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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내일 2시30분

우리 팀은 수비진이 나가고 나면 그때서야 아쉬워하죠.

라그 2019.03.23 16:43 조회 2,107 추천 9

 라모스 페페도 한창 전성기 시절에 여러가지 면모들 때문에 저평가 받았던 적이 많았죠.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라모스 페페 조합과 비교되던 센터백 듀오들이 그렇게 고평가 받을 선수들이 아닐 정도로 당대 최고의 조합이었는데 말이죠. 나바스도 선방 능력만 있는 키퍼는 2부 리그에도 흔하다~ 느니 당시 카시야스와 비교할 적에 계속 저평가 받아오던 선수라 최근 나바스에 대한 지지는 의아할 정도입니다. 

 바란도 나가고 나면 참 그리울거에요. 이러니저러니해도 빠른 스피드와 안정적인 수비 능력이 있는 수비수니까요. 어느 경기인지는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바예호나 나초가 빠른 선수에게 털릴 때 바란이 있었다면, 라모스가 혼자 고군분투할 때 바란이 있었다면... 할 때가 전 많았어요. (물론 중요한 위기에 바란이 없는 경우가 은근 많다는게 지금 저평가의 이유 중 하나겠지만)

 바란이 여러모로 팀에서 지지 못 받는 이유는, 느린 성장과 잦은 부상, 생각보다 많은 기복, 라모스, 페페와의 비교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라모스 페페와의 비교는 어쩔 수 없다해도, 나머지 부분에서조차 바란을 종합적으로 넘을 수비수가 지금 몇명이나 있냐고 물었을 때 셋 이상 들기 어려울 겁니다. 

 바란은 커리어적으로도 여러번의 챔스 우승과 월드컵 우승을 동시에 경험한 베테랑이면서 고작 25살이고, 앞으로도 더 원숙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스타일도 피지컬과 크게 무관한 타입이라 극단적인 부상을 입지 않는 한 롱런할 가능성이 크고요.

 사실 모든 경기를 챙겨보는 팬 입장에서, 실점 하나하나가 아쉬운 수비수들이 오히려 저평가 받는 경우는 흔하긴 합니다. 특히나 우리처럼 공격적인 팀 컬러를 가진 팀은 수비수의 1on1이 잦고 돌파 당할 가능성이 높기도 하고요. 바란이 뭐 딱히 팬덤이 있는 선수도 아니고 우리 팀에서 라모스나 나바스 마냥 개념 발언을 자주하거나 해서 이쁨 받는 선수는 아니지만 챔스 4번 우승하는 동안 주력 멤버고, 아직 한창 때의 선수를 '나갈테면 나가라' 식의 반응은... 현실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너무 매몰찬거 아닌가 싶어요. 

 구단도 지단도 바란은 결사적으로 잡으려하겠고, 만약에 어쩔 수 없이 선수 의사를 존중해서 판매한다고 해도 엄청난 가격이 붙을 거 같은데, 안나가길 바라지만 만약에 나간다면 센터백 레코드 정도는 훌쩍 뛰어넘어서 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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