경되니 집중력이 한결같을 수가 없어요. 이건 카세미루가 볼을 전개하는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문제. 개인의 핏과 폼도 좋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만 유독 뇌절이 늘어난 건 동선 탓도 안할 수는 없을 겁니다.

사실 선수단 핏이 좋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어느 정도는 팀적으로 극복이 가능한 문제이긴 해요. 전유럽 최고의 수미로 손꼽히던 지난 시즌에도 카세미루가 미들 개입하는 빈도가 적었던 것도 아니고 본인 성향도 가능하다면 최전방까지 올라가는 걸 마다하는 편도 아니고요. 지난 시즌을 예로 들면 순간적으로 미들에 구멍이 생겼거나 이번 경기처럼 전술적 의도를 갖고 전진해서 수비 앞쪽 공간이 비게 되면 양쪽 풀백이 간격을 좁혀서 센터백 앞쪽을 커버하려는 모션을 가져갔습니다. 스쿼드 내에서 운동능력이 가장 뛰어나고 기민한 선수들이라 커버 범위도 굉장히 넓고 경합능력도 탁월해서 안쪽으로 몇발만 좁혀주더라도 상대가 수비 앞으로 과감하게 볼을 집어넣질 못했습니다. 측면으로 내주더라도 워낙 빠른 친구들이라 금방 쫓아가기도 하고 라모스나 바란이 사이드 커버를 굉장히 잘하는 선수들인 만큼 큰 문제는 아니었고요. 일단 지연만 어느정도 되면 카세미루를 비롯한 윗선 선수들이 금방 내려와서 자리를 다시 잡았기 때문에 수비가 잘 이루어졌죠.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는 멘디가 하키미와 묶여 있었다는 점이 뼈아프게 작용했습니다. 멘디가 본인의 역량을 하키미를 묶는 데 몰빵했기 때문에 카세미루가 올라갔을 때 수비 앞공간은 취약해지고 이를 라모스가 올라오면서 아슬아슬하게 커버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면 라모스가 마크하던 라우타로의 발이 풀리게 되죠. 자연히 라우타로는 라모스의 뒷공간을 파고들게 됩니다. 실점 두개가 다 노란 공간으로 튀어나온 라모스 뒤를 공략한 라우타로 발에서 나왔어요. 특히나 첫골은 바렐라가 저 노란 타원 공간으로 튀어나온 라모스를 바보 만들고 라우타로가 그 뒤를 정확하게 파고들어 넣은 골이었고 이 골에서 영감이 왔는지 콘테는 후반 내내 바렐라를 저기에 집어넣어서 라모스를 괴롭혀댔죠. 축게 보면 바란 욕이 많은데 개인적으론 여론이 바란에게 굉장히 가혹하다고 생각합니다. 옆에 전문 수비수도 아닌 바스케스를 끼고 투톱을 상대로 라모스가 튀어나가는 공간까지 막으라고 하면 차력쇼를 바라는 거죠. 그렇다고 지난번 맨시티전처럼 눈에 띄게 큰 실수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사실 왜 바란이 타겟으로 잡혔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실점 장면에 두번 다 나와서 그런가...
4. 이겼으니 다행이라는 표현을 쓰기가 참 짜증나던 경기이긴 한데 사실 개인적으론 상성이 나쁘단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루카쿠가 있었다면 훨씬 무서웠겠지만 후방이 두툼하다거나 미들과 수비 사이 간격 조정이 좋다거나 하는 느낌은 못 받아서요. 이렇게 벌려놓고 미드필더 간 개싸움 매치업을 유도하는 팀을 효과적으로 상대하는 법을 우리는 이미 지난 시즌에 본 바 있습니다. 5미들인데요. 느리고 답답한 시스템이긴 한데 그만큼 확실한 땅따먹기가 가능하고 아자르가 있다면 속도를 더해 대 강팀전 결전병기로 활용도 가능해지죠. 이번 경기 아자르가 썩 잘하진 않았습니다만 최근 두경기를 보면 올 2월이나 6월보단 확실히 건강해보이긴 하거든요. 카르바할이 없고 멘디가 또 묶일 수 있다는 걱정이 있기는 한데 그때쯤이면 외데고르도 복귀할 테고 이스코와 아자르의 핏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 거라고 봐요. 최근 경기들을 통해 비니리구가 지친 상대에겐 충분히 먹힌다는 걸 확인했으니 5미들을 통해 템포를 지배하면서 상대를 말려놓고 상대가 못견디고 벌리는 타이밍에 비니리구로 대응한다면 원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댓글 31
-
아르한 2020.11.04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종합적으로는 멘디사라짐? 때문에 바란과
카세미루가 힘들었다 라는 말씀이시군요.
