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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18/19 레알과 바르샤 회계결산 이야기 - 안정성의 레알, 혁신의 바르샤

디펜딩챔피언 2020.01.25 23:51 조회 2,915 추천 25
https://blog.naver.com/ruye90/221785133821
(제 블로그에 제가 작성하고 제가 퍼와서 조금 손봤습니다. 불펌한거 아니에요!
그리고 사진 올리는게 익숙지 않아서 가독성이 좀 떨어집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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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2.deloitte.com/uk/en/pages/sports-business-group/articles/deloitte-football-money-league.html

2020년 1월 영국의 세계적인 회계법인 딜루이트(Deloitte)에서 2020 딜루이트 풋볼 머니리그 리포트를 발간했습니다. 매년 세계 유수의 축구 클럽들의 수익을 평가하는 보고서로 글로벌 축구 구단의 운영에까지 관심을 가지는 수많은 축구 덕후들의 필독 보고서입니다. 저도 최근 몇년 바빠서 읽지 않다가 마침 설날에 시간이 되서 읽어 보았습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보고서였고 호기심이 생겨서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공식 회계 보고서들까지 일일이 뒤져 자료 정리해봅니다.


참고로 저는 중급 회계 수준의 회계지식만 가지고 있습니다. 다소간의 오역, 회계 해석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지적 부탁 드립니다.


2020년 1월 발간된 2020 딜루이트 풋볼 머니리그 리포트와 각 구단별 회계 보고서는 지난 시즌(2018/19 시즌) 결산 자료만 담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2019/20 시즌 자료는 빨라도 2020년 8월에 발간될겁니다. 지난 시즌 결산 결과 전세계 축구 클럽들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구단은 바로 FC바르셀로나입니다! 무려 840.8M유로(약 1.1조원)입니다. 10년 전보다 무려 4배 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방송 수입(Broadcasting Revenue)과 상업 수익(Commercial Revenue)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딜루이트와 바르셀로나 자체 평가에 따르면 수익의 대폭 증가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하면서 그에 따른 방송, 마케팅 수익 대폭 증가

2) 라이센싱 및 상품판매 사업 내부화(In-House)를 통해 수익성 향상 및 사업 통제력 강화

3) 국제 마케팅 및 스폰서십 등 대외협력 능력 재고

4) VIP서비스 (Hospitality)의 성장 (이 부분은 FC바르셀로나 내부 자체 평가)

FC바르셀로나와 딜루이트 모두 조만간 FC바르셀로나의 수익이 1억 유로(1B, 약 1.3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딜루이트와 공식 회계자료간 약간의 오차가 있습니다. 얻을 수 있는 정보량의 차이 및 회계인식의 차이로 인한 오차로 보이며 중대한 수준은 아닙니다)

몇년 간 전세계 축구클럽 수익부문 1위를 지켜오던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2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경기 수익과 상업 수익이 소폭 감소했으며 전체 수익 성장율도 1%에 미치지 못하며 라이벌 FC바르셀로나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부잣집 망해도 3년은 간다고 수익은 757.3M유로(약 1조원)로 측정되었습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의 상업 수익(Commercial Revenue)이 감소하는 동안 다른 경쟁자들(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망)이 약진하면서 상업 수익 순위가 1년만에 1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딜루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레알 마드리드가 아디다스와 유니폼 스폰서십 계약을 2028년까지 대폭 연장하면서 다른 스폰서십 신규 계약 및 재계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게 위안거리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꼽는 레알 마드리드 수익성 악화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팀의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벤투스 이적

2) 그로 인한 경기력 악화, 성적 부진으로 티켓 수익, 방송 수익, 상업 수익 모두 타격을 입음

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대신할 구단의 간판스타 부재

팀의 간판스타이자 축구 역사상 손꼽히는 상업 가치를 가졌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부재는 심각한 마케팅 손상을 가져왔습니다. 여기에 성적, 경기력까지 받쳐주지 못하면서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모든면에서 암울한 한 시즌을 보내야했습니다.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이 가능해 보이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만큼 수익이 개선되길 기대해 봅니다.



