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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아약스전 후기

갓베날 2019.02.14 11:30 조회 1,774 추천 6
오랜만에 레알의 만족스러운 챔스 경기를 본 후 소감문을 작성해볼까 합니다.

1. 아약스의 전술
 아약스는 역사적으로 토탈사커를 구현해온 팀 답게 이번 경기에서도 전방에서의 조직적인 압박과 역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이러한 모습은 바르셀로나보다는 오히려 지난 시즌 클롭의 리버풀이 보여준 것과 유사한 점이 많았다는게 특이점이였는데, 선수구성부터 그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붙박이 주전인 데리히트의 파트너로 킥이 좋은 블린트가 나오고 전방에서도 돌베르나 훈텔라르 대신 2선 자원인 타디치가 나왔습니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전개할때 잘게 썰어나가기보다는 킥이 좋은 데리히트와 블린트의 롱볼을 통한 투입이 주를 이뤘고 이 상황에서 발생한 세컨드볼을 전방에 포진한 선수들이 기민하게 움직이며 따내는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비진과 경합하거나 센터백 라인에서 움직이며 라인브레이킹을 시도하는 전통적인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돌베르나 훈텔라르 보다는 압박에 도움을 주고 2선 자원이 침투할때 빠르게 공을 찔러줄수 있는 타디치가 최전방 자원으로 선택된것이겠죠. 

 2. 레알의 대응과 아약스의 패착
 레알은 이러한 상황에서 전반전에 정신을 차리지 못합니다. 아약스의 전방압박을 풀어나오지 못하고 센터라인 밑에서 볼을 잃기 일 수 였고, 크로스의 개인능력으로 인한 탈압박이나 레길론의 몇차례 언더래핑을 제외하면 쉽게 공격을 전개시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반에 레알이 취한 방식은 크로스와 더불어 모드리치가 적극적으로 센터백 사이로 내려와 빌드업을 도와주는 것이였습니다. 카세미루는 이러한 압박에 견딜 유형의 선수가 아니였기에 예전 지단감독 시절과 같이 카세미루가 전방으로 움직이고 모드리치와 크로스가 빌드업 리더 역할을 한 것이죠. 그러나 이러한 대응에서 문제점은 전방으로 올라간 카세미루가 공격적으로 어떠한 기여도 해주지 못하였고 결정적으로 오른쪽에서 베일의 움직임이 정적이고 좋지 못했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레알의 상황은 계속해서 아약스의 위협적인 공격을 허용합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약스가 초반에 골을 기록하지 못하는데 우선 가장 큰 이유는 라모스의 엄청난 플레이 덕분이였습니다. 600경기를 자축하듯 미친듯이 상대방의 공세를 혼자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약스가 전방에서 볼을 탈취하거나 세컨드볼을 가져왔을때 상대방의 패스 길목을 차단하거나 상대방의 볼 소유가 안정적이지 않다 싶으면 특유의 공격적인 수비로 아예 끊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줬죠. 
 이와 더불어 아약스 공격진의 아쉬운 폼 역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킴 지예흐라는 신성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찬스상황에서 아약스 공격진은 좋은 찬스메이킹과 마무리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아약스의 스쿼드에서 유망한 선수들로 인해 칭찬받는 수비와 중원에 비하면, 공격진은 유럽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에는 아쉬운 모습이였습니다.
 
 후반에 레알은 대응 방식을 바꾸는데, 기존의 솔라리 체제에서 그러하듯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온 카세미루가 빌으업을 하고 모드리치가 전방에 올라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패스길을 만들어주는 것이였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가능했던 것은 역시 오버페이스에 가깝게 레알을 몰아부쳤던 아약스의 압박이 후반전에도 균일하게 유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솔라리의 선택으로 보이는데 나름 선제골을 기록하고 크로스가 도와주며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는듯 하였으나 실점을 포함해 몇몇 위험한 장면을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압박을 풀어내고 측면으로 전개한 2번의 공격을 골로 연결시키면서 레알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3. 아쉬웠던 선수
 가장 먼저 아쉬웠던 선수는 역시 베일이죠. 현재 레알의 스쿼드에서 바스케스보다 가치없는 선수가 베일입니다. 잦은 부상탓인지 특유의 폭발력을 다 잃어버린듯한 모습인데 개인 볼운반도 되지 않고 필요한 상황에서의 번뜩임도 없습니다. 14/15시즌 호날두와 비슷한 상황인듯 한데 베일에게는 호날두만큼의 클래스, 득점력, 그리고 오프더볼이 없죠. 지금처럼 뛸거면 최소한 호날두처럼 꾸준히 시즌을 치루면서 40골 이상을 보장해줘야 쓸까말까인데 베일은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선수죠 현재로서는. 주급을 5억씩 받으며 팀내 1위인 선수가 이런 모습이란게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맨유의 산체스 꼴이예요 현재.
 그 다음으로는 카르바할입니다. 폼이 안올라온건지 초반 아약스의 전방압박에 정신을 못차리더군요. 상대 측면 공격수인 네레스와의 경합에서 지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나 레알의 주전 풀백이 아약스의 97년생 공격수한테 지지 않는건 당연한 모습이고 압박에 대한 대처, 실점상황에서 빌미가 된 패스등이 아쉬웠습니다. 한참 폼이 좋을때는 쉽게 쉽게 축구하는 모습이였는데 최근 솔라리 체제에서 와이드하게 윙어를 쓰는 상황에서 오버래핑을 자제하고 수비지역에 머무르니까 실수가 잦은 느낌이네요. 그래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엄청난 크로스를 보면 여전히 특유의 킥 감각은 살아있다는걸 느낄 수 있었고, 중요한 선수이니만큼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다음으로는 카세미루. 사실 아약스같은 컨셉의 팀에게 취약한 선수인건 맞는데 전반전에 모드리치와 크로스가 후방에 머물면서 지단때 카세미루 쉬프트와 같은 모습을 취할때 전방에서 너무 영향력이 없던게 아쉽더군요. 사실 애초에 장점이 다재다능함보다는 압도적인 커버범위와 수비능력이긴 한데, 이렇게 약점이 부각되는 경기에서 성장세가 보이지 않는다는건 아쉬운 부분. 요렌테가 나올수 있었다면 초반을 좀 더 쉽게 가져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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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arrow_upward 라주장님 괜히 돌머리 아니랄까봐.. arrow_downward 베일은 과연 처분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