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edule
오사수나::

내 맘대로 뽑는 라리가 전반기 베스트 XI

토티 2018.12.27 21:43 조회 4,305 추천 17
(그래픽=레알 선수가 하나도 없어서 배경은 베르나베우. 후반기엔 잘좀 해라 웬수들아)

연말마다 유행하는 전반기 베스트 제 입맛대로 뽑아봤습니다. 선정기준은 해당 포지션에서 리가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기량을 보여준 선수들이고 전반기에 특별히 조명할만한 선수들은 프리미엄도 조금 넣었습니다. 자세한 건 개별 코멘트로 설명할게요.

GK 토마시 바츨리크(세비야)
박스 안팎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꾸준히 보이며 세비야 선전을 이끈 주역입니다. 골문 방어만큼은 전반기 손꼽히는 수준이었고 세컨볼 후속동작이나 2차 대응 상황에서의 순발력도 압권이었습니다. 기존 오블락, 슈테겐 고정픽 대신 전반기 프리미엄 적용. 이밖에 오이에르(레반테), 파체코(알라베스), 소리아(헤타페)도 쟁쟁한 후보군이지만 팀 성적이랑 영향력 고려해서 바츨리크가 가장 앞선다고 생각해 선정했습니다. 세비야는 기존 골리들 처분하고 훨씬 좋은 자원을 헐값에 건졌으니 세태식이 돌아왔구나

DF 헤수스 나바스(세비야)
카르바할이 들어가야 맞는 자리인데 부상으로 경기수가 적어서 못 넣었고, 주전으로 출장시간 충족하면서 기복없이 상위 기량 보여준 선수는 제 기준에서 나바스가 으뜸입니다. 지난 시즌부터 풀백 적응을 끝냈고 측면 플레이에 대한 이해가 원체 높아 신체능력 떨어진 티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공격지역에서 뛸 때보다 제한적인 역할을 특유의 직선적인 움직임과 킥으로 노련하게 수행하면서 세비야 마친의 스리백 한 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세르지(바르셀로나)는 기복이 심했고 나머지 상위권 풀백들도 예전보다 떨어진 상태라 나바스가 평균적으로 제일 무난했지 싶습니다.

DF 시드네이(베티스)
좀더 빨리 높은 팀으로 와서 주목 받았어야 하는 선수. 바르트라-망디와 함께 구성한 베티스 스리백에서 수비적으로 가장 견고한 선수고 라리가서 햇수로만 6년찬데 최근에서야 팀 성적이랑 맞물려 조금씩 조명되고 있는 견실한 센터백입니다. 좋은 체구 활용해 힘으로 찍어누르는 수비는 물론이고 맨투맨-기술적인 수비도 훌륭. 브라질리언 아니랄까봐 볼 다루는 기술도 제법이구요. 골키퍼 파우와 함께 올여름 최고의 이적생이자 베티스의 득실1 소금물 축구에 적잖이 기여한 수비 핵으로 평하고 싶네요. 비교할만한 경쟁자가 마땅히 없어서 쉽게 뽑았습니다.

DF 마리오 에르모소(에스파뇰)
3강은 물론이고 여타 상위팀 센터백들도 개개인 퍼포먼스로 보면 형편없기 짝이 없는 시즌입니다. 앞서 소개한 시드네이랑 몇몇 중고 신인 빼고는 다들 고만고만하거나 확연히 부진하죠. 그 가운데 에르모소는 장기부상으로 이달 초부터 빠져있음에도 단독 퍼포먼스로 가장 압도적인 기량과 결과물을 내보인 센터백입니다. 센터백으로 전업한지 세 시즌 정도 되었는데 예측력이랑 태클 기술을 자기 경쟁력으로 부쩍 키웠고 너른 시야와 킥을 앞세운 빌드업 또한 정상급으로 꼽을만 합니다. 피지컬에서 오는 치명적인 약점도 역시 경험이 깡패인지 경합 능력이 상당히 올라왔고, 무엇보다 전반기 내내 직·간접적인 득점 생산력까지 보여주며 센터백이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줬습니다. 리가 정상급 입지로 올라섰으니 스페인 국가대표 발탁도 우연이나 운빨이 아니죠. 에르모소가 부상으로 나간 11월 말 기점으로 에스파뇰이 연패 중인 것도 영향력으로 설명되겠구요.

