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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메시 in 마드리드

라그 2020.08.26 22:03 조회 2,420


축구 내적, 그것도 순수하게 선수로만 볼 때 마드리드의 메시는 굉장히 매력적인 경우라고 봅니다.상업적 부분, 영입 비용이나 주급으로 인한 기회 비용이나 리빌딩, 구설수, 출전 시간 배려 등등의 요소를 모두 제하고 따져 본다는 얘기긴 합니다만...


메시가 만약 마드리드에 온다면, 바르사와 비슷하게 2선 프리롤에 가까운 형태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4-3-1-2에서 좀 더 공격적인 1이나, 낮은 자리의 2를 맡게 되겠죠. 마드리드적으로 말한다면 PSG와의 챔스 경기 2차전에서 아자르나 이스코의 롤 중 하나정도를 맡게 될 거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최적의 자리는 아자르 자리라고 보고요.



아자르 자리에 넣는다고 보면, 아마 수비진은 큰 변화 없이(마르셀루가 좀 더 기용될지도) 미드필더는 부동의 카세미루를 제외하고, 크로스가 좀 더 공격적이고, 발베르데가 카르바할과 같이 우측 라인을 활동량으로 틀어막는 조합이 이상적일 겁니다. 2선 영향력이 떨어지는건 1 자리에 배치될 이스코가 좌우로 흔들어주면서 이니에스타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거고요.



제가 아자르에 계속 목메면서 쉴드 치는 이유가 PSG 2차전의 모습이 지금의 마드리드가 가야할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건데, 메시가 아자르 자리 대신 들어간다면 압도적인 득점력까지 추가된 경우가 될 겁니다.



벤제마에게도 상당히 좋은 영향이 될 겁니다. 벤제마가 호날두처럼 남이 만들어주는 기회, 특히 크로스를 잘 받아먹는 스타일이 아닌데 메시는 그라운드 패스 위주로 템포를 끊어가면서 공간을 만들어주는 플레이도 잘해서 지금보다 득점하기 쉽게 될거에요. 반대로 메시도 벤제마가 센터백 몰이를 해주고 볼 간수를 해주는 시점에서 지금의 수아레즈보다는 훨씬 편합니다. 수아레즈가 계속 턴오버하는데, 벤제마는 그런 부분에서는 아직도 스트라이커 중 탑티어거든요.



메시의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과부하가 언급되지만, 저는 다른 팀이면 몰라도 마드리드라면 딱히 문제될 게 없다고 봅니다. 정적인 축구를 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팀 중 하나가 지금의 마드리드거든요. 크로스와 이스코라는 발 느린 선수로도 잘 굴러가는 팀입니다. 마르셀루나 멘디에서 시작되서 볼을 몰고 가고, 크로스가 중간에서 거점이 되주면서 플레이메이킹. 2선까지 올라가서 이스코와 메시, 벤제마를 기반으로 공격진을 유린한다고 생각하면 엄청날거에요.



특히 우리는 메시 자체도 과부하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벤치에 호드리구 모드리치 비니시우스 이런 애들이 쉬고 있거든요. 전반전만 몰아치고 아니면 바꿔줘도 됩니다. 반대로 후반전에 메시를 꺼내는 것도 가능해지고요.



물론 현실적으로 메시가 올 확률보다야, 안 올 확률이 높겠습니다만. (철없는 메시가 이런 식으로 휙 질러놓고 나중에 말 바꾸는게 어디 한 두번도 아니고) 그냥 if로 머리 굴려 봤습니다.



페레스랑 지단은 지금 뭐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어차피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해서 손 떼고 팝콘 먹고 있을지, 아니면 진지하게 데려올 가능성을 타진하고 상업적인 부분, 재정적인 부분까지 고민하면서 머리를 굴리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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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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