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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렌테를 매각한 결정은 문제가 없었다고 봅니다

Benjamin Ryu 2019.08.21 22:41 조회 2,635 추천 3

저도 요렌테를 좋아했고, 또 이 선수가 아무래도 성골 중의 성골이었던 지라 남기를 원했지만, 매각한 결정은 문제가 없었다고 봅니다.

 

요렌테가 분명 패스 플레이라든가, 인터셉트 이후 곧바로 공격으로 연결하는 능력 자체는 좋지만, 문제는 이 친구의 포메이션은 사실상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것인데, 정작 요렌테는 이런 부분에서 여러모로 아쉬웠던 모습을 자주 보여줬죠.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 시절 이 팀의 수비 방식은 지역 방어 형태가 아니라 대인 방어 형태였습니다. 요렌테처럼 적극적으로 상대와 경합하고자 했던 미드필더들에게는 최적의 상황이었죠. 그러나 이 과정에서 본래 자신의 역할인 수비 커버라든가, 포백 보호 능력을 비롯해 위치 선정 부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요렌테가 전방으로 올라오면 공간이 자주 났는데, 이런 상황에서 상대 팀들은 땡큐 그 자체였죠. 본인이 내준 공간을 커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던 적이 많았고요.

 

지금 지네딘 지단 감독은 공간을 압박하고 이를 활용하는데 능한 감독입니다. 카세미루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계속 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카세미루가 포백 보호 능력이나, 동료들에게 공간을 분배해서 이를 바탕으로 수비하고, 또 본인이 그만큼 커버 능력이 되니까 계속 기용되는 거죠. 공간 지향적 축구와 동료들 간의 조합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효과를 우선시하는 지단 체제에서 카세미루가 기용되는 것은 당연하고요.

 

지금 감독은 지네딘 지단 감독입니다. 그리고 냉정하게 말해서 상술했던 위치 선정 능력과 수비적인 부분에서 결점이 요렌테의 발목을 잡았고 실제로 지단 감독 체제에서 요렌테가 잘한 경기가 얼마나 됐는지 기억도 안 날 지경입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요렌테를 백업으로 남겼어도 솔직히 출전한 경기에서 요렌테가 얼마나 잘했을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단순히 백업용으로 쓰면 되지 않느냐? 왜 팔았느냐?’라고 하기에도 무리인 게 결정적으로 요렌테는 이제 나이가 어느 정도 있다 보니까 본인이 출전 기회를 많이 얻고 싶어 했었죠. 백업으로 요렌테를 남기기에는 선수 본인도 이제 자신의 미래라는 게 있다 보니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요렌테는 뛰고 싶어했고 우리는 돈이 필요했기에 서로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거라고 봐야만 하겠죠.


아, 물론 그렇다고 제가 발베르데 남는 게 좋았다는 건 아닙니다. 솔직히 저도 팔고 싶었던 선수는 요렌테보다 발베르데였어요 ㄱ-;; 근데 우리와 달리 구단이나 감독은 그게 아니니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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