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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잔치가 끝난 겁니다

패스패스패스 2018.12.13 12:04 조회 1,663 추천 2
체스카 모스크바한테 져서 이런 글을 쓰는건 아니구요
저번 시즌 끝나고 트랜스퍼 기간 거쳐서 현재까지의 과정을 쭉 지켜보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솔직히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몇년동안 조마조마 하고 위태위태한 순간들이 많이 있었죠
어찌어찌 그 고비들을 잘 넘겨왔습니다만 이제는 위대한 챕터가 끝이 난거 같네요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조별예선은 1위로 마쳤지만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는 정말 기대가 전혀 안되는게 사실이에요

챔스 3연패로 가려져왔던 여러가지 상처들이 이미 하나둘씩 터지고 있어요
지금부터가 시작일겁니다

이 팀은 페레스의 그립이 너무나도 세요
팀 위에 선수는 없지만 페레스는 있지요

갈락티코 정책? 스페니쉬 정책? 유망주 콜렉팅?
무슨 기조로 이 팀의 영입이 진행되고 있는지, 향후 비젼은 어떤 건지 그런건 모르겠어요
하지만 뭔가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계획이 있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어요
페레스의 강력한 입김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 같다는 느낌만 강하게 듭니다

안첼로티나 지단 같은 특출난 감독의 리더쉽으로 일시적으로 성적을 낼 순 있겠으나
장기적으로 좋은 팀을, 전통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선 누가 와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아하니 벌써 솔라리를 갈아치워야 되겠다는 얘기가 나오는거 같은데
갈아치운다 한들 뭐 달라질게 있겠습니까
예전 폭탄 돌리기 게임 하는거죠

말하자면 총체적 난국인 상황입니다
팀의 주축인 라모스 모드리치 나이 먹었죠
벤제마 베일은 계속 벤제마 베일 하고 있죠
이스코 아센시오는 이정도 포텐이 다였나 생각이 들 정도로 정신을 못차리고 있죠
이런 상황이면 성적은 계속 안나오고 성적이 안나오니 감독을 갈아치우고
페레스는 또 벤제마 베일 감싸고 돌면서 이상한 영입하고
그럼 또 어수선하고 성적 안나오고 감독 갈아치우고
악순환입니다

Winter is Coming
잔치는 끝났고 암흑기의 시작인 거 같네요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계속해서 혼란과 실망을 느껴야 할 거 같아요
뭐 지난 몇년간 좋았으니까라고 위안을 삼을수는 있겠죠
하지만 계속해서 과거의 화려한 영광속에서만 사는 팀이 되지는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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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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