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리엇] 우왕좌왕: 미래를 제시해야 하는 시점

레알 마드리드에 출항한지 2개월 정도 된 줄렌 로페테기 호가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 8월 16일부터 총 12경기에서 5승 2무 5패를 기록하고 있는 로페테기 호는 대내외적으로 지지를 받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봉착해있다.
과반수가 로페테기 경질에 표를 던져, 하지만 페레스가 가장 잘못해
스페인의 아스(AS)와 마르카(MARCA)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팬들의 시선이 우선 곱지 않다. 우선 마르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로페테기를 다음 주에 있을 엘 클라시코 전 이전에 경질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16만여명중 53%가 찬성표를 던졌다. 현재 진행중인 이 조사를 볼 때, 과반이 경질을 원하나 압도적인 감독경질에 의견이 모이고 있지는 않다.
아스는 회장인 플로렌티노 페레스와 로페테기 중 누가 더 잘못이 있는지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었고 8만1천여명이 참가한 이 조사에서 86.42%가 페레스의 잘못이 있다고 하면서 현재의 사태가 로페테기보다는 페레스에게 있다고 하였다.
과연 누가 더 책임이 있을까?
페레스 vs. 로페테기: 매끄럽지 못한 시작
우선 페레스에게 로페테기가 1순위의 감독이 아니었음은 자명해보인다. 뢰브, 알레그리, 포체티노, 콘테, 사리, 니겔스멘등이 고려되었지만 로페테기의 이름은 선임과 함께 언론에 등장했을 뿐이다. 이번 여름 영입이 신임감독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사실상 하나도 없다는 점은 이 구단의 영입계획을 누가 세우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게 한다.
주제 무리뉴 시절에 스포츠 부장이 없어지고 감독이 이 기능을 대신하게 되었다. 이로인해 감독부재 시, 축구부문에서 장기적 대전략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사령탑이 사라졌다. 아무리 급하게 선임된 감독이라도 최소한 감독이 선수단 운용을 할 수 있게 구단이 협의를 해줘야하는데 축구적으로 이 부분을 하는 사람이 누구냐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호날두과의 결별에 대한 구단의 결정은 충분히 이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충분한 대체의 준비를 했냐는 점을 놓고 볼 때 일련의 행동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로페테기도 공격수 영입을 원했다고 이것을 들어주었음에도 현재의 모습을 로페테기가 보였다면 아마도 페레스보다는 로페테기에 대한 비판이 더 크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로페테기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여 시즌을 준비해야하는 감독으로 로페테기가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로페테기 호의 패배들은 기록적이다. UEFA 슈퍼컵에 2002년부터 총 5번 진출해서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는데 그 기록을 로페테기가 깼다. 물론 1998년과 2000년에도 패배는 기록한 적이 있긴 했다. 알라베스에게 당한 패배도 그렇다.
무엇보다도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잘해오던 역습/속공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데 호날두의 부재와 로페테기의 포제션 축구가 강조되면서 불안한 경기력이 지속되고 있다. 발베르데의 바르셀로나가 포제션을 포기한만큼 로페테기 마드리드는 역습/속공을 포기했다.
로페테기가 하고 싶은 축구는 매우 스페인적이다. 변화의 방향성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이야기 이전에 이식에 대한 의문이다. 로페테기는 자신이 원하는 영입을 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주어진 상황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 감독의 임무이다. 사람마다 평가하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부임 초 팀을 만드는 과정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은 충분히 용납이 된다. 하지만, 문제는 그 실패들이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냐는 것이다.
벤제마의 득점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의심은 지난 시즌 기록이 말해주기 때문에 꽤나 근거있는 의심이라고 할 수 있다. 벤제마가 이 구단에 남게 된 이유는 한가지이다. 호날두를 극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였기 때문이다. 그 능력으로 힘든시기 스스로 득점을 하는 타겟형으로 바뀌어야 했던 이과인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았다. 갑작스러운 역할변경이 가능하면 좋겠지만 호날두의 9년을 보냈다는 점에서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아쉬운 대목은 어렵게 영입한 마리아노를 적극적으로 기용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지난 시즌에도 팀에 있었지만 뛰지 못했던 세바요스나 다른 팀에서 있었던 마리아노나 그 위치는 비슷해보인다. 세바요스보다는 오히려 마리아노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공격의 판을 새로 짜려는 노력을 해보는 것이 어땟을까? 또 성장정체기에 있는 것 같은 아센시오와 비니시우스를 경쟁 관계로 만들어보는 것은 어땟을까?
