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경기 감상문> : 장문 주의..
저에게 십몇년째 최고는 우리형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호동생입니다.
사실 호날두 덕에 마드리드 팬으로 유입되었고, 지금은 그가 없는 마드리드를 그를 좋아하는 만큼보다 조금 더 좋아하는 마드리드의 광팬입니다.
⠀
저는 항상 살면서 과연 직접 볼 수 있을까, 라고 의심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방한이 확정되고, 이것이 현실의 마지노선 안쪽으로 들어왔지만 재정적인 여력도 충분하지 않았고 방학기간동안 단기인턴을 하고 있었기에 친선경기를 직관하고 싶지만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여 티켓팅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어제는 친선경기가 진행되는 금요일 오후였고, 월화수목금을 버티며 살아온 보답으로 여자친구와 순대국을 먹고 호프집에서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렇게 7월 26일 금요일이 되었고, 7시에 출근을 위해 일어났는데, 저에게 친선경기 입장권 캡쳐화면이 날아와있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그의 광팬인 제가 농담으로 ‘죽기 전에 호날두를 직접 볼 수 있을까’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마음에 걸려, 그가 현역일 때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다고 생각하여 새벽동안 중고나라를 뒤져서 표를 구해 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순대국 데이는 단숨에 호날두를 볼 수 있는 날로 뿌리채 바뀌었습니다. 퇴근하고 바로 가기위해 꼬박 챙겨먹는 아침도 거르고, 짐을 챙겼습니다. 그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 레알마드리드 트랙탑을 챙기고, (TMI지만 CR7 브랜드의 속옷도 착용하였습니다.)
정말 GURA가 아니고, 짐을 챙기는 순간부터 심장이 방방 뛰었습니다. 인턴 근무를 하고 있는 회사사람들에게 여기저기 자랑하지 않고는 못배기겠더군요.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인 덕에 단잠을 주무시던 부모님도 깨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가슴 뛰는 설렘을 안고 반나절을 보낸 뒤, 오후 6시에 칼퇴하였습니다.
간단한 식사를 하고, 여자친구와 함께 수많은 인파를 뚫고, 뜨신 물속을 걷는 듯이 습한 날씨를 뚫고 거대한 플랜카드가 걸린 월드컵 경기장으로 들어왔습니다.
킥오프가 지연되는 것은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지연이 되는 것이지 그를 못보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말입니다.
선발 제외도 아쉽지만, 상관없었습니다. 이틀 전 인테르에서 풀타임을 뛰었고, 그는 85년생이며 월드컵 경기장은 비에 젖었기 때문입니다.
⠀
3등석 끝자락 멀리서 그의 모습을 봤습니다. 등번호가 없는 트레이닝 키트를 착용했지만 저도 모르게 비명이 터졌습니다. 영상을 통해 수백 수천번도 본 그의 모습이 실사로 비추어지자 놀랐던 점은 걷는 모습도 익숙하다는 것이었습니다.
⠀
걷는 폼만 봐도 우리 형이고, 단단하지만 신은 공평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그의 좁은 어깨만 봐도 우리 형이 틀림없었습니다.
⠀
전반전이 시작되고, 경기 자체도 재밌었고 그가 스크린에 비춰질 때마다 가슴이 벅찼습니다. 그가 후반 45분이라도 좋으니 뛰어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프타임 때 몸을 풀지 않는 그를 보니 느낌이 좀 쌔-하더랍니다.
그렇게 후반전이 시작되고, 70분정도가 되자 이제 그를 연호하던 팬들은 야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눈물이 핑 돌더군요. 이젠 그가 10분이라도 뛰어주길 바랐습니다.
야속하기도 했습니다. 누군가가 꼭 뛰기를 바라며 본 경기가 처음이었습니다. 심지어 박지성, 손흥민이 경기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야유가 시작되는 순간, 그는 오늘 뛰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왔습니다. 그리고 80분이 되자, 자리를 떠나는 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젠 그가 5분이라도 뛰길 바랐습니다.
85분 쯤이 되자 더 많은 팬들이 빠른 귀가를 위해 자리를 비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경기가 끝나면 경기장이라도 한바퀴 돌며 인사라도 해주지 않을까 하는 믿음에 곧 사람으로 미어터져버릴 6호선을 각오하고 여자친구의 손을 꼭 붙잡고 자리를 지켰습니다.
슬픈 예감은 들어맞았고, 경기가 끝나자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저는 끝내 그의 뜀박질을 못봤습니다. 호다닥하며 친선경기던 연습경기던 이기기 위해 이악물고 승모근이 잔뜩 올라온채 스프린트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했습니다.