공격부분에서 아자르가 힘들었던것도 이해가
되네요. 한가지 궁금한건 향후 카르비가 돌아오면 공격진 문제와 수비진 문제가 해결이 어느정도라도 될까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20.11.05@아르한 부담이 큰 경기에서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가기보단 상대에 맞춰가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잦은 실수까지 나오니 게임이 힘들 수밖에 없었죠. 카르바할이 있었다면 좀더 주도적인 마인드로 게임에 접근할 수도 있었을 것 같고 여러모로 훨씬 편했을 거에요. 지난 시즌부터 없으면 어떡하나 했는데 진짜 없으니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아요.
-
마요 2020.11.04잘 읽었습니다. 멘디가 템포를 잡아먹는 경향이 있는데, 이게 의도된 건지 아니면 본인 성향인지 모르겠어요. 굳이 마르셀루 따라하지 않아도 되는데, 본인 피지컬을 너무 과시하나 싶기도 하네요.
라우타로가 젊은 친구라 그런지 경기끝까지 내내 뛰어다니던데 대단하더라고요. 사실 전 바렐라보다 라우타로만 계속 눈에 들어온...
선수 기량이 아쉬운거라면 그 아쉬운 선수기량을 갖고 성과를 내는 감독을 칭찬해야 하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고(물론 지단도 여러 비판의 여지가 있겠습니다만). 선수 기량이 충분하다고 보기엔 욕을 안먹는 선수가 거의 없고...뭐 워낙에 레알이란 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것 같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20.11.05@마요 멘디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클리어링에 되게 소극적이란 느낌을 받았는데 아마 지시가 들어간 것 같아요. 최대한 볼을 쥐면서 상대를 갉아먹으라는. 멘디가 더 불편했던 건 올라가지 못해서가 아닐까 싶은데 킥 테크닉이 좀 부실한 대신 수틀리면 그냥 상대 뒷발로 쳐놓고 뛰어버리던 친구라..
라우타로는 확실히 남미 특유의 야생성? 짐승에 가까워뵈는 모습들이 있더라고요. 젊은 시절 수아레스가 오버랩되는 부분도 있고. 옆동네가 왜 매달렸는지 알겠어요. -
Godreth Bale 2020.11.04잘 읽었습니다.
우리팀 빌드업이 왜 이렇게 형편없어 졌을까요 골킥부터 시작한 공격이 하프라인을 넘기는 커녕 골 에어리어 벗어나는 것도 힘겨워서 쿠르투아 일단 롱킥이 80%는 된 것 같습니다. 그나마 멘디나 발베르데가 한 번씩 혼자 뚫고 나가는 정도?
이번시즌 쭉 빌드업이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는 특히 더 그런 것 같네요...
인테르라 망정이지 지금 챔스에서 한창 주가 올리는 epl팀들을 만나서 전방압박이 들어오면 벤제마골의 대상이 우리가 될 것 같아 겁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20.11.05@Godreth Bale 측면을 주도적으로 쓰지 못해서 그래요. 어느 팀이든 빌드업 방향이 한정적이면 막아내기가 되게 쉽죠.
