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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란은 축구적으로 어느 정도의 선수일까요?

트레블마드리드 2019.03.20 23:55 조회 4,377 추천 1

아무래도 구단에 잔류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저희팀의 리빌딩을 위한 총알장전용으로 다른구단과 연일 기사가 나고 있는 매물(?)중 하나입니다.


바란이 이번 여름 이적할 확률을 높게 보진 않지만 네이버 댓글들을 보니 EPL팬분들이 바란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시더라구요.(무려 반 다이크와 동일선상에 놓는 분들이 제법 계시길래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축구계의 입지로 볼 때 아직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레전드'로 불릴만한 커리어를 구축했습니다. 그와 비슷한 나이와 커리어를 가졌던 수비수를 꼽아보자면 2010년 월드컵 우승당시의 피케 정도?

그리고 현재 클럽풋볼에서 바란의 짬밥대우(?)와 평가는 당시의 피케보다 훨씬 높죠.

어린나이에 로스블랑코스에서 준수한 활약을 바탕으로 나름 롱런중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바란의 데뷔경기부터 지켜봐온 입장에서 정말 아쉽습니다. 3~4년 전에 이미 내린 결론이지만 저는 바란이 페페나 라모스 클래스에 도달할 재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부족하길래라는 의문에 크게 두 가지 예시를 들어볼까 생각입니다.


1. 빌드업

- 이 부분은 그가 여기서 데뷔하고나서 수 년간 불안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임자(?) 페페가 워낙 대단한 센터백이므로 빌드업 능력이 그보다 부족한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감안해도 바란 특유의 '스위퍼기질'로 인해 박스 안까지 공을 뒤로 몰고 가는 일이 경기중에 수 차례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나바스는 상대 공격수를 달고 들어오는 바란의 백패스를 박스안에서 박스로 패스를 받게됩니다. 당연히 상대 공격수의 압박이 나바스에게 바로 도달할 수 밖에 없었고 발밑문제로 수차례 까였죠.

이러한 점은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16-17과 17-18 특히 중점적으로 본인이 빌드업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개선되었지만 지난시즌을 기점으로 본인 스스로 한계를 깨달았는지 어느정도 선에서 타협한 모습이 개인적으로 안타깝습니다.

* 바란의 현재 빌드업 능력은 탑클래스 수준은 아니나 욕들을만한 수준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월클]센터백의 능력치로는 모자라다.



2. 공중볼


- 이건 말도안된다고 욕하실분이 많겠지만 제가 지적하는 부분은 '공중볼 경합능력'이 아니라 예측능력입니다. 아마 어쩌면 라모스나 페페보다 경합능력 자체는 바란이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신과 공격수가 경합하는 상황이 아닌 자기를 지나쳐가는 공중볼에 대한 예측과 반응이 아쉽습니다. 이 부분은 선수의 전반적인 플레이스타일에 영향을 미치는데 볼 인터셉트나 클리어링도 마찬가지고 가장 크게 우리팀의 실점에 기여하는(?) 부분은 좌우에서 나온 크로스가 반대편 사이드까지 너무 쉽게 연결된다는 점이죠.

이 역시 과도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는 페페와 라모스 듀오를 봤습니다.

* 볼경합은 월클이 맞는데 상대의 반대편으로 넘기는 크로스를 최근 수 시즌째 노려서 우리팀을 두드리고 있는데 이 부분은 카르바할의 잘못이라고 하기에는 페페가 그 자리에 서 있을때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


개인적으로 2012년이 최근 10년간 가장 센터백의 황금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현대축구가 지향하는'선수라는 타이틀이 여러 선수들에게 붙여졌고, 센터백 역시 시대에 부응했죠. 당시에 뱅상 콤파니, 티아고 실바, 훔멜스, 보아텡, 키엘리니, 우리팀의 페페등을 비롯하여


지금까지 이런 센터백은 없었다. 풀백에서 센터백으로 자리를 변경해 커리어하이급 수비력을 보여준 라모스까지 그리고 당시에 별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디에고 고딘을 비롯한 당대 수비수들의 폼이 하늘을 뚫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당시의 나열한 선수들의 폼과 바란이 이때까지 보여준 것을 비교하니 이런 감상이 나오네요.


최근에 뜨는 쿨리발리나 데 리흐트, 슈크리니아르 같은 선수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쉴레를 눈여겨봤으나 뮌헨에 가니 흥미가 다해서...

아무튼 바란이 평가받는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검증이 수 차례 끝난 꾸준한 폼이겠죠.  현재 월클을 뽑자면 언급되는 센터백 중 하나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제가 언급한 위의 선수들 중에 장기간 폼을 유지한 선수는 몇 안되고 현재 다들 전성기에서 내려와있죠.

12년에 센터백들에 비빌 수 있는 선수는 아는선에서 지금 반 다이크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그럼에도 이런글을 쓰게 된 까닭은 미스터 엘클라시코의 바란이 고작(?) 이 정도 성장밖에 못거두나 싶은 개인적인 아쉬움이 큰거 같습니다.


회원분들은 어찌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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