전반전은 경기가 재미있어서 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후반전은 그가 나오길 바라는 간절함 덕에 시간이 야속하게 금방 지나갔습니다.
굉장히 착잡했습니다. 단순히 경기를 뛰지 않아서 아쉬운 맘이 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연호와 야유가 번갈아가며 경기장을 채울 때 제 머릿속에서는 여기있는 팬들의 배신감에 대한 이해와 그에 대한 팬심이 충돌하였습니다.
우리 형의 이름 세글자를 외치는 이들의 마음도, 야유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갔습니다. 저야 오는데 한시간이면 족했지만, 누군가에겐 한달도 넘는 설레임의 시간 끝에 우리 형을 보러 온 고생길이었을 것입니다. 더 비싼 표를 주고 산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아이들에게 이 더운 날 유니폼을 입혀 졸졸 데리고 나온 이도 있었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그 왜소한 몸집으로 호날두 이름 세글자를 외치며 다른 어른들의 연호를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공허한 마음으로 경기장을 나오며 지나치는 사람들의 탄식을 듣자니, 마음이 시렸습니다. 누군 20만원에 표를 구해 거제도에서 올라왔고, 누군 호날두를 좋아하는 자녀를 데리고 부산에서 올라왔고..
그들의 배신감은 뼛속 깊이 이해되었습니다. 왜 그는 단 5분이라도 뛰지 못했던 것일까. 프로페셔널한 자기관리 차원인걸까.
동시에 이제 내 주변에서 그에 대한 평가의 판도가 뒤집힐 생각을 하니 후반 70분부터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로서는 누구의 편도 들어줄 수 없었습니다. 전 그의 광팬이고, 동시에 오늘로 인해 상심이 큰 60000여명의 관중과 같은 입장의 팬이니까.
저에게 평생 간직할 좋은 기억을 선물해주고 싶었던 밤잠설친 여자친구의 노력이 예상치 못한 변수에 의해 조금은 빛이 바랬고, 광팬인 저를 조롱하는 각종 카톡이 제 핸드폰에 쌓였습니다.
⠀
누구나 부러워 할만한 추억을 쌓는 것이 아니라, 논란의 중심이 된 행사장에 있던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 너무 슬퍼서 잠도 채 자지 못하고, 새벽 6시에 조기축구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도 잠이 오지 않아 레매에 글을 남깁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고, 논쟁을 펼치는 것도 너무 속이 상합니다. 제발 그만좀 하라고 글을 쓰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논쟁을 하는 것도, 호날두 혹은 유벤투스 혹은 주최측을 비판하는 것도 그냥 다 이해가 갑니다. 다만 그저 무기력하네요.
사실 그의 앉아있는 모습, 터널을 향해 걷는 모습을 본 것도 저에겐 감사한 일입니다. 다만 욕심을 더 내보자면 그가 뛰는 모습을 보고싶었다. 수없이 경기와 영상으로 접한 그가 뛰는 형태만 봐도 속히 말해 ‘쩔’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다음으로 기약없이 미루어졌습니다. 이젠 불가능에 가깝겠죠.
⠀
슬픈 날입니다. 여자친구에게 마음껏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미안하고, 평생의 자랑거리로 남기고 싶던 날이 논란의 장이 된 것도 속상하고, 호날두에 대한 비난에 지금껏 해온 것처럼 반박하고 열심히 응원할 수 없단 사실도 슬픕니다. 물론 여전히 그의 팬이지만(왜곡된 팬심, 미친 X이라 해도 이해합니다.) 많이 괴롭습니다.
그깟 공놀이로 치부하고, 다음 시즌의 마드리드나 열심히 응원하고 싶지만. 그깟 공놀이에 ‘감정’이 유입되어버리니, 어쩔 수가 없네요.
글이 길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레매 분들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돌아올 새시즌에는 행복한 마드리드 팬이고 싶습니다.
사실 호날두 덕에 마드리드 팬으로 유입되었고, 지금은 그가 없는 마드리드를 그를 좋아하는 만큼보다 조금 더 좋아하는 마드리드의 광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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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항상 살면서 과연 직접 볼 수 있을까, 라고 의심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방한이 확정되고, 이것이 현실의 마지노선 안쪽으로 들어왔지만 재정적인 여력도 충분하지 않았고 방학기간동안 단기인턴을 하고 있었기에 친선경기를 직관하고 싶지만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여 티켓팅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어제는 친선경기가 진행되는 금요일 오후였고, 월화수목금을 버티며 살아온 보답으로 여자친구와 순대국을 먹고 호프집에서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렇게 7월 26일 금요일이 되었고, 7시에 출근을 위해 일어났는데, 저에게 친선경기 입장권 캡쳐화면이 날아와있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그의 광팬인 제가 농담으로 ‘죽기 전에 호날두를 직접 볼 수 있을까’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마음에 걸려, 그가 현역일 때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다고 생각하여 새벽동안 중고나라를 뒤져서 표를 구해 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순대국 데이는 단숨에 호날두를 볼 수 있는 날로 뿌리채 바뀌었습니다. 퇴근하고 바로 가기위해 꼬박 챙겨먹는 아침도 거르고, 짐을 챙겼습니다. 그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 레알마드리드 트랙탑을 챙기고, (TMI지만 CR7 브랜드의 속옷도 착용하였습니다.)