-
erious 2020.11.04*잘할때는 레알 매니아고 레알 마드리드 팬사이튼데
못할때는 자칭 팬이라는 분들이 자기 팀 선수 쉴드치는 것도 못마땅해하는거 보면 그냥 레알마드리드 얘기하는 사이트
근데 어쩔수 없는거 아닌가 싶어요 그것도 다 팬심이니까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20.11.05@erious 내팀 내선수에 박하고 남의 떡 보면서 안빨아도 될 손가락 줄줄 빠는게 레매 전반적인 분위기이긴 한데 조금은 너그러워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바란뿐만 아니라 비니리구같은 어린 친구들에게조차 너무 박하단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저는.
-
Oz 2020.11.04잘 읽었습니다 ㅊㅊ
-
애있짱나 2020.11.04외데골이 우측에 잘 적응했으면 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20.11.05@애있짱나 사실 몇번 보지도 못하고 드러누워서 얘기할 것도 별로 없기는 한데 팀의 피지컬 핏이 좀더 올라오면 분명 도움이 많이 될 거에요. 일단 아프지 말아야...
-
가을 2020.11.04*저번시즌부터 바란에 대한 평가를 좋게내리지 않는 것은 동의하지만, 이것이 집단으로 극단화되는 것 같아 아쉽네요. 비판에서 비난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현재 영 아닌 폼을 보여주는 페리시치도 겨우 막는 바스케스를 옆에 두고 경기를 펼쳤는데요. 카르바할 정도였으면 바란은 오늘 경기 페리시치를 신경 쓴 횟수가 반도 안되게 줄었겠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20.11.05@가을 본문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는 이번 경기에서 바란이 왜 타겟팅이 되었는지 모르겠거든요. 비판 수위가 너무 높다거나 납득이 안간다가 아니라 정말 이유를 모르겠어요.
-
꽃디나 2020.11.04아무 생각 없이 바란 까는 분들에게 카세미루, 바스케스, 커버범위 세단어들로 논쟁이라도 하고싶었지만 참았더니 양질의 글이 올라오네요.
다들 온태님은 인정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고있는데, 바란을 가루가 되도록 까던 분들이 이 글을 읽고 무슨 말씀들을 하실지 ㅋㅋ
잘 읽고 갑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20.11.05@꽃디나 어.. 저를 두고 편가르기를 하지는 말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싸우자고 쓴 글도 아니고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랑 구태여 싸우고 싶지도 않고요.
-
와드 2020.11.04좋은글 감사합니다
-
디마리아 2020.11.04바란 하도 욕 먹길래 실점 장면 돌려보긴 했는데 첫번째 실점은 막으면 신이었을 거고, 두번째 실점도 바란보다는 앞으로 튀어나간 라모스가 눈에 띄더군요. 커팅이 제대로 이루어져서 공이 발베르데 앞에 떨어졌으면 실점 안했을텐데 재수 없이 비달 앞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지난 시즌 챔스 탈락의 원흉이 되는 바람에 미운털 박힌 느낌이 없지않아 있는데, 어느 정도는 업보라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그런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활약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도 하구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20.11.05@디마리아 저도 두번째 실점 책임은 굳이 따지면 차라리 라모스에게 있지 않나 싶거든요. 멀리 걷어내는 것만도 못한 클리어링이었기 때문에.. 말씀처럼 재수없다면 재수없는 상황이긴 한데 팀 전반적으로 클리어링을 자제하려는 모습이 눈에 띄어서 그런가 못내 아쉬웠네요.
-
마르코 로이스 2020.11.04말씀처럼 크로스의 기동성 때문에 카세미루를 올리는 상황을 카마빙가 영입을 통해 극복할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카마빙가가 영입된다면 크로스가 아예 후방 플메로 바뀔 가능성은 있는지 궁금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20.11.05@마르코 로이스 스쿼드 전반적인 피지컬 핏이 올라오고 측면이 힘을 내기 시작하면 굳이 영입 없이도 안나올 구도죠. 리스크테이킹이 너무 싫어서 그러는지 아니면 그럴 수밖에 없는 핏이라 그러는지까진 제가 알 수는 없습니다만..