DF 주니오르 피르포(베티스)
조르디 알바와 각축을 벌이다가 전반기는 들어가도 괜찮겠다 싶어서 프리미엄으로 뽑았습니다. 지난 시즌은 가능성을 보인 핫한 신인이었다면 올시즌은 리가 전체로 확장해도 뒤지지 않는 윙백으로 기량을 검증 중입니다. 측면 자원치곤 프레임이 크고 두꺼워서 폭발력이 좋고 컷백 등 마무리에서의 세밀함도 수준급입니다. 종종 수비 집중력을 잃는 모습이 있는데 어려서 시간 지나면 차차 개선될 부분이구요. 마르셀루는 팀이 워낙 어수선하기도 했고 본인도 아쉬웠던 전반기고 이외에 가야(발렌시아), 안투네스(헤타페), 쿠쿠(에이바르) 정도가 후보로 언급될만한데 주니오르가 실적으로 저들보다 월등히 앞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MF 이반 라키티치(바르셀로나)
마지막까지 바네가(세비야)랑 고민하다가 뽑았네요. 혹사다, 희생이다 하는데 어쨌든 전반기 동안 중심있는 플레이를 꾸준히 해줬고 부상이 있었음에도 중원에서 전방위적 영향력을 잘 유지했습니다. 비달이 온 게 타격이 크지 않을까 했는데 큰 부상만 아니면 자리 내줄 일은 계속 없을 듯. 이니에스타가 나가고 미들 구성이 바뀌면서 볼을 전방까지 몰고가거나 최종 패스를 넣는 등 공격적인 역할도 전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인상인데 역시나 곧잘 하더군요. 여러모로 바르셀로나 선두 유지에 공이 큽니다.

MF 로드리 에르난데스(아틀레티코)
쓸만한 백업에서 브루노 후계자로, 또 가비 후계자에서 반년 만에 라리가 최고의 피보테가 되었습니다. 기존 아틀레티코 중원의 볼순환 퀄리티를 완전히 바꿔놓았고 파트너로 토마스, 코케 누구와 합을 맞춰도 탄탄한 장악력을 선보입니다. 전반기 모습으로 부스케츠는 비교대상도 안 되고 부상 중인 카세미루에게도 현재 기준 상대 우위에 있다는 게 제 생각이며 이대로면 시즌 베스트에도 응당 들어갈 재목입니다. 압박이 높고 샅바싸움이 강한 강팀전에서도 체구 앞세운 경합과 전환 상황에서의 유려한 터치·포지셔닝으로 할 줄 아는 게 많은 선수라는 걸 입증. 스페인 대표팀도 부스케츠 입지를 줄이고 슬슬 후일을 위한 작업에 들어가야 하지 않나 싶네요.

MF 지오바니 로 셀소(베티스)
지난 시즌 챔스 똥꼬쇼로 우리의 3연패 다리를 놔준 그가 달라졌습니다. 세티엔 3-5-2의 역삼각형 메짤라로 한동안 죽여온 공격 재능을 원없이 펼쳐보이고 있고 경기마다 클러치성 패스나 득점으로 베티스에 승점을 떠먹이고 있습니다. 득점하는 법을 까먹은 베티스 공격수들을 대신한 원맨캐리 퍼포먼스로 전반기 최고 수훈이자 올시즌 라리가 최고의 신인, 발견 되겠습니다. 여기 11명 중 가장 쉽게 뽑은 선수고 시즌 끝나고도 크로스, 사울 등을 제치고 써넣을 수 있을지 흥미있게 지켜볼 예정입니다.

FW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메시

FW 이아고 아스파스(셀타)
이쯤이면 축구에 통달하신 분입니다. 운수에, 모하메드, 카르도주 온갖 감독 조무사들이 팀과 성적을 난도질해가는 와중에도 강등만큼은 안 된다며 온몸으로 난파선을 지탱하고 있는 선수. 지원이 있으나 없으나, 경기가 풀리나 안풀리나 끄덕없는 원샷원킬에 답답한 동료들을 도와 후방서부터의 볼 운반이나 밀집지역 탈압박-킥으로 빌드업을 돕는 등 리가 공격수 중 단연 으뜸이라 할만큼 질 높은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나이를 먹을 수록 완숙해지는 테크닉은 덤. 22명이 뛰는 스포츠에서 한 명이 끼치는 영향력이 이렇게도 클 수 있구나를 보여주는 사례이며 오늘자로 1개월 부상이라니 셀타는 망했습니다.

FW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지로나)
바디에 대한 라리가의 대답이라고 하면 적절할지 모르겠는데, 모처럼 만에 보는 기형적인 대기만성형 선수입니다. 20대 후반까지도 윙어로 뛰면서 한 시즌 10골 넘기기도 힘든 투박하고 우직한 축못러였는데 지난 시즌 대뜸 20골 넘게 넣고 올시즌에도 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양발, 머리, 가슴, 무릎 등 우겨넣는데 도가 텄고 지로나 전체 18골 중 홀로 11골에 개인 득점 2위까지 아주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 중. 기술적인 특별함은 없어도 성실하고 (잉글랜드에선 실패했지만)라리가에선 깡패인 피지컬 이점 잘 활용해 좋은 결과물 내고 있습니다. 경쟁자라고는 수아레스가 유일한데 팀 전력차랑 열악한 지원 고려해서 스투아니가 전반기 프리미엄 받을만하다고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27

arrow_upward [마르카] 레알 마드리드, 브라힘 디아스 영입 합의 \"이적료 15m+@\" arrow_downward [MARCA] 미드필더와 공격수가 골 없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