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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30분

외데가르와 소시에다드 이야기

타키나르디 2019.08.31 12:46 조회 3,941 추천 30
현재 우리팀엔 많은 임대생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는 역시 외데가르가 아닐까싶은데 오늘은 외데가르와 소시에다드에 대한 얘기를 조금 해볼까합니다.

먼저 외데가르의 임대 생활 출발은 좋은 출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록 오늘 바스크 더비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패했지만 팀 차원에서 너무 발린 경기여서 외데가르 하나만의 책임은 아니였던 경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히려 라리가 데뷔시즌에 주전 멤버로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난 라운드에서는 골도 넣으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현재 소시에다드의 전술은 

        윌리안 호세

오야르사발          야누자이

            외데가르

     미켈 메리노

        이야라멘디

이런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외데가르는 메짤라스럽게 뛰면서도 메리노와 이야라가 받쳐주고있기때문에 10번처럼 공격에 최대한 집중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전진하려는 노력과 투지도 마음에 들구요.

여기서 잠깐 소시에다드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합니다. 소시에다드는 매시즌 유럽대회 진출, 최소한 유로파 진출은 목표로 하는 규모와 전력을 가진 팀입니다. 그리고 현재 소시에다드 감독인 알구아실 감독은 지난시즌에 기대이하의 성적을 보이며 경질된 가리타노 감독을 대신해 후반기에 부임한 감독입니다. 그리고 후반기동안 4-3-3, 4-4-2 두 개의 포메이션을 혼용했고 특히 4-4-2를 통해 어려워보였던 소시에다드의 유로파 진출을 시즌 막판까지 어떻게든 이어가볼려고 애썼던 감독입니다. 비록 진출은 실패했지만...

제가 뜬금없이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오야르사발이라는 선수때문입니다. 오야르사발은 현재 소시에다드의 유스 출신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입니다. 이 선수는 그리즈만이 소시에다드를 떠난 이후 새롭게 떠오른 윙포워드 자원이었고 데뷔시즌에는 재치있는 드리블을 통해 측면을 돌파하며 스탯도 제법 괜찮게 찍어주면서 소시에다드의 왼쪽 측면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야르사발은 정말 그리즈만을 따라가기라도 하듯이 점차 '그리즈만화'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측면에서의 파괴력이 정체되어가면서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성장세도 주춤했습니다. 그랬던 오야르사발은 17-18시즌부터 간결한 연계플레이를 통한 공격 전개와 좋은 골결정력을 보여주면서 왼쪽보다 오른쪽과 중앙에서 파고 들어오는 플레이를 통해 다시 한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오야르사발의 이런 모습을 캐치한 알구아실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 이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습니다. 이야라의 잦은 부상까지 겹쳐 4-3-3보다는 4-4-2에서 전문 윙어가 아닌 미켈 메리노를 측면으로 빼면서까지 오야르사발을 그리즈만처럼 쉐도우 스트라이커 위치에서 뛰게해준겁니다. 그리고 이 전술하에서 오야르사발의 퍼포먼스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지난 시즌 후반기의 오야르사발 퍼포먼스는 데뷔 이후 그동안 오야르사발의 커리어에서도 아주 손꼽을 만한 기간이었습니다.

그런 오야르사발이 이번 시즌에는 다시 왼쪽 측면에 배치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현재까지 퍼포먼스는 여전히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시에다드 팬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될까요? 자신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아이콘인 오야르사발이 벤치로 밀리기보다는 다시 살아나길 바랄겁니다. 마치 라울이 부진할때도 벤치에 밀리기보단 살아나길 바라던 레알팬들처럼 말이죠. 그리고 소시에다드 팬들의 기억속엔 지난 시즌 후반기 오야르사발 퍼포먼스가 아직 새록새록 기억이 날꺼니까요. 만약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소시에다드 팬들은 오야르사발을 위한 전술에 대한 얘기가 나올수도 있을겁니다. 특히 소시에다드의 유럽대회 진출이라는 목표가 멀어지게 될수록 더더욱 나오게 되겠죠.

그럼 오야르사발때매 지금의 중원을 깨고 다시 4-4-2로 돌아가는게 외데가르한테 최악의 상황이냐고 물으신다면 그건 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4-2로 돌아가면 오야르사발은 다시 쉐도우 스트라이커의 위치로 가게될테고 외데가르는 오히려 우측 측면에서 야누자이와 경쟁을 하게 되겠죠. 그리고 이 경쟁도 외데가르의 현재 폼을 고려했을땐 이겨낼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쟁을 해야하기는 하겠지만요. 또한 지로나에서 잘했던 포르투라는 자원도 있지만 이 선수는 포워드 성향이 강해서 4-4-2일시에는 투톱 자원으로 고려될꺼라 생각하구요.

그럼 뭐가 문제냐?
외데가르의 성장을 오로지 정말 오로지 레알팬의 관점에서만 봤을땐 지금의 전술에서 외데가르가 성장하는게 4-4-2의 우측에서 성장하는 것보다 더 메리트 있다는 점이겠죠. 레알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이고 그런 팀의 환경을 고려했을 때 외데가르의 현재 모습은 레알의 2선에 놓기엔 아직 아쉬운 공격력이지만 팀의 중원 자원으로 봤을 땐 과감한 전진성과 기동력은 충분히 어필될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특히 이렇다할 중원 보강이 없고 이번시즌에 자리잡지 못한 선수들이 나갈 것을 고려하면 내년 여름에 중원에 +2명정도의 변화는 예상되는 상황이구요.

그래서 앞으로 외데가르의 소시에다드 임대 생활의 포인트를 짚어보면

1. 오야르사발은 현재의 전술에서 살아나서 또 한번 스텝 업할 수 있을까?
2. 만약 오야르사발이 살아나지 못해도 전술 변화의 필요성을 못 느낄 정도로 알구아실 감독이 소시에다드가 요구하는 성적을 낼 수 있을까?
3. 결국에 4-4-2로 회귀하게 된다면 외데가르는 지금보다 심해질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까?

이러한 부분에 포인트를 맞추고 이번시즌 외데가르와 소시에다드를 지켜보면 좀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지않을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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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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