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라운드 엘클라시코 단상.
1.
우리는 나올 수
있는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습니다. 맨시티전과 달라진 점은, 크로스와 마르셀루가 선발
출장했다는 것. 그리고 발가가 명확한
롤을 갖고
본인이 선호하는
위치에서 출발했다는
것이었죠.
예전처럼 바르샤가 짓눌러가며
다양한 찬스를
만들지는 못하더군요. 점유는하지만 그 점유를
치명적인 찬스로
연결시키는 조립이
뭔가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간순간의 번뜩임으로
경기 전체적으로는
3번 정도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습니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달까요…우리가 살아남은 것은
한때 팀의
욕받이었던 쿠르투아의
놀라운 선방
때문이었죠.
전반전의 우리는 과정이
나쁜 것은
아니었는데,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의 침착함이
아쉬운 모습이
많았습니다. 특히 마르셀루의
땅볼 크로스가
못내 아쉽더라고요. 그게 이스코에게 향했다면…
발가는 맨시티 전과는
달리,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함과 동시에
공격시에는 보다
폭넓게 움직이며
상대를 위협했습니다.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안된
알바의 뒷공간을
간결한 2대1패스를 통해
공략하더군요(근데 근육부상
당했다는 친구가
이렇게 빨리
돌아오다니;;;). 발베르데 본인의
기량도 좋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을
통해 카르바할
역시 보다
편하게 활약할
수 있었습니다.
2.
메시를 톱으로 내세우는
것의 장점은
전 잘
모르겠더군요. 무엇보다도 메시는
수비가담이 적극적이지는
않은 선수라(공격수 치고 상대공을
잘 뺏어내는
선수기는 하지만), 수아레즈마냥 상대 빌드업을
완벽하게 방해
하지를 못합니다. 물론 우리 미드필더들의
기량도 훌륭했고, 벤제마도 많이 내려와서
도와준 것도
있지만요.
3.
후반은 일정시점이 지나면서부터
가패모드였습니다. 어차피 뒷공간을
노릴만한 스피드가
있는 선수는
그리즈만 정도인데
바란이 밀착마크를
하면서 그
여지를 없애
버렸고, 메시는 예전만큼
중앙에서 골문까지
달릴 수가
없죠. 수비, 미드필더진이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굉장히
높은 곳에서
진형을 형성…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우리의 노력이
뭔가 한끗차이로
계속 빗나가던
상황에서 결국
비니시우스가 일을
내더군요
4.
그 후부터는 뭐
특별히 거론할
여지가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비달을 빼는
바람에 저쪽은
골문으로 침투할
자원을 스스로
없애 버렸고, 부스케츠는 계속해서 우리팀의
압박에 시달렸습니다. 그리즈만을 뺀 것
역시 좋은
선택이었는지 의문입니다. 차라리 부스케츠를 빼고
데용을 내리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지난 경기에서 큰
실수를 저지른
2명의 카(르바할, 세미루)는 이들이
우리의 믿을맨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끈질기게 공을 뺏어낸
카르바할이나, 폭넓게 상대의
공격을 차단함과
동시에 메시의
돌격을 여러
차례 저지한
카세미루는 이
날 경기의
숨은 주역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5.
마리아노의 골은 감격스러운
장면이었습니다. 마리아노에게는 간절함이
있었고, 품고있었던 열정과
특유의 적극성이
빛을 발했지요. 오늘 골과는 별개로
앞으로도 마리아노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
같지는 않지만
모든 선수들이
보고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합니다.(특히 엘클인데도
조기 퇴근을
한 인간이라던지…)
댓글 15
-
훈제 2020.03.02굴절형 공격수 ㅎㅇㅌ 마리아노가 맨시티전에도 나올런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간절함에서 나오는 투지가 요비치보다는 훨씬 돋보이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03.02@훈제 굴절형 공격수가 이제 밈으로 승화...
-
우주특공대 2020.03.02그분은 오늘도 조퇴하셨나요?
과거 엘클(상대전적)승리와 리그 우승의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올시즌 1승1무면 일단 우리가 3점은 먹고 들어갔다는 것인데..
1~3점차이에서 리그 우승이 차이나는 것을 생각하면
오늘 승리가 전체 시즌에서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하는 셀레발을 떱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03.02@우주특공대 +0.5 점이니...확실히 유리한 고지에는 있습니다. 이제 양학을 잘하고 저쪽이 미끄러지길 기도해야.
-
마르코 로이스 2020.03.02베일은 이제 알아서 했으면... 별로 신경 쓰고 싶지도 않네요 빨리 나가기만을 바랄뿐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03.02@마르코 로이스 사실 관심도 없었는데 뉴스는 뜨네요 ;;
-
파타 2020.03.02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려면 다음 리그 경기에서 무난하게 이기는 모습을 꼭 보여주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힘겹게 이긴 엘클이 도루묵이 되니까요. 지단이 늘 하는 말처럼 엘클도 승점 3점의 리그경기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03.02@파타 다들 리그 우승을 위해 1경기 1경기 최선을 다해주었으면 합니다.
-
shaca 2020.03.02오늘 중거리슛의 영점들이 조금 아쉬웠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운 경기였습니다.
카르바할은 발가가 잘 도와주니 종횡무진 필드를 누비고 다니더군요. 전성기의 기량에서 좀 내려온듯 하긴 한데, 엄청 열심히 뛰어서 마지막 즈음에 숨차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니 좀 짠하더라구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03.03@shaca 카르바할 관리가 좀 필요한 것 같은데 말입죠;; 대안이 없네요 ㅠ
-
subdirectory_arrow_right 덴바망 2020.03.03@마요 로테로 나초라도 나와야되는데..
-
Specialist 2020.03.02마리아노 찡하네요...ㅜ 임대간줄 알았는데 아직 있었어...ㅜㅜ 본인 마음이 가장 심했을텐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길 바랍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03.03@Specialist ...지단이 기회를 줄 것 같지는 않지만요 ㅠ
-
BrazilianScoccer 2020.03.03예전에는 메시가 공만 잡아도 가슴이 조마조마 했는데 어제 보니깐 참.. 세월이 무상하네요 이렇게 축신의 시간도 끝나가는게 느껴진 경기 였습니다. 확실히 맨시티가 지금의 바르샤 보다는 한수 위로 보여져서 다가오는 2차전 승리를 장담 할수는 없어 보입니다. 일단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게 현실 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03.03@BrazilianScoccer 저도 맨시티 2차전은 맘을 좀 버리고 볼 생각입니다. 리그 우승 역시..쉽지만은 않아보이지만요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