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드리구는 걱정했던 점들이 발목을 잡네요
아마 제 글을 쭉 정독하셨던 분들이라면, 예전부터 제가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의 차이점을 거론했을 때 피지컬 능력과 적극성 능력, 그리고 너무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는 점을 자주 지적했음을 매우 잘 아실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적했던 점들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약점으로 노출되고 있고요.
호드리구에게 최적의 포지션은 분명 왼쪽입니다. 하지만 2년 전 산투스의 쿠카 감독이 부임한 이후 호드리구는 왼쪽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포지션을 옮겼고, 지금은 오른쪽에서 뛰는 시간이 왼쪽에서 뛰는 시간보다 늘어났습니다.
그만큼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피지컬 능력의 한계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욱 노출하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수비 가담 능력과 번뜩이는 돌파가 한 차례 있기는 했습니다만, 존재감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어린 선수인 까닭에 인내심을 가지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서서히 측면에서의 활용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이 드러나고 있음을 부정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해요. 특히, 주력 부분의 발전 가능성은 이제 끝났다고 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좌 비니시우스-우 호드리구 라인을 원했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그 라인을 구축하기란 쉽지 않고, 특히, 오른쪽 측면인 경우 킬리앙 음바페 영입에 성공한다면 호드리구의 자리가 더더욱 좁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경기 볼 때마다 호드리구가 윙포워드로 성장하는 것보다 옛날 앙헬 디 마리아처럼 하프윙으로 성장하는 게 더 낫지 않나는 생각도 듭니다. 적극성이나 피지컬 능력에서 분명히 떨어져도 플레이 메이커 능력과 세밀한 플레이 자체는 확실히 비니시우스보다 나은 점도 있고, 그런 부분들은 윙포워드보다 플레이메이커들에게 더 많이 요구하는 점이기도 하죠.
물론, 저보다 더 가까이에서 보는 지네딘 지단 감독이 훨~씬 더 잘 알겠지만, 호드리구의 장점들은 상술했던 단점들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좋습니다. 하프 스페이스에서 호드리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공격의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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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나달 2020.07.06*글 잘읽었습니다.!
혹시 442포메이션중 4의 왼쪽윙어에 비니시우스, 투톱중 왼쪽 자리에 호드리구를 넣어 공존시키는방법에 대해서는 어떻게생각하시나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Benjamin Ryu 2020.07.06@라파 나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기는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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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까삐딴 2020.07.06@라파 나달 그러면 분명 동선 겹칠거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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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태 2020.07.06저는 이런 류의 글을 볼때마다 01년생에게 어느 정도를 바라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호드리구 데려오고 몇시즌 지났나요? 이제 첫시즌이고 그나마도 낯선 환경과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뛰는데 부족한게 당연하죠. 많이나 뛰었으면 몰라도 1군에서 겨우 1200분 뛴 선수에게 드라마틱한 발전을 바라는 것도 웃긴 거구요. 망한 시즌에 와서 전술적 배려와 출장 시간을 몰아받은 비니시우스가 특이 케이스인 거지 호드리구정도면 나름대로 정상적인 성장 루트를 밟고 있고 챔스에서의 해트트릭이나 재개 후 우측 윙 중 가장 많은 출장시간을 부여받고 있는 등 나름의 성과도 내고 있죠. 하물며 한살 많은 비니시우스도 지난 시즌과 올시즌 간 피지컬과 인게임 플레이에서의 발전이 눈에 띄는데 호드리구에겐 벌써부터 피지컬적 한계와 인게임 플레이에서의 결함이 운운되는지 저는 이해하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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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황금로랜드고릴라 2020.07.06@온태 옛날부터 호드리구를 보셨던 분이라... 벤자민님께서 유망주 정보를 아주 자세히 글로 올려주신 내용들이 많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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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20.07.06@황금로랜드고릴라 류님이 유망주 관심 많으시고 호드리구 경기 많이 챙겨보신 건 저도 알아요. 벌써부터 현재 한계에서 선 그어두고 성패를 논할 필요는 없단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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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외데고르 2020.07.06@온태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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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sonreal7 2020.07.06@온태 타고난 폭발력이 부족하니 플레이메이킹재능을 살려서 하프윙으로 성장방향을 잡으면 이팀에서 더 확실한 선수가 될것같다. 뭐 이런의미에서 글 쓰신거 같고..암튼 뭐 당장 비니시우스만큼 치명적인 재능이 세계에 몇명 있지도 않지만...
호드리구가 발전을 한다고 파괴력이 엄청난 윙포워드가 되기는 힘들어 보이는건 사실인거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라데시마 시즌 디마리아 형태로 쓰면 호드리구의 퀄리티를 최대치로 뽑아낼수있다고 느끼구요..
