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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르를 비싸게 영입하는 이유

라그 2019.06.02 02:12 조회 2,015 추천 2
 
 기본적으로 저는 1년 남은, 구단내 포지션 중복도 및 매물이 많은 왼쪽 2선 자원인 '아자르'를 비싸게 영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몇몇 분들과 동일하게 부정적인 의견입니다만, 그와 반대로 빠르게, 그리고 다소 비싸게 영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 차원에서 드는 생각이지만, 구단은 이러한 이유 중 한두가지는 고려해서 빠르게 영입하고 있는거겠죠. 


1. 첼시와의 관계

 첼시 자체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나 발렌시아와도 연결 고리가 있어서 라리가와 많이 친하긴 합니다만, 그와 별개로 우리 구단과도 거래가 종종 일어나는 사이죠. 최근 쿠르투와, 모라타와 코바치치 건을 포함해서 로벤, 카르발류나 에시앙 같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최근 페레스가 각 구단과 척지지 않고 우호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고 하는 제스추어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역시 그러한 작업의 일환이라고 생각됩니다. 

 첼시에게 빚을 지운다고 생각하면 가장 표현이 간결하겠죠. 물론 어느정도 밀당도 할 거고 후려치기도 당연히 하겠지만 최근 팀간의 관계를 보면 극단적으로 값을 깎는 건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2. 빠른 거래 완료로 다른 포지션 보강에 여력 투자하기

 구단 인원이 무제한인 것도 아니고 보드진이 아자르 영입에만 줄창 매달려 있으면 당연히 다른 포지션 영입이나 탐색, 거래에 집중하기 어렵겠죠. 안그래도 지금 여러 포지션에 대한 방출, 영입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아자르 건에 대해서 질질 끌어서 미룰 이유가 없을 겁니다. 

 어느 정도 돈을 더 들이더라도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게 다른 여러 이유들을 포함해서 합리적이겠죠.


3. 아자르 체계로 가려면, 빠르게 아자르가 합류해서 팀 '지단'의 중심이 되야 한다

 2번과도 연계되는 거지만, 보드진이 아닌 팀의 입장에서도 아자르가 빨리 합류하는게 도움이 됩니다. 스페인에도 적응해야 하고 팀에도 적응해야 하고 팀 전술도 짜야하고 말이죠. 빠르게 합류할 수록 더 보탬이 되는건 뭐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4. 거래 파토시 부담이 너무 크다

 일반적으로 1년 남은 선수의 이적료가 저렴한 건, 그 1년 뒤면 저렴한 수준이 아니라 0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레알 마드리드가 그 1년 뒤를 기다리며 강경하게 밀당하며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비슷하게 1년 뒤에 계약 만료 후를 노리다가 결국 파토난 데헤아 건의 아픈 기억도 있지만, 지금 우리 팀의 형편 없는 성적, 중도 합류한 지단과의 약속, 팬들의 인내심, 보장할 수 없는 아자르의 마음 등 불안 요소가 너무 많아요. 지금 전성기인 아자르의 나이를 감안하면 버리는 1년이 오히려 선수 가치의 핵심일지도 모르구요.

 우리가 원하는 소위 크랙급 선수에 대한 대안이 마땅히 없는 상황에서 강경하게 나가기 어렵습니다. 계약 기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아자르보다 명백히 검증되지 않거나 기량이 안되는 쿠티뉴, 뎀벨레 같은 선수들의 가격을 보세요. 1년 남은 상황을 '이적료를 저렴하게 데려올 상황'이 아니라 '아자르 급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바꿔 생각해도 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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