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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유망주들이 성장하기에 더 없이 좋은 시즌이나

Benjamin Ryu 2018.08.17 14:59 조회 1,727 추천 3
제가 레알 마드리드 팬질 한지 15년이 넘었는데 이제까지 봤던 레알 마드리드 중에서 이번 시즌만큼 유망주들이 성장하기에 더 없이 좋은 시즌도 없다고 봅니다.

그동안 이 팀이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적만을 위해 달려왔다면, 이번 시즌은 우승에 목적을 두기보다 육성에 좀 더 목적을 둔 것 같더군요.

물론, 이 팀은 우승을 못하면 다들 알다시피 감독들이 경질되곤 하지만, 이번 시즌 경영진이 보여주는 행보를 고려하면 우승보다 비니시우스 같은 유망주들 성장 기회를 주기로 마음 먹었다고 봅니다. 비록 CR7이 떠났어도 입지가 확고한 선수들이 많지만, 이제 모드리치 같은 선수들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이번 시즌이 대전환기를 맞이할 것 같네요.

무엇보다 이번 시즌을 보면 2005/2006시즌 때 페레즈가 호비뉴랑 라모스 등등 영입했던 그 때가 생각납니다. 비록 지네딘 지단과 같은 기존 세대들이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했지만, 어쨌든 이 시즌 때 팀을 개편하려고 어린 두 선수에게 거액을 썼었거든요. 이번 시즌을 보면 어렴풋이 그때가 생각납니다.

흠이 있다면 그 시즌 도중 페레즈가 소시오 주주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탓에 사임했다는 게 함정이지만, 이번에는 페레즈가 5년 동안 UEFA 챔피언스 리그 4회 우승을 차지한 현 시점이야 말로 본인이 원래 계획했던 장대한 계획을 시도할 때라고 판단했던 것 같네요. 앞으로 얼마나 기회를 줄지 모르겠으나, 최소한 이번 시즌은 진짜 유망주들만 믿고 가는 그런 시즌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고요. 향후 지금처럼 꾸준하게 어린 선수들 수집하려면 구단의 이미지를 변신할 때가 됐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시즌도 필요하기는 하겠죠.

문제는, 이 팀이 그동안 강팀으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갈락티코 정책으로 인해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라는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인데, 지금처럼 계속해서 어린 선수들만 영입하면 안 그래도 어려운 선수 수급이 더 어렵지 않을까 내심 걱정되네요.

물론, 출전 기회를 보장해줌과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라는 구단의 거대한 프리미엄도 있지만, 과거 라몬 칼데론 시절 때 줄리앙 포베르를 데려왔었을 만큼 구단의 이미지가 떨어질 가능성도 무시하기 어렵거든요.

결국, 지금처럼 강한 팀을 유지하려면 이번 시즌에 무슨 일이 있어도 어린 선수들이 터져야만 하는데, 실패하면 그 후폭풍이 얼마나 클지 걱정되네요.

저야 뭐 장기적인 정책 자체는 환영하지만, 이 팀은 소시오 주주들과 팬들, 그리고 언론 등 상대해야 할 대상이 너무 많은 구단이기에 이런 노선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이 정책 실패하면 다시 예전처럼 갈락티코 선택해야 할텐데 그때는 너무 늦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제발 이번 시즌에는 어린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하기를 바라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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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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