정말 GURA가 아니고, 짐을 챙기는 순간부터 심장이 방방 뛰었습니다. 인턴 근무를 하고 있는 회사사람들에게 여기저기 자랑하지 않고는 못배기겠더군요.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인 덕에 단잠을 주무시던 부모님도 깨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가슴 뛰는 설렘을 안고 반나절을 보낸 뒤, 오후 6시에 칼퇴하였습니다.
간단한 식사를 하고, 여자친구와 함께 수많은 인파를 뚫고, 뜨신 물속을 걷는 듯이 습한 날씨를 뚫고 거대한 플랜카드가 걸린 월드컵 경기장으로 들어왔습니다.
킥오프가 지연되는 것은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지연이 되는 것이지 그를 못보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말입니다.
선발 제외도 아쉽지만, 상관없었습니다. 이틀 전 인테르에서 풀타임을 뛰었고, 그는 85년생이며 월드컵 경기장은 비에 젖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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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석 끝자락 멀리서 그의 모습을 봤습니다. 등번호가 없는 트레이닝 키트를 착용했지만 저도 모르게 비명이 터졌습니다. 영상을 통해 수백 수천번도 본 그의 모습이 실사로 비추어지자 놀랐던 점은 걷는 모습도 익숙하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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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폼만 봐도 우리 형이고, 단단하지만 신은 공평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그의 좁은 어깨만 봐도 우리 형이 틀림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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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이 시작되고, 경기 자체도 재밌었고 그가 스크린에 비춰질 때마다 가슴이 벅찼습니다. 그가 후반 45분이라도 좋으니 뛰어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프타임 때 몸을 풀지 않는 그를 보니 느낌이 좀 쌔-하더랍니다.
그렇게 후반전이 시작되고, 70분정도가 되자 이제 그를 연호하던 팬들은 야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눈물이 핑 돌더군요. 이젠 그가 10분이라도 뛰어주길 바랐습니다.
야속하기도 했습니다. 누군가가 꼭 뛰기를 바라며 본 경기가 처음이었습니다. 심지어 박지성, 손흥민이 경기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야유가 시작되는 순간, 그는 오늘 뛰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왔습니다. 그리고 80분이 되자, 자리를 떠나는 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젠 그가 5분이라도 뛰길 바랐습니다.
85분 쯤이 되자 더 많은 팬들이 빠른 귀가를 위해 자리를 비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경기가 끝나면 경기장이라도 한바퀴 돌며 인사라도 해주지 않을까 하는 믿음에 곧 사람으로 미어터져버릴 6호선을 각오하고 여자친구의 손을 꼭 붙잡고 자리를 지켰습니다.
슬픈 예감은 들어맞았고, 경기가 끝나자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저는 끝내 그의 뜀박질을 못봤습니다. 호다닥하며 친선경기던 연습경기던 이기기 위해 이악물고 승모근이 잔뜩 올라온채 스프린트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했습니다.
전반전은 경기가 재미있어서 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후반전은 그가 나오길 바라는 간절함 덕에 시간이 야속하게 금방 지나갔습니다.
굉장히 착잡했습니다. 단순히 경기를 뛰지 않아서 아쉬운 맘이 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연호와 야유가 번갈아가며 경기장을 채울 때 제 머릿속에서는 여기있는 팬들의 배신감에 대한 이해와 그에 대한 팬심이 충돌하였습니다.
우리 형의 이름 세글자를 외치는 이들의 마음도, 야유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갔습니다. 저야 오는데 한시간이면 족했지만, 누군가에겐 한달도 넘는 설레임의 시간 끝에 우리 형을 보러 온 고생길이었을 것입니다. 더 비싼 표를 주고 산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아이들에게 이 더운 날 유니폼을 입혀 졸졸 데리고 나온 이도 있었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그 왜소한 몸집으로 호날두 이름 세글자를 외치며 다른 어른들의 연호를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공허한 마음으로 경기장을 나오며 지나치는 사람들의 탄식을 듣자니, 마음이 시렸습니다. 누군 20만원에 표를 구해 거제도에서 올라왔고, 누군 호날두를 좋아하는 자녀를 데리고 부산에서 올라왔고..
