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부임은 지금 봐도 최고였던 것 같네요
최근 CR7의 가족 발언 여부를 떠나서 어쨌든 무리뉴가 떠난 이후 팀 분위기 자체가 이제까지 제가 봤던 역대 레알 마드리드 팀 중에서 가장 좋다는 겁니다. 진짜 하나의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제가 본격적으로 레알 마드리드 팬질을 했던 게 갈락티코 1기 시절인데, 델 보스케 감독 이후에는 라울이나 다른 전문가들이 말했던 것처럼 하나의 팀이라기보다 스타 군단이라는 인식이 강했거든요. 그만큼 선수들끼리 갈등하는 일도 잦았고 언쟁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하나의 팀이라는 개념보다 연극을 보여주기 위한 극단 그 이상의 팀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무리뉴 시절에는 16강 징크스를 극복했지만, 감독이랑 선수들끼리 충돌하는 등 팀이라는 개념은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비즈니스 그 이상이라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그러나 안첼로티가 부임한 이후부터 제가 본 레알 마드리드는 하나의 팀은 물론, 진짜 가족이라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안첼로티의 성격 자체가 선수들의 화합과 편안함을 중시하는 분위기이다 보니 부임 초에는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같은 말이 많았지만, 결국 그 분위기에 힘입어 델 보스케 감독 시절처럼 좋은 성적을 내더군요.
안첼로티 감독과 언쟁을 했던 선수나 불화설 자체가 거의 없었고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음에도 선수들이 안첼로티와 이별을 원치 않았을 만큼 분위기 면에서는 정말로 좋았고요. (물론, 베일 에이전트가 예외지만) 벤제마였는지 누가 한 말이었는지 모르지만, ‘가족 마드리드’라는 말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후 베니테즈 때 위기를 겪었지만, 지단의 부임으로 안첼로티 시절의 분위기가 연장되면서 지금의 팀이 됐죠.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만약 무리뉴가 경질된 이후 안첼로티가 아닌 다른 감독이 왔다면 지금의 팀이 될 수 있었을까 같은 생각이 드네요.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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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간 2018.08.31공감하고 추천 누르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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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젖 2018.08.31저도 안감독 정말 좋아했어요. 결과적으로 지단이 금자탑을 세우고 갔지만 지단 초임 때는 안첼로티가 몇 시즌 더 갔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더랬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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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콰티스타 2018.08.31근데 그런 안첼로티도 뮌헨 가선 거기 급 높은 선수들이랑 불화가 났으니 참 신기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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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Benjamin Ryu 2018.08.31@트레콰티스타 그러게요 그게 제일 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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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레전드 2018.09.01@트레콰티스타 저의 조심스러운 추측임을 전제로..
독일 축구의 이탈리아 축구에 대한 오랜 열등감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06월드컵, 12유로 등에서 발목을 잡혔던..
뮌헨 감독으로 이탈리아인은 거의 없지 않았나요?
또한 레알 감독으로서 홈 0:4 패배 수모를 안긴 것도 있구요.
안첼로티가 다른 팀들에서는 한번도 선수들과 불화가 있었던 적이 없던 점이 안첼로티 자체의 문제는 아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
리그우승가자 2018.08.31모드리치가 안감독님한테 업히는짤이 생각나네요 나폴리에서 부활하시고 또와주셨으면해요 페레즈가 세대교체완료한다면요 생각보다 어리시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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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Hala Madrid! 2018.08.31@리그우승가자 모드리치가 업히는 짤 보는순간 레알 평소 선수단 분위기를 단번에 알수있더군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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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이스코♥ 2018.09.01@리그우승가자 진짜 그거는 보기만 해도 흐뭇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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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18.08.31지단도 안첼로티 하에서 수석코치 역할을 하며 많이 배운 것이 도움이 많이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라데시마 이외에도 많은 도움을 준 감독님인 건 분명하다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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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영원히 2018.08.31저는 감독의 역할보다 라모스랑 마르셀로가 주장단 역할을 잘했고 날두가 최고 스타이긴하지만 이 둘의 권위를 인정해줬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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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글라스 2018.08.31안감독님 책상위에 라데시마때 사진 올려놓고 계시던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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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곰 2018.08.31*프로의식 뛰어난 선수들이니 리더만 잘해준다면 불화날 일이 없는 팀이죠. 그런점에서 주장인 라모스와 또다른 리더였던 호날두가 참 잘했다고 생각하고 아르벨로아 또한 칭찬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르벨로아가 팀분위기에 있어서 가장 핵심이지 않았나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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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갓짱드리드 2018.08.31선수들이 가장존경하는레전드 지단이 가장존경하는 스승님이라 선수들이 말을잘듣고 잘따라주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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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2018.08.31저도 동의해요ㅡ이때부터 우리가 강팀이 된 느낌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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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 2018.08.31잊지못하죠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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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 2018.09.01정말 무리뉴 경질하고 헤메는 팀이 많은데 그걸 최소화하고 도리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데에는 안첼로티 선임이 결정적 요소로 작용한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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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 에리이 2018.09.02그때 안첼로티가 혈을 뚫어준 걸 시작으로 여기까지 왔죠ㅋㅋ 그렇게 어려워보이던 챔스 우승이었는데, 한번 뚫으니까 밥먹듯이 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