크로스가 6번 위치로 내려가는 걸 말씀하시는 거면 아마 안될 거에요. 더 젊을 때도 안시키던 거고 혹시나 감독이 바뀌어서 그런 변화를 시도해도 이젠 크로스 본인이 거부할 듯 -
Inaki 2020.11.05잘 봤어요. 멘디는 하키미만 묶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빌드업 상황에서도 안보이긴 하더군요. 바란은 이번 경기 괜찮았는데 너무 까여서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20.11.05@Inaki 통계 사이트에서 평균 위치 낸 그래픽을 보면 하키미는 인테르에서 거의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반면 멘디는 센터백 둘을 빼면 가장 낮은 위치에 있어요. 막았으면 됐지 하기엔 너무 찍어눌렸죠.
-
원나우레알 2020.11.05좋은 글 감사합니다. 레알경기가 있는 날이 바이오리듬인데 경기력 보고 실망한 경기 온태님 글 보고 그나마 위안을 가집니다.
-
플라티나 2020.11.05속이 시원한 글이네요
-
Vanished 2020.11.05좋은 글 잘 봤습니다.
-
luvorhate 2020.11.05잘 읽었습니다.
만약 음바페가 영입된다면 좌측이든 우측이든 측면 활용을 주도적으로 해낼 수 있을지 온태님의 고견이 궁금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20.11.05@luvorhate 스피드만으로 측면에서 상수가 되어줄 수 있는 선수인데 저는 조금 더 다채롭게 쓰일 여지가 있다고 봐요. 지금 측면이 음바페급 슈퍼 클래스가 없어서 힘을 못쓰는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
Kroosco 2020.11.05*팀의 지금까지 성적을 봤을 때,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게임을 설계하는 것은 맞는 방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카세미루 시프트로 인해 위태로운 상황이 많이 생겼다고 보는데, 오히려 멘디를 조금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카세미루를 더 후방으로 배치하여 라모스-카세미루-바란이 적절하게 후방을 나눠가지는게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사실 저는 카세미루가 가져가는 종적인 움직임이 크로스보다 효율적인지 잘 모르겠어요. 팀적인 움직임과 주변 동료들의 효율적 공간배분이 전제된다면 크로스가 미치는 영향력이 전방에서도 유효하다고 보거든요. 완전히 중앙에 위치한 카세미루가 볼의 흐름을 끊어먹는 경우도 많은 것 같고..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20.11.05@Kroosco 저도 그렇게까지 수동적일 필요가 있었나 싶긴 한데, 추측을 해보자면 멘디가 하키미를 놓게 되면 수비라인을 내려잡아야 하고 미들 공간은 그만큼 넓어지는데 카세미루마저 내려버리면 넓은 공간에서 수적 열세로 미들을 싸먹히는 그림을 극도로 우려했던 걸로 보여요. 말씀하신 효율적인 공간분배가 이뤄지려면 팀 간격이 유지가 되어 상대를 찍어눌러야 하는데 이걸 원활히 수행할 만한 에너지 레벨이 준비가 안됐다고 본 것 같고.. 이게 불가능한 상황에선 뭐가 됐든 공격진이 많은 걸 해줘야하는 구도인데 미들을 잡고 공격을 지원하는 게 양 풀백으로 공격을 돕는 것보다 낫다고 본 것 같아요. 양 풀백들 지원 받아봐야 공격진이 측면을 확 뚫어버릴 핏도 아니었고 상대가 백3를 쓰는 팀이기도 하고요. 그럴듯한 공격작업이 있던 건 아니지만 어쨌든 두골을 뽑아냈으니 그 이후의 무수한 실책들만 없었다면 게임은 편하게 갔을 거에요. 당장 첫 실점을 킥오프 직후에 바로 먹은게 지단 입장에선 굉장히 기분나빴을텐데 저는 이 실점도 발베르데와 벤제마의 실책에서 비롯된 거라고 보고 있고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Kroosco 2020.11.07@온태 선수들의 핏이 여러모로 아쉽네요. 앞으로 긴 시즌이 남아있는데 잘 버텨낼 수 있을지..
-
쌀허세 2020.11.05좋은글 감사합니다 ㅊㅊ
멘디vs하키미로 우리가 더 손해라는 것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ㅎ
그래도 첫골이 그 결과라고 생각하고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