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가 안되었지만 다시보니 더욱 이해가 안되는 현재 상황..
파리와의 한판에 정말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18-19시즌 아약스에게 두들겨 맞고 토너먼트 광탈할 때]]
'그래. 센세이셔널한 젊은 팀이었고, 라모스가 있었으면 결과는 달랐을꺼야. '
하고 생각보다 큰 상처를 받지 않았습니다.
[[올 시즌 리그에서 좋지 못한 시작을 했을 때]]
'아자르. 아자르가 있다..! 요비치가 한 몫해줄꺼야!'
[[파리와 같은 조에 배정이 되어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둔 상태]]
'그래. 그래도 레알마드리드야! 저력이 있어. 그 짬은 어디가지 않아. '
라고 생각하며 넘겼습니다.
저는 괜찮을거라고 묻어 넘길 수 있었던 근거없는 믿음이 이번 경기를 통해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혹자는 저와 같이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이제 겨우 시즌 초반입니다. 한경기입니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근데 그렇다면 현재 팀의 상태가 'Win Now'가 가능한 상태라고 생각하시나요?
1. 제일 걱정했던 공격진이 제일 멀쩡합니다. 네이마르, 음바페, 이카르디 등을 갈구했지만 당장 그 부분이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격진이 제일 멀쩡합니다.
2. 도대체 왜 중원에 보강이 없었는지 당최 알 수가 없습니다. 하메스의 경기력을 보니 공격적인 작업은 여전히 월등한 클래스를 보여주지만, 수비적인 역할로 부터 자유로워야 할 것 같습니다. 중원의 궂은 일에는 그닥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요. 토니 크로스는 항상 클래스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왔지만 이렇게 집중적으로 공략의 대상이 되어버리니 다리 풀린 채 당하는 모습만 수 차례 나옵니다... 아무리 카세미루 혼자만 고군 분투한다고 해서 상대팀에 자리하고 있는 두세명의 미드필드진을 싸먹을 수 없습니다.
3. <이번 경기 한정으로> 첫번째와 두번째 실점 장면에서 에데르 밀리탕의 포지셔닝이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왜 저기 있는 걸까요? 많은 분들이 밀리탕과 멘디는 괜찮게 보시는 것 같지만 저는 멘디는 동감해도 밀리탕은 쎄한 느낌이 듭니다..
4. 오늘 파리의 풀백, 중원, 공격진을 거치는 유기적인 측면 공격작업은 1군이 아니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유기적이었습니다. 아자르 하메스 베일 벤제마와 풀백들에게 바란 것이 상대편의 전술안에서 구현되고 있는 걸 보고있자니 씁쓸합니다.
어떠한 전술적인 변화가 드라마틱한 상승세를 가져다 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선수단의 구성이 이상해요. 시작 전부터 많은 분들과 같이 함께 우려를 했지만,
저도 모르게 뭐 어떻게든 괜찮겠지 라는 생각을 한 상태에서 시즌이 시작되었지만, 정말 이상합니다.
탁월한 레시피를 개발했다한들.. 가지고 있는 재료가 그 레시피에 걸맞지 않거나 수준이 낮으면 어떤 요리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소집명단만 봐도 정말 기이하지 않나요? 부상복귀를 한다고 가정한다면 모드리치, 이스코, 발베르데가 우리 중원에 아주 기가막힌 처방이 될 것 같지도 않습니다...
축구팬으로서는 모든 팀에겐 상승의 사이클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지만,
레알마드리드의 팬으로서는 당장 이기지 않으면 가슴이 아프고, 언제나 최고의 자리를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바보같은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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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스토 2019.09.19오늘 크로스는 딱 알론소 말년이 생각나는 경기입니다. ,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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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가을 2019.09.19@칼리스토 이제 겨우 29이란 말입니다 ㅠㅠㅠ 3,4년은 제 기량을 유지해줘야죠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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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2019.09.19크로스한테 너무 가혹한 경기였다고 봅니다. 하메스는 크로스의 빌드업 부담을 줄이지 못했고 풀백을 지나치게 전진시키니 중원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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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가을 2019.09.19@애있짱나 맞는 말씀입니다.. 크로스의 본질적인 한계 때문에 혼자 남는다는 건 어쩔수 없는 경기력 파탄으로 이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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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2019.09.19딱히 탁월한 레시피인지도 의문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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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ben 2019.09.19곧죽어도 포그바라면 올해 어중간한 미드영입이 애매한건 맞죠. 더구나 방출도 지지부진했으니. 개인적으로 올해는 그냥 작년보다 더 망하지만 않으면 좋겠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