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다드 원정 짧은 감상
경기 평가에 쓰려다 좀 길어져서 축게에 글을 쓰게 됐네요. 축알못이 쓴 두서없고 지저분한 글이기에 축잘알 레매분들의 신랄한 비판 부탁드립니다.
오늘 라인업과 교체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전반에 보여준 전개 과정과 커버 범위 조정은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최후방에 머물렀던 카세미루가 없는 라인업에서 크로스는 완전한 6번으로 기능하며 빌드업을 주도할 수 있었습니다. 라모스, 바란, 카르바할이 각각 좌측, 중앙, 우측에서 자리를 잡았고, 크로스의 위치에 따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상대 라인을 끌어내는 한편 전방으로 완전히 올라간 공격진은 상대 수비라인과 마주하며 수비라인을 뒤로 물렸습니다. 이 사이 공간을 모드리치와 외데고르를 위시한 공격진+멘디가 유기적으로 내려와주며 라인을 유린했죠.
수비상황에서는 커버범위가 좁은 두 미들을 보조하기 위해 라인을 좁히고 후방과 측면 자원이 부하를 짊어졌습니다. 빠른 측면 자원들은 종적으로 긴 거리를 커버했고, 후방 자원들은 적극적으로 미들라인으로 전진하여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습니다. 카세미루가 없었음에도 시스템적인 조정과 괴랄한 라모스와 바란, 카르바할의 능력을 극대화하여 상대의 공격을 위에서부터 봉쇄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답답했던 공격은 좋은 전개과정이 있었음에도, 전방 자원들간 호흡과 개인능력의 문제로 인해 방점을 찍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아 좋은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음에도 속도를 내지 못해 무위에 그치는 경우가 자주 보였죠.
그럼에도 지단이 보여준 새로운 전술은 제한적인 시간과 뎁스를 고려했을 때,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아자르가 부재한 상황에서 외데고르는 새로운 공격의 리더로서 기능할 수 있고, 블랑코는 크로스의 백업으로서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부족한 미들을 고려했을 때, 시즌 전체를 운용하는데 투미들 기반의 시스템은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겁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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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드 2020.09.21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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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Kroosco 2020.09.21@와드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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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2020.09.21카세미루가 없음에도 수비적으로도 나쁘지않았다는게 수확이라면 수확이겠죠. 글 많이 써주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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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Kroosco 2020.09.22@마요 글 쓰는거 정말 어려워요..ㅠ
매번 양질의 글 써주시는 분들 보면 정말 감사하고 또 존경스럽습니다. -
타키나르디 2020.09.21현재 공격진의 문제를 영입없이 해결하기위해선 오늘 경기와 같이 새로운 전술시도는 충분히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죠. 여전히 메시가 버티고있는 바르셀로나와의 경쟁구도상 두-세경기정도만 결과못내도 더 시도해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부담감이 있을텐데 운이든 실제로 결과를 내든 팀에게 상황도 잘 따라와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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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Kroosco 2020.09.22@타키나르디 생각보다 빠르게 바르셀로나가 안정된 것 같아서 그게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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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2020.09.22아아 진짜 라인 얘기를 저도 안했네요. 터치맵보면 바란 라모스가 거의 미들 마냥 전진을 엄청 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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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Kroosco 2020.09.22@라그 라모스 보면서 또 놀랐습니다. 경기 흐름을 정말 잘 읽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