어쨋든 디마리아도 오른쪽 윙포에서 나름대로 잘 했지만 결국 야무진 퀄리티를 뽐냈던건 하프윙이 맞으니까요
호드리구가 킥파워나 스피드가 윙포워드로서 치명적인 유효타를 낼정도로 발전하는게 아닌이상 레알마드리드 포워드로서는 조금 아쉽죠 이 팀은 공격수의 파괴력을 중요시 하는데 호드리구가 막 치명타를 날릴수 있는 그런 재능은 아니고 호드리구의 진정한 파괴력을 끌어낼수있는 자리는 하프윙이 맞긴하다고 봐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20.07.06@sonreal7 메짤라니 뭐니는 전 관심 없고요. 재능을 그리 쉽게 멋대로 재단하지 말란 얘기를 하는 겁니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나이대의 선수면 그 평가에 있어 발전 가능성도 훨씬 크게 열어두는 게 온당합니다. 호드리구가 이스코마냥 절망적인 피지컬적 한계를 가지는 선수도 아니고요. 윗댓글에서도 얘기했지만 이미 20대에 들어선 비니시우스만 해도 지난 시즌과 올시즌 간 가시적인 피지컬 격차가 드러나는데 호드리구에겐 왜 벌써부터 한계를 그어놓는지 모르겠네요. 하물며 별다른 트레이닝 안하는 일반인들도 10대와 20대의 몸상태가 다르고 20대 초반과 20대 중후반의 몸상태가 다른데요. 유망주의 현재 한계에서 선을 그어놓고 성패를 논하게 되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유망주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비니시우스한테도 이런 잣대 들이밀면 슛 안되고 볼터치는 죄다 터치라인에서만 이뤄지니 음바페 올거 대비해서 풀백으로 돌리잔 얘기도 못할 게 없는 거죠. 20대 중반에 들어서서야 자기 포텐 터뜨리는 마요같은 케이스도 있는 판에 이제 겨우 1군 첫시즌 소화하는 10대 친구의 발전 가능성을 닫아두고 안된다 어쩐다를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건 골격 좀 자리잡고 경기 경험도 좀 쌓인 20대 초중반에나 논의해도 늦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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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침착맨 2020.07.06@온태 공감합니다. \'예전부터 내가 말했었지? 내 말이 맞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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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ISCO 2020.07.06@침착맨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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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sonreal7 2020.07.06@침착맨 근데 얼추 맞긴해요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니라서.. -
subdirectory_arrow_right ECI 2020.07.06*@온태 호날두 맨유시절하고 레알시절의 변화를 생각하시면 될듯하네요. 역할이나 기록의 차이도요. 한정지을 필요 절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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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떼오 2020.07.06@온태 공감 벌써부터 한계를 정하고 판단하는건 옳지 못하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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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shed 2020.07.06오늘같은 경기는 카르바할이나 발데르데의 체력 문제로 측면 지원을 못받아서 고립된 영향도 있다 봅니다. 그리고 호구보다 더 느리고 가진 무기도 적은 바스케스도 라리가에서 짬밥이 굵은데 아직 실망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음바페나 비닐이 규격 외인거지 호구 정도면 정상 노선 타고 있다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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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2020.07.06제 생각엔 이팀에서 우측 공격 비중이 너무 낮은것도 있는거 같습니다. 호드리구가 측면서 볼잡으면 솔직히 선택지가 너무 없어보여서요. 오늘같은 경우는 오히려 돌파도 성공했고 비슷한 경우로 산초같은 경우도 폭발력이 떨어져도 우측에서 잘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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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쥬옹 2020.07.06걱정하시는것도 이해는 가지만... 이제 고작 01년생이고 아직 주전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룬적도 없고 주 포지션이 아닌곳에서 뛰고있는 선수인데 너무 잣대를 높게 들이대시는게 아닌가싶네요..
해당걱정들이 20대 중반인 선수라면 본문에 언급하신 부분들이 아주아주 큰 걱정거리인게 당연하겠지만 아직 고작 한창 유망주일뿐인 선수라고 생각해요.
지지난시즌 역대급 대폭망으로 인해 전술적으로도 팀적으로도 빵빵하게 지원받으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낸 비닐이가 아주 특이케이스인거지 호드리구도 챔스 해트트릭등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어요. -
챔스5연패 2020.07.06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같은 포지션에 자꾸 중복 영입을 해서 그러는거죠. 호드리구가 밉다기보다는 굳이 호드리구까지 영입했어야했나 라는 시선과 한계가 있는 선수임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나쁘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시즌 초만해도 비니시 욕하는글밖에 없었던지라 못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잡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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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tiano Kaka 2020.07.06외데고르처럼 임대라도 다녀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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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콜리 2020.07.07주력은 괜찮던데요 아직 피지컬이 설익어서 좀 세게 비비면 치고 나가기 힘들어 하더라구요 제가 볼 땐 여러모로 폼이 괜찮아 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