(딜루이트와 공식 회계자료간 약간의 오차가 있습니다. 얻을 수 있는 정보량의 차이 및 회계인식의 차이로 인한 오차로 보이며 중대한 수준은 아닙니다)

이렇게 끝내면 그냥 일반적인 알맹이 없는 블로그 포스팅이었겠지만 저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자세히 파보도록 하겠습니다.

딜루이트 풋볼 머니리그 보고서 출간 역사상 수익 1등과 2등의 격차가 올해만큼 크게 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레알 마드리드의 실패에 기인하기도 했지만 분명히 FC바르셀로나가 수익 대박을 터뜨려서이기도 합니다. 특히 상업수익의 성장은 매우 눈부십니다.

1년만에 글로벌 파트너십, 상품판매, 라이선싱 사업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었습니다.

지금까지 메가톤급 축구클럽들이 구단경영 및 선수단 보강에 힘을 쏟고 그 외의 부분들은 최대한 아웃소싱해오던 틀을 벗어나 수익성 사업을 과감히 내부화하는 판단은 정말 대단합니다. 또한 새로운 시대에 팬들과 협력사들이 가지고 있는 니즈(Needs)를 잘 캐치해서 먼저 공략했습니다.

현세대 팬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축구를 접하고 있다보니 온전히 90분간 축구 경기만을 소비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경기 하이라이트, 선수 인터뷰, 선수단 훈련, 클럽룸 내 모습, 온라인 밈 등을 통해 축구라는 컨텐츠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단순한 관람, 구경이 아닌 참여와 소통 욕구를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더 이상 해당 클럽들의 연고지 주변에 거주하지 않고 전세계 각지에서 축구 클럽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각 구단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그것을 유지해나가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더더욱이 SNS를 통해 팬과 선수가 바로 소통하면서 팬과 클럽간의 유대감보다는 팬과 선수간의 유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피치 밖 소셜 네트워킹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으며 선수 이적시 팬들이 이탈하기 더욱 쉬워진 시장 환경이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디지털 마케팅이 그 어느때보다 축구 산업에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부분에서 FC바르셀로나는 확실히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SNS 팔로어, 구독자 순위는 레알 마드리드와 비슷하지만 팔로어 숫자 비교 및 유튜브 시청 횟수를 비교하면 2~3배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1억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가진 리오넬 메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또 하나의 강점입니다.

FC 바르셀로나는 2018년 들어 기존에 마케팅을 담당하던 Manel Arroyo 부사장과 결별하고 젊은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들을 영입했습니다. 2019년 들어서 FC바르셀로나가 중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공식 어플리케이션을 발매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또한 스폰서십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전통적 스폰서십을 넘어서 더 많은걸 아우르고자 하며 디지털 마케팅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스폰서십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알리기보다는 명확한 타겟 고객층을 공략해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싶어합니다.

FC바르셀로나는 작년 뉴욕과 홍콩에 지사를 설립하고 스폰서십 유치 및 유지에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연례 보고서를 보면 FC바르셀로나가 스폰서 기업들과 얼마나 많은 스킨십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려 17페이지를 빽빽히 채우면서 스폰서십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와 콜라보레이션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는 점은 아주 긍정적입니다. 그에 반해 레알 마드리드가 연례 보고서에 스폰서 관련 분량을 3페이지 정도만 할애했고 그나마도 전통적인 스폰서십 형식에 그치고 있습니다.

FC바르셀로나 스폰서 메인 파트너3, 프리미엄 파트너1, 글로벌 파트너 11, 지역 파트너 16 -> 총 31개사 ​ 레알 마드리드 스폰서 메인 파트너2, 글로벌 파트너 7, 지역 파트너 10 ->총 19개사

파트너사 개수 차이도 상당합니다. 파트너사 목록을 질적인 면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더 높아보입니다. 분명 세계적으로 인지도 있는 기업들이 후원하는건 레알 마드리드입니다.

