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인 오른쪽 풀백 얘기
직설적으로 말해서 다니엘 카르바할 빼고 이들 백업이나 대체자로 거론되는 아슈라프 하키미나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둘다 수비가 별로입니다. 하키미인 경우 피지컬 능력이 뛰어나서 공격 능력이 좋기는 하지만, 크로스 능력을 비롯한 세밀한 능력 자체는 오히려 오드리오솔라보다 떨어지는 편.
아마 이건 2017/2018시즌 때 하키미 플레이 보신 분들도 느끼셨을 것 같은데, 하키미의 크로스는 카르바할처럼 정확한 궤적을 그리면서 뚝 떨어지는 크로스가 아니라 낮게 깔아서 올라오는 로우 크로스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 보니 상대가 내려앉은 상황에서 이런 하키미의 크로스는 상대 팀이 너무 쉽게 대응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죠. 도르트문트에서도 이 크로스 능력은 그리 크게 발전하지 않았더군요. 피지컬 능력 자체는 좋지만 공격 상황에서 하키미 움직임을 살펴보면 패턴 자체가 너무 뻔하고, 다양하지 않은 점도 있고요.
여기에 선수 본인도 이제 본인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곳에서 뛰기를 원합니다. 하키미가 아깝지만, 그렇다고 우리 팀에서 주전으로 쓰자니 다니엘 카르바할이 이번 시즌 어마어마한 활약을 펼치고 있죠.
그렇다고 카르바할이 나이가 많냐면, 또 그것도 아니고요. 한참 전성기인 만 28살 선수입니다. 풀백들이 만 30살을 기점으로 서서히 기량이 하락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지금 하키미가 주전으로 뛰기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죠.
그렇다 보니 저는 차라리 하키미나 오드리오솔라 같은 선수들을 매각하고 매우 어린 유망주들 영입해서 이들을 육성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둘다 어차피 수비가 별로고, 백업 포지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차라리 에데르 밀리탕이나 나초 페르난데스를 땜빵해서 쓰든가, 혹은 얘기만 많이 나왔지 한 번도 실현된 적이 없었던 루카스 바스케스를 오른쪽 풀백으로 포지션 변경할 수도 있겠죠. (물론, 전 바스케스가 과연 오른쪽 풀백으로 포지션 변경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포지션 변경이 쉬운 게 아니니까요)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근래 2001년~2004년생 유망주들 중 오른쪽 풀백 자원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죠. 얀 쿠토랑 세르지뇨 데스트는 아무래도 맨체스터 시티와 바이에른 뮌헨 때문에 영입이 불가능에 가깝기는 하지만, 벤피카의 토마스 타바레스와 포르투의 토마스 에스테베스, 그리고 브라질의 2004년생 유망주인 비니시우스 투비아스 등 잠재력 있는 오른쪽 풀백들이 매우 많습니다.
물론, 유망주는 유망주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공격 능력에 있어서 다소 의문점이 든다고 한들, 최소한 저들이 보여주는 수비력 자체는 하키미나 오드리오솔라보다 낫습니다. 하키미를 4000만~5000만 유로 밖에 못 판다고 아쉬울 수 있지만, 저 오른쪽 풀백들 자원들 싸게 사서 육성하는 게 훨씬 이득이라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쓰지 않을 경우 자연스럽게 가치가 떨어지는데, 코로나로 인해 가격이 하락한 점이 있다고 해도 지금 가치가 높을 때 이들을 정리하는 게 이득이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다니엘 카르바할이 지금 전성기라는 점이 너무 큽니다. 차라리 2000년대생 유망주들을 영입해서 장기적으로 이들을 육성했다가 카르바할이 기량이 하락하는 시점에서 이들에게 조금씩 1군 출전 기회를 주면서 주전으로 키우는 게 더 현실적일 수 있어요. 아무리 유망주가 유망주일 뿐이라고 해도 지금 카르바할의 나이나 기량 등 여러 가지 부분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그림을 그리는 게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정말 오른쪽 풀백 백업이 급하다면 차라리 나초를 오른쪽 풀백으로 고정시키고, 센터백 자원을 유소년 선수에서 승격시키거나, 얀 베르통헌처럼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를 FA로 영입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몰라요.
