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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솔직히 아자르 안 샀으면 좋겠네요

Benjamin Ryu 2019.02.09 18:54 조회 3,569

계약 기간도 1년 밖에 안 남은 선수에게 1억 유로 이상이나 써야할지냉정하게 말해서 아자르도 이제 젊은 나이가 아니에요. 28살로 이 팀에서 쓸 수 있는 기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제가 매번 아자르 영입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던 지라 아자르의 능력을 너무 폄하하는 거 아니냐고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건 아자르의 능력 여부를 떠나서 우리 팀 상황에 정말 필요한 선수인가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우리 팀 2선은 너무 많습니다. 지금 이스코의 잔류 여부 떠나서 루카스 바스케스랑 마르코 아센시오, 비니시우스와 가레스 베일, 브라힘 디아스도 있죠. 여기에 임대 중인 호드리구 고에즈랑 외데고르도 있습니다. 2선은 영입을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죠.

 

무엇보다 제가 아자르 영입을 내키지 않는 이유는 호드리구 때문입니다. 호드리구를 너무 신뢰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걸 다 떠나서 호드리구는 여러 모로 아자르와 비슷합니다. 둘다 프리롤로 뛰어야 하는 테크니션들이고 그만큼 자신들이 공을 많이 쥐고 있어야 장점이 발휘됩니다. 본인들이 공격을 전개하고 플레이 메이커 능력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죠. 올해 12월까지 산투스에서 호드리구를 임대를 한다고 해도 사실 그건 시즌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안 그래도 브라힘 디아스에게 출전 시간도 못 주는 팀이 호드리구도 복귀하는 데 아자르까지 데려온다? 글쎄요.

 

또한, 비니시우스의 성장에도 아자르가 도움이 될지 저는 의문입니다. 많은 분이 아자르가 비니시우스의 멘토가 되기를 기대하시는 것 같은데, 비니시우스는 아자르처럼 안정적인 기술력으로 경기를 펼치는 선수가 되기는 어려워요. 지난 2시즌 동안 비니시우스를 지켜봤지만, 비니시우스의 기술력은 압도적인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네이마르나 아자르나 호드리구처럼 발을 활용한 안정적인 기술력과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비니시우스는 음바페나 에투, 호나우두처럼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찢어발기는 유형의 스코어러에 더 가깝고 그렇게 돼야 합니다. 아자르와 정반대입니다. 이런 선수를 아자르의 멘토로 붙인다? 글쎄요. 그게 과연 올바른 선택인지는 전 잘 모르겠습니다. 이도저도 아닌 선수가 될까 걱정이며 오히려 경쟁자 추가 돼서 어중간하게 크는 게 아닐지 걱정됩니다.

 

또한, 안 그래도 지금은 장기적으로 비니시우스랑 호드리구의 공존 문제도 생각해야 는 시점입니다. 둘다 왼쪽 측면에서 더 강점이 발휘되는 선수들입니다. 그래서 누군가 한 명은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야 하는데 아자르가 있는 한 이 노선 정리가 상당히 애매해집니다. 여기에 브라힘 디아스와 외데고르 문제도 있고요.

 

그리고 아자르의 나이가 너무 어중간합니다. 아자르는 지금 한창 전성기인데, 호드리구는 내년에 합류하면 만 19살이에요. 한창 뛰어야 할 나이입니다. “아자르가 있으니 호드리구를 2년 정도 임대를 돌리면 되지 않냐?”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임대라는 게 참 애매한 게 외데고르처럼 임대 생활하다가 경쟁자 추가돼서 자칫 잘못하면 자리를 못 잡는 게 이 팀입니다. 특히, 임대 생활이 길어지면 선수들이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확신하지 못해서 결국 팀을 떠나기 마련이고요.


솔직히 저도 작년에 CR7 떠났을 때 아자르랑 이카르디 영입하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둘다 성상이 너무 잘 맞는 공격수고 특히 지금 우리 선수단 구성에 가장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했으니까요. CR7 떠났을 때는 다른 분들 말대로 비니시우스랑 호드리구를 2년 정도 임대 보내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비니시우스가 사실상 주전으로 도약한 이상은 아자르 영입에 회의적으로 볼 수밖에 없어요.


무엇보다 아자르를 영입한다는 말은 팀 내 고액 주급자를 추가한다는 말인데, 음바페처럼 지금 젊은 나이에도 리그 앙 연봉 2위 받는 선수가 시장에 나오면 그런 선수들을 잡기도 어려워집니다. 선수단 정리도 더욱 힘들어지고요.


물론, 경기력 부분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아자르가 지금 우리 팀의 문제점을 개선시켜줄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현재 우리 팀 선수단 구성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만 보면 아자르 영입에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지만, 그가 가진 능력을 부정하기는 힘듭니다. 지금보다 더 공격적인 팀이 될 수 있겠죠.


이스코 공존 문제 지적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전 오히려 이스코와 아자르가 잘 공존할 거라고 봅니다. 둘다 드리블러라고 해도 다른 유형의 드리블러죠. 물론, 이스코가 남을지 알 수 없을 뿐.


다만, 리빌딩 노선을 선택한 이 팀이 과연 거액을 들여서 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을 선수를 사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2선에 자원을 더 추가하기보다 공격수랑 중앙 수비수 영입에 돈을 썼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오늘날 이적 시장에서 1억 유로가 예전만큼 가치가 없다고 해도 1억 유로는 큰 돈입니다. 특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구장 리모델링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 1억 유로 투자에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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