그들의 배신감은 뼛속 깊이 이해되었습니다. 왜 그는 단 5분이라도 뛰지 못했던 것일까. 프로페셔널한 자기관리 차원인걸까.
동시에 이제 내 주변에서 그에 대한 평가의 판도가 뒤집힐 생각을 하니 후반 70분부터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로서는 누구의 편도 들어줄 수 없었습니다. 전 그의 광팬이고, 동시에 오늘로 인해 상심이 큰 60000여명의 관중과 같은 입장의 팬이니까.
저에게 평생 간직할 좋은 기억을 선물해주고 싶었던 밤잠설친 여자친구의 노력이 예상치 못한 변수에 의해 조금은 빛이 바랬고, 광팬인 저를 조롱하는 각종 카톡이 제 핸드폰에 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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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러워 할만한 추억을 쌓는 것이 아니라, 논란의 중심이 된 행사장에 있던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 너무 슬퍼서 잠도 채 자지 못하고, 새벽 6시에 조기축구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도 잠이 오지 않아 레매에 글을 남깁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고, 논쟁을 펼치는 것도 너무 속이 상합니다. 제발 그만좀 하라고 글을 쓰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논쟁을 하는 것도, 호날두 혹은 유벤투스 혹은 주최측을 비판하는 것도 그냥 다 이해가 갑니다. 다만 그저 무기력하네요.
사실 그의 앉아있는 모습, 터널을 향해 걷는 모습을 본 것도 저에겐 감사한 일입니다. 다만 욕심을 더 내보자면 그가 뛰는 모습을 보고싶었다. 수없이 경기와 영상으로 접한 그가 뛰는 형태만 봐도 속히 말해 ‘쩔’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다음으로 기약없이 미루어졌습니다. 이젠 불가능에 가깝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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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날입니다. 여자친구에게 마음껏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미안하고, 평생의 자랑거리로 남기고 싶던 날이 논란의 장이 된 것도 속상하고, 호날두에 대한 비난에 지금껏 해온 것처럼 반박하고 열심히 응원할 수 없단 사실도 슬픕니다. 물론 여전히 그의 팬이지만(왜곡된 팬심, 미친 X이라 해도 이해합니다.) 많이 괴롭습니다.
그깟 공놀이로 치부하고, 다음 시즌의 마드리드나 열심히 응원하고 싶지만. 그깟 공놀이에 ‘감정’이 유입되어버리니, 어쩔 수가 없네요.
글이 길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레매 분들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돌아올 새시즌에는 행복한 마드리드 팬이고 싶습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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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2019.07.27범인은 많지만 피해자는 팬뿐이죠.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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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클 2019.07.27여러모로 안타까운 이벤트였네요. 큰 위로는 안되겠지만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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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곰 2019.07.27번역해서 호날두와 주최측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에게 보여주고싶네요. 저도 겨우 표 구하고 한달간 설렌마음으로 힘든일 생겨도 꿋꿋이 버티며 어제를 기다렸는데 상실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십수년간 호날두 때문에 울고웃었는데 지금 심정으로는 다시는 보고싶지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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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간 2019.07.27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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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콜리 2019.07.27위추 드립니다 뭐 오래된 팬심이 쉽게 버려지겠습니까 호날두 팬질하기는 험난해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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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9.RMadrid 2019.07.27안 간 저도 이렇게 안타까운데 간사람들 심정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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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bano 2019.07.27저도 어제 정말 너무 실망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의 영광을 했던 레전드에 대한 마음이 온전히 증오로만 돌아서지 못한듯 해서 복잡하네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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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람모스 2019.07.27다른사람들이 아무리 욕해도 제일 실망한건 역시 호날두팬들이죠 글작성자분같은 감정을 느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아무리 일정에 화가 났다하더라도 팬들을 위해서라면 본인이 직접 연습하듯이라도 하겠다 라고 하고 설렁설렁 경기 나와서 팬들한테 인사라도 해주고 공몇번 차줬어도 이런 반응은 아니았을텐데 정말 이해가 가질않네요 그냥 경기장위에서 팬서비스해주는것조차 안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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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Isco 2019.07.27ㅜㅜ.....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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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 Carvajal 2019.07.27팬 사랑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이러면 안되는 건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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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5연패 2019.07.27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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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 2019.07.27참.. 마음 고생 많이 하셨네요. 흉터는 남겠지만, 시간이 다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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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이 사나 2019.07.27감정이입이 잘 되는 글이네요 ㅠ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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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2019.07.27힘내세요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