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의 최근 경기 성적이 말이 아니네요. 아쉽습니다.
작년 챔스 4강 권, 특히 바르셀로나를 골로 보낸 로마를 대파하고 각 경기에서 대량 득점을 하였으며, 득점의 다양한 패턴이 생겼다고 칭찬 일색이었는데
세비야 전을 기점으로 최근 성적이 말이 아니네요.
개인적으로, 친 레알 성향의 언론인 마르카가 양은 냄비처럼 초반에 팔팔 끓여 댄게 오히려 독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딱히 좋아하진 않습니다. 마르카라는 언론 매체를요.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만요. 당연히 이슈화가 될만한, 떡밥이 될만한 주제들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이끌어나가는 게 맞지만 말입니다.( 레매 내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지는 기사 내용들, 뉴스들이 대체로 마르카 발인 것도 레매에 일정부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잦은 분쟁을 유발하게 하는 듯.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좋은 소스임에는 틀림 없죠.)
세비야 전 패배 이후 적었던 글에서, 이번 패배가 좋은 약이 되었으면 한다 또 떠난 호날두를 그리워하기 보다 진정으로 레알을 응원하는 팬덤이 유지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호날두의 건승도 바랬구요. 그건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작년 영점 조준이 안된 호날두와, BB의 폼 저하로 인해 전반기 내내 고통받았던 팬으로서 거짓말 처럼 각 리그의 강팀을 잡고 챔피언스 리그 3연패를 해낸 것만으로도 시즌 말에 너무 고마웠습니다. 제가 응원하는 레알이라는 팀과 지단 이하 모든 선수들에게요.
고비 때마다, 또 거의 경기당 1골을 득점해주던 선수의 부재는 클 것으로 이미 예상했죠. 그것으로 여름 내내 레매가 뜨거웠잖습니까?
이번 시즌이 고행길이 될 것이라고 다들 예측하셨다고 생각합니다. 탑 클래스 선수의 영입없이, 점점 노쇠화가 진행되고 어쩌면 동기부여라는 측면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선수진에 이적 정책마저 바뀌는 시기에 경험이 다소 부족한 유망주들로 스쿼드를 채워가니 말입니다.
굉장히 눈에 보듯 뻔한 상황이 막상 닥치니, 레매 내에 잡음이 많은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스페니쉬 + 유망주들로 구성된 선수들이 타리그 경험의 전무와 레알이라는 앰블렘의 무게를 견뎌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구요. 그래서 더 답답함을 느낍니다.
더군다나,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레알이라는 팀이 4경기 연속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은 심각한 상황이긴 합니다. 경기력과는 별개로, 득점을 해내야 하는 팀이 레알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더 심각하다고 느껴지네요.
더군다나,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레알이라는 팀이 4경기 연속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은 심각한 상황이긴 합니다. 경기력과는 별개로, 득점을 해내야 하는 팀이 레알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더 심각하다고 느껴지네요.
위에 열거한 바와 같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위기를 관리하느냐도 감독의 역량이겠죠. 많은 잡음 속에서도 선임한 감독이기에 줄렌 로페테기에게 적어도 한 시즌은 시간을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팬심과 선수단의 동요가 영향을 준다면, 아니 어쩌면 가장 큰 요인인 페레즈 회장의 심경이 변화한다고 해서 마땅한 소방수를 찾을 수 있을까도 사실 미지수입니다.
당장에 떠오르는 건 지단과 완전한 은퇴를 선언한 하인케스 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통상적으로 위기라는 게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시기이자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기라는 말로 쓰일 때가 많은데, 제발 로페테기가 초반 위기를 잘 극복하면 좋겠습니다. 작년과는 달리 제 개인적인 견해로 언급할 수 있는 선수 기용의 변화 혹은 전술적 변화가 딱히 떠오르진 않습니다. 그만큼 어떻게 해결해내야 할지 뾰족한 수가 안보여서 더 답답합니다. 불보듯 뻔한 상황을 맞이한 상태이니까요.
그치만, 레알을 좋아하는 팬으로 응원은 끝까지 할 생각입니다.(작년에도 똑같은 말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심지어 작년엔 반등의 기회라고 생각했던 토트넘 전마저 져버리는 바람에 깊은 나락을 보고와서...)
끝으로 한 마디를 꼭 하고 싶습니다.
여러 레매 내의 글들을 보며, 각자의 프레임과 논리로 같은 팀을 응원하는 팬들 간의 분쟁이 많아지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예민해지는 시기에 조금 더 인내를 가지고 응원을 한다면, 또 전반기가 끝나는 시점이나 시즌의 결말이 나는 시점에 이번시즌을 돌아본다면 너무 좋겠습니다.
물론 당장에 치르는 경기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말자는 쪽은 아닙니다. 다만, 그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힐난하는 행동들이 참 안타까워 한마디 올립니다.
긴 글, 두서 없이 적었으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저녁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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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호파파 2018.10.07좋은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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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ASLan 2018.10.07@리호파파 감사합니다 리호파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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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a Madrid! 2018.10.07대체 AS로마는 어떻게 이긴건지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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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ASLan 2018.10.07@¡Hala Madrid! 로마의 상태가 별로였죠. 우리 팀도 기세가 오른 상태라, 모드리치-베일로 이어지는 카운터(킬패스-스프린트-피니쉬)가 일품이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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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oral 2018.10.07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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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ASLan 2018.10.07@Mayoral 마요랄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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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4 J.M.Guti 2018.10.07팬들끼리는 감정 싸움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팀이 잘해야 위아더월드가 될텐데 참 여러모로 아쉽네요.
이러한 위기가 비전문가가 보기에도 예상됐는데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부터 해서요. -
VamosHalaMadrid 2018.10.08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어요 위기가 찾아온 만큼 잘 넘기길 바랍니다 서로 감정적으로도 대하지 않았음 하네요 암흑기가 온다 해도 응원할겁니다 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