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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프리시즌 맨유전 단상

라그 2018.08.01 15:10 조회 2,895 추천 9

1. 
로페테기의 대략적인 플랜이 보이는데,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정석적인 방향성이네요. 중원에 힘을 주고 볼 순환에 집중하면서, 전방 압박을 더할 느낌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덕분에 만약 정통파 스트라이커나 스코어러가 영입되지 않아도 어느정도 팀다운 모양새는 유지할 거라는 점입니다. 

물론,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그랬듯이 마무리가 부실한 영역도 동일하게 따라갈 가능성이 보이긴 하네요. 


2. 
예전 로페테기가 스트라이커 진이 붕괴한 스페인 대표팀(코스타 적응 실패, 모라타 부진) 상황에서 실바를 제로톱의 축으로 삼아 이니에스타, 아센시오, 이스코 넷을 전방에서 돌린 적이 있었는데 2선 자원이 풍부한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비슷한 형태를 가져가도 무방할 거 같습니다. 비니시우스가 팀에 남는다면 비니시우스에게 기회를 많이 줄 수 있게 되기도 할 거고요. 

벤제마도 전방 압박과 볼 순환을 팀 컬러로 가져간다면 지금 떨어진 피지컬과 잃어버린 결정력은 크게 문제가 안될거라 봅니다. 볼 키핑과 드리블 기술 자체는 아직 써먹을 수 있는 수준이죠. 


3. 
다만 이렇게 되면 카세미루, 베일, 바스케스 등 직선적인 선수들이 의외로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본인들의 장기가 너무나 팀에서 대체할 수 없는 레벨인 선수들이라 로페테기 입장에서 쉬이 버리고 갈 수도 없겠죠. 

지단 체계에서는 속도라는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들이지만, 사실 은근 테크니션인 부분이 있는 선수들이기에 로페테기가 잘 팀에 융화시킨다면 또 잘 써먹을 수 있겠죠. 베일의 경우 부상만 없다면 프리롤 역할을 받아서 팀의 주축이 될 레벨의 선수기도 하고요. 


4.
이번 시즌 분명 기회를 많이 얻을 선수라면 세바요스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과 달리 호날두가 빠지면서 전방 압박은 분명 살아날거고, 공격진의 전방 압박은 동시에 미들라인의 공격 가담이 늘어나게 되겠죠. 베일이나 이스코가 중앙이나 메짤라로 프리롤 비스무리하게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최소한 후반 직접 타격을 위한 미드필더로 들어오는 경우가 늘어날거라 봅니다. 

비니시우스랑 오드리오솔라는 충분히 1군에서 시험해볼 수 있는 레벨이고, 마요가 조금 애매하네요. 나머지는 아직 유스급. 외데고르는 너무 적게 뛴 데다가 지금 팀에 필요한 유형이 아니라 좀 더 성장해야 할 듯합니다. 


5.
결국 이번 시즌의 행방은 전 로페테기의 클럽 감독으로서의 역량이 제일 큰 요소라고 봅니다. 저는 호날두가 빠졌지만, 여전히 우리 팀의 스쿼드는 강하다고 봐요. 호날두에 가려져있던 공격 자원들이 얼마나 만개하느냐에 따라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보고요. 

무관으로 끝난다해도 지난 시즌처럼 경기력 편차가 심한 팀이 아닌, 안정적인 팀을 만든다고 하면 1년차로서 큰 실패는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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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arrow_upward 여담이지만 벤제마 대신에 레비가 왔더라면 챔스우승이 더 많았겠죠? arrow_downward 이과인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