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와 발베르데의 상반된 분위기
비니시우스, 신뢰의 문제
호펠디
비니시우스가 지단의 고정플랜에 자신을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그라나다전에선 호드리구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선발과는 오히려 더 멀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네딘 지단은 얼마 전이 브라질 선수에 대한 자신의 신뢰를 더 이상 의심하지 말라는 의사를 표했으나 현실이 시사하는 바는 분명히 있다. 비니시우스는 900여 분의 공식 경기 시간 중 단 313분만 뛰는 데 그쳤다.
클럽은 시즌 초부터 비니시우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여전히 슈퍼크랙으로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부여받은 시간으로 살펴본다면 아직은 그렇지 못한 듯하다. 대신 발베르데가 지단의 신임을 받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작년 이 시점 비니시우스는 1군에 거의 모습을 비추지 못했다. 그는 카스티야에서 뛰고 있었다. 챔피언스리그는커녕 리그에서 오직 12분을 뛰었다. 그런 상황에서 곧 이어진 비니시우스의 폭발이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팬들의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지속성의 부족이었을까, 현재 비니시우스의 모습은 기대 이하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라리가 두 경기를 단 일분도 뛰지 못했으며, 그라나다전에선 명단에 들지도 못했다.
지단과 비니시우스는 발데베바스에서 매일 함께 하고 있으나,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베스트핏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출전할 때마다 그의 플레이엔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 오사수나전 득점 이후 흘린 눈물이 잠시 위안이 되었겠지만 현실은 말하고 있다. 그의 진화는 멈춰 있다고.
Peñarol의 공미 출신 페데 발베르데
Juan Castro
나는 몬테비데오에서의 인터뷰를 기억한다. 마드리드가 Peñarol의 유스 영입을 막 발표하고 난 뒤였고 페데는 그 팀에서 뛰고 있었다. 2016년 3월이었다. 당시 이 팀의 1군 훈련을 지켜봤고, 돌아온 디에고 포를란과 함께 훈련하던 페데가 어렴풋이 기억난다.
인터뷰 당시만 해도 페데는 박스와 아주 가까운 엔간체에서 뛰었다. 순수한 창조적 미드필더 말이다. 그의 에이전트이자 전 세비야 골키퍼 Gerardo Rabajda는 그때 이미 나에게 언질을 줬었다. 물론 지금까지도.
"쟤 박스까지의 움직임 잘 봐둬."
페데의 조력자 'El Pelado'와 그의 절친한 친구 'El Chino'*는 여건이 되는 대로 마드리드에 방문하여 그의 적응을 돕고 있다. 물론 그의 부모와 여자친구인 저널리즘 학부생 Mina의 공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페데는 이러한 주위의 조력 덕분에 필드에서 독이 될 수 있는 그의 숫기 없는 성격을 극복하고 있다.
페데의 친구들
그렇다고 그 성격이 완전히 뒤바뀐 것은 아니어서, 그의 별명은 'Pajarito'**이며 그의 주변환경도 그렇게 시끌벅적하지 않다. 라커룸에서 친한 그의 팀 동료는 같은 남미 선수인 하메스와 카세미루이며, 스페인 선수로는 오드리오솔라가 있다.
(* 눈찢 사건 때 발베르데가 눈찢의 상대로 언급한 그 친구: El Chino는 눈이 찢어진 사람을 지칭하는 별명)
(**Pajarito는 우리 말로 꼬맹이 같은 뜻?)
어쨌거나 페데는 선수로서 잠재력을 폭발시킨 것으로 보인다. 클럽 내부에선 원석을 발굴하고 영입을 추진한 마드리드 국제부 수장 칼라팟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바르셀로나, 아스날, 첼시가 그에게 더 많은 돈과 1군 직행 카드로 유혹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칼라팟은 그를 데려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카스티야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더 안전했다.
출처 마르카
(두 개의 기사를 임의로 붙인 글입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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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과장미 2019.10.07발베르데도 칼라팟 작품이었나보군요. 이 형님 안목 진짜 쩌시는듯-_-b
비니시우스는 참 안타까운데 드리블러들이 그렇듯 스스로 이겨내야겠죠... 원래 드리블러들이 데뷔시즌에는 센세이션하다가 대충 파악된 다음시즌부터는 무장점 선수로 진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비니시우스도 어김없이 이 루트를...ㅠㅠ
의외로 아자르 덕을 점 볼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아자르에 맞춰서 시스템이 조금 조정될 것 같기도 하니), 그와는 별개로 본인도 좁은 공간에서도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동료와의 협업으로 풀어나가는 법도 배웠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오른쪽에 적응해서 아예 넥스트 베일이 되던가(부상만 빼고;;;) -
라울영원히 2019.10.07아니 숫기가 없는 애가 왜 그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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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콜리 2019.10.07숫기 없다는 놈이 그랬으니 더 짜증나네요 우리나라가 얼마나 호구로 보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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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악 2019.10.07*비니는 아자르한테 여러가지 배우나 했더니 일단 아자르부터 정신 차려야하는 상황이라 기회가 더 적을 수 밖에 없죠.
발씨는 인성 빼면 데라레드 이후로 처음 설레게 만드는 선수긴 합니다. -
Vinicius 2019.10.07비니시우스는 아자르 같은 드리블러로 크기엔 볼 다루는 정교함이 많이 떨어지고 이건 좀 선천적인 부분이라고 봐서 오프더볼 움직임 살려서 스코어러로 크는게 맞을 거 같아요 피지컬이랑 스피드는 원체 타고 났으니 연계나 오프더볼 움직임에 눈을 떴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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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AlbertCamus 2019.10.08@Vinicius 스코어러가 오히려 선천적인 부분이 더 크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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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노 2019.10.08비니시우스는 스킬보단 스피드로 승부보던 타입이라 드리블에 기대를 걸긴 힘들거같아요 이적전에도 이런부분은 우려가 있었던터라
결국 주고받고 침투하는 스타일로 성장해야 할거같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9.10.08@마리아노 2222 저도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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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shaca 2019.10.08@마리아노 비니시우스가 본인의 방향을 오프더볼러로 잡고 지금 한단계 성장해서 오른쪽 윙으로 나오면 좌자르 우비닐 딱 맞아 떨어질 느낌이네요.ㅠㅠ 제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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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 2019.10.08비니시우스는 순간 센스와 골감각으로 먼가를 보여줘야될거같은데 아센시오도 그렇고 온더볼로 먼가를 보여주기엔 이미 한계가 보이는 타입이죠.. 모든 선수가 드리블 돌파를 할 필요가 없듯이 나름의 템포를 가진 선수로 성장해야되는데 미래는 알수 없으니 잘 성공하길 기도할수 밖에 없죠. 여전히 어린 선수라.. 시련을 잘 견디길.. 여기서 고구라지면 거기까지인 흔하디 흔한 유망주구요. 어쩔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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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거기서현 2019.10.08@파타 이런때는 오프더볼 최강자인 날두가 없는게 아쉽네요.
같은 팀에 있었으면 옆에서 배우며 오프더볼 능력이라던가
골감각을 키우는데 훨씬 도움이 됐을거 같은데 -
챔스5연패 2019.10.08한시기 앞선다고 길게봤을때 앞서는건 아니니 조급해하지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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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2019.10.09비니시우스는 트래핑부터 안되던데... 쉬운공도 터치가 길고 어김없이 어려운 공은 뺏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