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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주절주절

Benjamin Ryu 2020.11.04 14:37 조회 2,490 추천 3

1.카세미루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부진한 활약을 펼친 이후 카세미루는 현재까지도 부진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패스야 원래 좋은 선수도 아니고, 볼 키핑 능력이 다소 불안정한 선수라 그냥 그러려니 해도 카세미루의 가장 큰 장점이 나오질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카세미루의 가장 큰 장점은 포백 라인 보호 능력과 공간 분배, 그리고 이를 활용한 상대 공격수들의 압박, 더불어 대인 마크를 활용하여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카세미루의 플레이를 보면 포백 라인 보호 능력이 많이 떨어진 느낌입니다. 더불어 본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공간을 활용해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능력도 급격하게 떨어진 감이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인 공간을 분배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센터백 라인들, 그중에서도 라파엘 바란에게 가해지는 공간 허용 빈도가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이는 세르히오 라모스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까닭에 그만큼 많이 오버래핑한 문제도 있겠지만, 카세미루가 포백 라인을 보호하거나, 공간을 분배하는 능력이 이전 보다 못해진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2.라파엘 바란

 

어쩌면 이번 시즌 카세미루, 마르셀루와 함께 단골로 비판받는 선수가 아닌가 싶네요. 세르히오 라모스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수비력 차이가 심해진 것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라파엘 바란은 세르히오 라모스와 달리 몸싸움에 적극적인 선수가 아닙니다. 기술적으로 훌륭하고, 또 발이 빠른 센터백이죠.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빌드업 능력이 부족하다고 비판받지만,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빌드업 리더를 맡을 만큼 빌드업 능력 자체가 부족한 선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몸싸움에 소극적인 센터백이다 보니까 파트너인 세르히오 라모스가 없으면 그대로 상대 공격수들에게 너무 많은 기회를 내줍니다. 더불어 위험 지역에서 공을 처리하는 능력도 이번 시즌 들어 뭔가 많이 나빠진 감이 있어요.

 

물론, 좀 더 호의적인 시선을 가지고 본다면 라파엘 바란도 변명의 여지가 있습니다. 같이 옆에서 뛰었던 다니엘 카르바할이 장기 부상으로 전반기를 결장하게 되면서 바란이 받는 압박도 커졌죠. 더불어 앞서 지적한 카세미루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바란이 받는 압박이나, 공간 허용 역시 이전 보다 늘어났고요. 본인이 뭔가를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문제는 그만큼 바란이 받는 압박이나 공간 허용도 많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번 인터 밀란전에서는 라파엘 바란이 실점 장면 놓고 그렇게 까이는 것은 가혹하지 않나 싶네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골인 경우 솔직히 니콜로 바렐라의 패스가 너무 기가 막혔죠. 이건 누가 와도 막기 힘들었을 패스라고 봅니다. 정말 허를 완전히 찔린 패스라. 이 실점 장면은 그냥 바렐라가 잘했다고 봅니다. 제가 인테르 세컨드 팬질하면서 이런 아름다운 패스를 본 게 정말 오랜만인 것 같네요.

 

3.토니 크로스

 

어쩌면 이번 시즌 카림 벤제마와 함께 느끼는 것 중 하나인데, 토니 크로스가 빌드업 리더이자, 중원의 핵심인 시즌은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크로스를 살리기 위해서, 그리고 그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페를랑 망디를 영입하고, 세르히오 레길론을 매각했고, 지난 시즌에는 이런 성과를 확실히 냈습니다.

 

문제는, 토니 크로스의 약점인 기동력이 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인데, 이번 인터 밀란전도 그렇고 크로스는 확실히 발이 빠른 선수들을 상대로 취약한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크로스의 장점은 분명 빌드업과 중원 장악이고, 그가 없을 때 레알 마드리드의 빌드업 능력과 공 전개가 차이가 나지만, 언제까지 크로스에게 의존할 수 없는 일이죠. 여기에 본인이 3년 뒤인 2023년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현재 상황에서 크로스의 의존증을 줄이는 게 지금 레알 마드리드가 주어진 큰 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이는 이번 시즌 돌아온 마르틴 외데고르의 문제도 적잖이 있다고 봅니다. 지난 시즌 레알 소시에다드와 노르웨이 대표팀 경기를 쭉 봤는데, 외데고르는 이스코처럼 본인이 공을 많이 쥐고 핵심 역할을 맡아야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완치가 어려운 무릎 건염 문제를 앓고 있어서 플레이 스타일 변화가 불가피한 리스크도 가지고 있지만, 본인이 공을 많이 쥐고, 빌드업의 리더 역할을 맡거나, 오프 더 볼 플레이어가 동료로 있어야 장점이 더 살아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레알 마드리드에는 이런 마르틴 외데고르의 장점을 살려줄 수 있는 선수가 적고, 더불어 토니 크로스나 루카 모드리치 같은 플레이 메이커들이 많다 보니까 외데고르의 장점이 잘 살아나지 않는 감도 있다고 생각해요.

 

킬리앙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의 가장 큰 목표이지만, 엘링 홀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루머도 계속 나오고 있는 중인데, 어쩌면 홀란드가 페널티 박스 공략 능력이나, 오프 더 볼 능력이 좋고, 결정적으로 외데고르와 사이가 좋아서 그런 점도 어느 정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루머를 보고 느끼는 것 중 하나인데, 저는 카마빙가가 아무리 봐도 카세미루의 대체자가 아니라 토니 크로스의 대체자로 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지금 카마빙가의 전진성이나, 시야, 킥 등을 보면 이 팀에서는 지금 크로스가 맡는 역할을 점차 카마빙가가 맡지 않을까 싶어요. 문제는, 카마빙가가 영입된다면 마르틴 외데고르와 공존 문제는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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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arrow_upward 질문이 있습니다. arrow_downward 요즘 바란을 보면 페페 단기임대라도 하고싶은 심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