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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리엇] 돌아가요 무리뉴

Elliot Lee 2018.12.20 15:19 조회 4,255 추천 22
jose mourinho real madrid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복기하는 무리뉴 마드리드: 암흑기의 극약처방
플로렌티노 페레스가 2009년 회장직에 복귀하여 크리스니아누 호날두, 히카르도 카카, 카림 벤제마와 같은 외국 선수들과 라울 알비올, 사비 알론소등의 스페인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갈락티코 2기를 구축했다. 첫 시즌은 '가성비'가 매우 낮은 성적이었다. 리그 승점이 세자리수였다는 것 이외에는 별로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주제 무리뉴가 오면서 기대가 컸다. 마치 우승청부사라고 불리었던 파비오 카펠로와 마찬가지로 무리뉴가 오면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그 기대 말이다. 무리뉴는 첼시 시절과 마찬가지로 ONLY ONE의 존재감을 보였다. 구단 내에 그립을 강하게 가져가면서 발다노와 대립을 하였고 궁극에는 자신이 원하는 권한을 보장받았다. 언론과의 관계에서도 그랬다. 

그렇지만 몸이 안좋으면 먹어야하는 좋은 약은 쓰다는 것처럼 우승의 갈망은 팬들을 인내하게 만들었다. 인내를 모르는 페레스도 기다리게하게 했다. 극단적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었기 때문이다-스타성 측면에서는 페레스가 가장 원했던 감독 중 하나일 것이다..  

이후 삐걱거리면서 여러 마찰음이 나면서 무리뉴의 입지는 망가지기 시작했고 결국 성적부진으로 팀을 떠나게 되었다.

무리뉴의 공과는 너무도 명명백백하다

공은 무리뉴식 4-3-3에 여러 전술적 시도를 했다. 그리고 그 기틀은 지네딘 지단까지 이어졌으며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라는 엄청난 성과에 기여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감독의 권한을 강화시키면서 선수단 운용권을 장악했다. 이로써 팀에 안정성을 부여했다. 표류하던 레알 마드리드의 리빌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미래까지 제시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과의 파벌을 건전하게 관리하고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파벌을 조장했으며 더 나아가 자신이 그 파벌의 수장격의 역할도 하였다. 언론에도 갈수록 공격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좋게 떠나지는 않았지만 그가 남겨 놓고 간 유산은 그가 떠난 이후 마드리드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돌아가요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고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감독을 계속하고 있는 무리뉴는 결국 시즌 중도 해임이라는 불명예를 두번이나 더 경험했다. 찬란했던 무리뉴가 왜 이리도 초라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고 그에게 돌아와달라고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무리뉴는 시류에 유효하지 않은 감독, 부정적인 대언론자세, 그리고 선수단과의 대립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jose mourinho AND PRESS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1) 부정적인 언론자세: 내로남불
언론이 딱 좋아할만한 감독이다. 우선 존재감을 들어내는 것을 즐긴다. 이것의 장점은 선수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언론의 공세를 감독이 막아줄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과해지면 언론을 통해 감독의 위신이 떨어 질 수도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

무리뉴는 언론을 좋아한다. 그리고 언론도 그를 좋아한다. 자극적인 말을 던지며 자신을 뽐내기도 한다. 문제는 팀이 잘 나갈 때는 무리뉴도 언론에 친절하지만 약간의 잡음이 들리면 곧바로 태세가 전환된다는 점이다. 언론에 자극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언론은 그를 좋은 요릿감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언론의 어그로는 원래 기본적을 있는 것인데 그것에 대응을 하는 모습들을 보면 무리뉴는 언론을 잘 다루지 못하며 오히려 언론이 그를 잘 다루는 것이라고 보는것이 합리적이다.

다른 감독들에 대해서 존중을 하지 않는 발언을 하며 자신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어폐가 있고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對언론능력은 감독에게 필수적이다. 하지만 감독직 수행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하이틴스타가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에서 언론을 대해야하는데 무리뉴를 보면 감독이 아니라 되려 평론가나 연예인 수준으로 언론에 매몰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말이 많다 보면 실수한다는 옛말처럼 자신의 말로 스스로를 옭아매어왔다.


jose mourinho AND CASILLAS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2) 선수단과의 대립: 목적이 불분명한 패싸움
무리뉴는 파벌을 너무 만들어왔다. 파벌자체가 나쁘다고 단정짓긴 힘들지만 현대인들은 부정적으로 받아드린다. 적당한 긴장감과 경쟁구도를 만들어 건전한 파벌 대립을 감독이 이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스스로가 파벌주의의 중심에 선다는 것이다. 파벌을 관리하고 해소해야하지만 그것을 조장한다는 것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무리뉴의 편이었던 선수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주장이나 모든 것이 나쁘다 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하지만 무리뉴의 파벌형성과 조장이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있느냐가 핵심적이면서도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다. 카펠로보다는 세련된 방식으로 선수들과 친화를 하는 것은 사실이긴하다. 하지만 파벌의 목적이 무엇인지 너무 불분명하다.