하지만 지역 파트너 부문으로 가서 분석을 해보면 이야기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더 심각해집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지역 파트너는 대부분이 유럽, 그나마도 스페인이 대부분입니다. 중국 파트너사 1곳, 아시아 파트너사 1곳, 북미 1곳, 러시아 파트너사 1곳 이렇게 있습니다.

그에 반해 FC바르셀로나는 북미, 남미, 아프리카, 중국, 중동, 동남아, 일본, 한국 등 전세계에 지역 파트너사를 모집했습니다. 단가 차이가 있어서 지금 당장 사업 수익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해도 현재 FC바르셀로나가 가진 디지털 마케팅 능력과 결합해서 팬층을 넓히고, 넓어진 팬층을 통해 수입을 늘리고 스폰서십 및 광고 계약에 협상력을 가지게 되면서 계속 수익이 증가하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우디가 2019/20시즌 스폰서십을 바르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변경했는데 그 이면에는 FC바르셀로나가 2배 가까이 스폰서십 비용 인상을 요구한 사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FC바르셀로나는 분명히 스폰서십 및 광고 단가를 인상시킬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분명 분발해야 합니다.

(지난 시즌 FC바르셀로나의 스폰서사. 아우디, 질레트는 스폰서비 협상 실패로 이탈. LASSA는 터키 리라화 폭락 및 아르다 투란 이적으로 이탈. 대신 FC바르셀로나는 Cupra, FBS, 1XBET 등 새로운 스폰서십 대상을 빠르게 발굴했다.)


https://www.realmadrid.com/en/about-real-madrid/the-club/sponsors


https://www.fcbarcelona.com/en/club/sponsors




FC바르셀로나는 수익을 늘려나가면서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오던 방만한 선수단 급여도 차근차근 줄여나갈 계획을 짜고 있다. 2019/20 시즌 예산은 벌써 선수단 급여를 18M 유로나 줄였다.




그럼에도 한가지 큰 약점이 존재한다. 바로 FC바르셀로나의 재무구조 대부분은 차입에 기대고 있다는 점이다. 총자산이 1359M 유로인데 그 중 자본은 133M 유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부채이다. FC바르셀로나의 금융비용이 레알 마드리드의 10배가 넘는건 다 이유가 있다. FC바르셀로나 같은 거대 클럽이 금융 이자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해 파산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런 비상식적인 재무구조는 분명 큰 잠재 불안 요소이다. 또한 구단 수익산업을 빠르게 내부화하면서 구단 직원 급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 부분은 결국 고정비용의 증가로 구단에 큰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





반면에 레알 마드리드에게도 좋은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순부채 (총부채 - 현금보유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2017/18시즌 결산시 순부채가 107M 유로였는데 한시즌 후 27M 유로로 획기적으로 줄었습니다. 즉, 현재 보유한 현금만으로 부채 대부분을 상환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더불어 영업이익 대비 인건비 비중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전반이 하향세인 지금 이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주 큰 힘입니다. 특히 2~3년 안에 파리 생제르망 소속의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영입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주고 있습니다.




원래 의도는 레알 마드리드가 왜 몇년간 세계적인 스타 선수 영입대신 유망주 선수 영입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지 분석하려는 것이었는데 전혀 다른 주제로 글을 쓰게 되었네요. 기회가 된다면 원래 쓰고 싶었던 주제에 관해서도 글을 써보겠습니다. 혹시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다면 아래 제가 링크해 둔 각 구단 공식 회계보고서를 참조하세요!


https://www.realmadrid.com/en/members/member-card/annual-reports


https://www.fcbarcelona.com/en/club/organisation-and-strategic-plan/commissions-and-bodies/annual-re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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