댓글 16
-
카시야스선방 2020.06.27참 카르바할 후에 누가 오른쪽을 차지할지 상상이 안되네요.....수비부터 공격까지 만능인 선순데.....
-
sonreal7 2020.06.27어렴풋이 떠오르는게 하키미 크로스 퀄리티가 떨어지긴했던듯 하네요
공이 많은 회전을하면서 궤적을 그리다가 포인트에 똑 떨어지는게 아니고
하키미 크로스는 쭉 뻗어가는 이미지가 있긴한듯.. -
디온ㅇㅅㅇ 2020.06.27얀 페르통언이 오른쪽에서도 잘 뛸 수 있나보군요
왼발잡이에 왼쪽 풀백까지는 봤는데 오른쪽 풀백은 본적이 없어서..@_@ -
subdirectory_arrow_right Benjamin Ryu 2020.06.27@디온ㅇㅅㅇ 풀백 말고 센터백 백업 이야기 한 겁니다ㅋㅋ
나초를 아예 풀백으로 고정 시키자는 말입니다ㅋ -
subdirectory_arrow_right 디온ㅇㅅㅇ 2020.06.27@Benjamin Ryu 아하 ㅋㅋ 앞 뒤 말을 잘라서 생각했네요 이해했습니다 ㅋㅋ
-
sonreal7 2020.06.27벤님이 보기에 오른쪽수비수 월클 가능한 급은 누가 있나요 딱 짚을 만한 진또배기급 있나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Benjamin Ryu 2020.06.27*@sonreal7 리버풀 유소년 선수 키 야나 회버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sonreal7 2020.06.27@Benjamin Ryu 오우..상당한가 보네요..감사합니다
-
Vanished 2020.06.27하키미가 아쉽긴 하지만 파는게 맞다 봅니다. 금액이 좀 아쉽긴 하지만요. 이상적으로 보면 유망주 하나 긁는게 맞는데 fm처럼 유망주가 항상 터지는것도 아니고 카르바할 부상도 은근히 잦은 편이라 1군 급에서 땜빵 하는게 맞다 보고요. 특히 바스케스 같은 경우는 어짜피 윙에서는 이미 자리가 없는 상황이라 본인에게도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죠. 게다가 윙에서 풀백 포변이 말씀하신대로 항상 성공하는건 아니지만 그나마 보편적이고 성공사례도 많은 편이니 시험할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
보나 2020.06.27오드리오 솔라도 진작에 매각했어야 하죠.
하키미의 경우 골퍼처럼 포지션 변경해서 써도 좋을 것 같다는 아쉬움은 좀 있습니다. 이번에 이적해도 풀백으로 쓰진 않을 것 같더군요. -
Ibrahimovic 2020.06.27나초도 서브 풀백으로 괜찮긴 한거 같네요 라모스도 나이가 있으니 유망주 센백 한명 영입하는거도 괜찮겠네요
-
그들이사는세상 2020.06.28하키미,오드리 다 처분하고 라치오의 라자리 영입 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나초,밀리탕 오른쪽 땜빵은 상상도 하기 싫네요.
-
D.레오 2020.06.29바스케스를 올여름 못보내면 한번 연습시켜봐야
-
orionysd 2020.06.292~3 년 전 하키미의 크로스가 별로여서 지금도 별로일 것이다? 근거가 부족한거 같고 수비력이야 나이가 들면 개선되는 경우가 많아서 굳이 좋은 공격재능을 가진 하키미를 매각하고 밖애서 새로 찾자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Benjamin Ryu 2020.06.29*@orionysd 2~3년 전에도 크로스가 별로였고, 지금도 크로스가 별로라서 그런 겁니다. 도르트문트 경기 보면 왜 제가 크로스 지적하는지 아실 거예요.
그리고 선수가 주전으로 뛰고 싶어서 이적하는 게 큽니다 -
쿠쿠루 2020.06.29인테르갔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