목적성 없는 파벌구도는 결국 공생과는 멀어지며 실제로 그는 선수단과의 불화로 구단에서 쫓겨난 일례가 있다. 좋게 보면 막역하게 선수들과 지내는 것인데 문제는 감독과 선수들이 꼭 친할 필요는 없다. 또 동시에 권위적인 모습도 있다. 이중성이 선수들을 헷갈리게 할 수 도 있다. 감독-선수 관계는 업무적관계인데 좋은 성과를 내며 친한 것은 좋다. 하지만 성과도 못내고 불협화음을 내면서 친한 것은 의미가 없다.

선수단과 문제가 없었던 것은 포르투와 인테르 시절인데 이때 선수단이 우승을 갈망하는 마음이 컸을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고 하며 무리뉴의 방법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었지만 이외의 팀에서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팀과 선수단에 맞는 접근법을 무리뉴가 가져야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3) 시류에서 벗어난 감독: 굵직한 주류에서 물줄기가 끊긴 지류 
가장 큰 이유이다. 감독은 축구기술적 시각을 가지고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사람이다. 무리뉴식 4-3-3은 그를 성공의 가도로 인도했지만 또한 그것을 안고 가라앉고 있다. 무리뉴식 4-3-3은 2002년 월드컵 한국과 2004년 유로에서의 그리스의 그것을 더 발전시킨 전술이다. 하지만 이 전술은 체력적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을 노리는 전술이다. 

개인적으로는 카펠로와 무리뉴는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고 생각되는데 특히 전술적인 부분이 그렇다. 강한 미드필더와 단단한 수비를 중시하며 실제로 수비에 신경을 많이쓴다. 하지만 그것이 항상 수비적으로 성공적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재미없는 축구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우승이 갈급할 때는 팬들도 구단도 참는다. 하지만 기다림이 갈급함을 넘어서거나 우승을 한번 맛본 이후에는 그 재미없는 수비축구를 그냥 놔두지 않는다. 큰 구단에서 수비축구를 기본으로 하는 팀은 내 기억에는 없다. 

포르투나 초창기 첼시은 최강팀으로 인지하는 경우가 적었기 때문에 역습을 노리는 것이 가능했고 매우 유효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부터 상황은 달라진다. 상대팀들이 수비진을 완전 내리고 수비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역습의 기회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때 주류였던 무리뉴의 4-3-3은 이미 펩 과르디올라의 티키타카때부터 잊혀지기 시작했고 클롭의 게겐프레싱에 밀리기 시작했다.

무리뉴의 팀들을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 포르투에서 첼시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자신이 포르투에서 데리고 있었던 데코, 카르발류등을 영입했다. 당시 첼시는 포르투 업그레이드 버젼이었다. 무리뉴의 초기 성공은 이런 패턴이 크게 작용했다. 쉽게 말하면 좋은 재료만 고집한 것이다. 그게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팀에서 같은 선수들을 사용하는 것은 선수의 나이라는 물리적인 제한이 작용하기 마련이다. 카르발류는 레알 마드리드까지 오면서 총 3개의 팀에서 무리뉴와 함께 했다. 

첼시가 당시 오일머니로 시장을 압도했기 때문에 무리뉴의 입맛을 충족시켜줄 수 있었지만 요즘 시장은 그 액수가 천문학적이고 비더가 한명이 아니라 여럿이다. 맨유도 그의 입맛을 완전히 채워줄 수 없다. 제한된 자원을 활용해야하는 상황을 무리뉴는 잘 극복하지 못하는 것 같다. 

JOSE MOURINHO FACE DOWN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과거를 되돌아보라
무직 무리뉴는 익숙치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기회이다. 과거를 복기하면서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계획해야할 시점이 온 것이다. 그동안 너무 달려만 왔고 한번의 정비가 필요하다.

무리뉴는 지금 수명이 다 된 감독이다. 전술적인 부분부터 많은 부분에서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그 수정 없이는 아마 역사에 기록된 감독으로만 현재를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 그를 성공으로 이끈 이유있는 고집은 이제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없는 아집으로 변해버린 것 같다. 그러기에는 그의 나이가 아직 너무 젊다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준비가 다시 된다면 돌아와도 좋지만 지금은 자신을 찾기 위해 돌아가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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