원하는 영입을 하지 못한 핑계로 신인 기용 적극적으로 했다면 그래도 미래지향적으로 로페테기가 노력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다. 세바요스 이외에는 특별히 기회를 부여 받은 로테이션급 선수는 사실상 없고 세바요스는 왜 지단이 적극적 기용을 하지 않았는지 스스로 현재의 모습으로 증명하고 있다.
빌바오 전과 세비야 전
빌바오전에서 사실상 위기극복능력을 로페테기 호가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빌바오가 경기 내내 워낙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모습은 경이로웠다. 세비야전을 기점으로 로페테기 호는 사실상 나락으로 떨어진다. 대량득점은 고사하고 승점을 벌기 위해 필요한 득점과 실점을 최소화하려는 수비 모두 무너졌다.
카펠로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가면서 재미없는 축구를 한다고 욕을 먹었다. 무리뉴는 안티사커를 한다고 조롱을 당했었다. 하지만 이 두 감독들의 고집은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증명해냈는데 로페테기는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퍼거슨은 리그에서 5패를 넘게 되면 우승은 요원하다고 한 바 있는데 이미 리그에서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엘 클라시코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공산이 크다.
거론되는 대체자, 세대교체를 준비해야하는 선수단
카스티야의 감독인 산티아고 솔라리가 로페테기 경질 시, 솔라리의 1군 승격에 대해서 스페인 현지 언론이 모두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만, 솔라리가 일시적인 1군 감독을 수행할지에 대한 점은 불확실하다. 아마도 이번 시즌에 마땅한 매물이 없다면 최장 이번 시즌 말까지는 보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의 결과에 따라 솔라리의 계약이 연장 될 수도 있다.
적어도 한 시즌-최소 겨울까지라는 말을 하고 싶다. 델 보스케 이후 카펠로 이전까지의 페레스 체제에서 1년을 넘기지 못한 감독들이 너무 많았다. 그것이 장기간의 무관으로 작용했다. 당시도 결국 갈락티코에 칼을 대지 못했고 선수단은 노화되었다. 지금도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라모스와 모드리치가 나이가 있다. 벤제마와 베일 그리고 마르셀루도 어린 나이가 아니다. 이들이 동시에 대체되기는 매우 어렵고 가능해도 새로운 피를 수혈하고 이식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이 그때인데 감독을 쉽게 바꾸는 것이 답인지에 대해서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매우 솔직히 로페테기가 적임자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이미 인선을 완료한 시점에서는 한시즌에서 전반기까지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 교체만큼이나 필요한 것이 축구기술적 계획수립과 결정을 하는 구단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야 우왕좌왕하는 감독이 줄어들 것이다. 현재를 충족시키고 미래를 제시하는 감독이 있기 위해서는 구단 내의 변화도 무시할 수 없다. 가장 큰 문제는 페레스가 대체불가라는 점이다. 역량이 뛰어난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구단의 정관상 입후보를 당장 할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도 그렇다. 페레스가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현재와 미래의 마드리드에게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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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두 2018.10.22그저 눙물 ..... 뭘하든 성적이 나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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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 2018.10.22지난시즌에도 바르샤 상대로 20점 차이로 리그 3위한 스쿼드인데 대체 왜 영입을 할 생각을 안한건지.. 특히 주전 공격진들 중 한명은 32경기 5골 넣고 있고 한명은 시즌 절반을 경기에 못나오고 있는 상황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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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Guti☆ 2018.10.22@아랑 +1
S급은 아니더라도 A급 이상인 골 넣는 격수는 필요했습니다.
호날두가 있건 없건 말이죠. ㅠ 현재는 마리아노가 잘해주길 바랄뿐. -
적화토니 2018.10.22현 시점을 잘 분석한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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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마드리드 2018.10.22누구나 잘아는 현상황이죠. 구단의 선택이 어떻게 흘러갈지가 궁금하네요 이게 \'베\'때랑은 또 다른 상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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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권가 2018.10.22강아지판 오분 전..
엘클 대패하면 아마 헬을 구경하게 될듯..아... -
하이네켄 2018.10.22선수진 감독 보드진 죄다 문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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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rahimovic 2018.10.22보드진과 감독 모두가 시즌 끝나고 퇴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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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현 2018.10.22페레즈 로페테기 둘다 경질되어 마땅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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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Cristiano 2018.10.23@거기서현 페레즈 경질은 반대입니다. 글쓴이님 말처럼 확실히 능력은 있고 정말로 대체불가인 사람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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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시ma 2018.10.22이번시즌은 내려놓고 제대로 세대교체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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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2018.10.23잘 읽었습니다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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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Star 2018.10.23딱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