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팜을 관통하는 공격수 기근 이야기
5월부터 구티의 후베닐A 시즌 리뷰를 쓸까하다가 범위를 좀더 확장해서 우리 유스 각급 카테고리들이 오랫동안 공통되게 공유하고 있는 문제 가지고 정리해서 의견 나눕고자 시작해봅니다. 너무 마이너하고 매니악한 주제라 재미는 없을텐데 그래도 관심있으신 분들은 읽고 짧게나마 귀중한 의견 주시기를 바라며...
# 상황
후베닐A 이야기로 시작하죠. 지난 시즌 자국대회 3관왕을 이룩했던 구티호는 올시즌은 2주 전 코파 결승을 지면서 무관으로 마쳤습니다. 리가는 3위 마감, 유스 챔스 8강 탈락입니다. 실패 원인을 찾자면 복합적이지만 공격진 부진이 가장 커보입니다. 3관왕이었던 지난 시즌은 다니 고메스(24골)와 오스카르(18골)라는 걸출한 득점원 둘이 선봉에서 이끌었지만 올시즌은 새로 올라온 공격수 중 아무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습니다(페드로(4), 이스마(9), 디에고(5)).
빈공에 시달리던 구티는 결국 미드필더 세사르와 바에사를 시즌 중반부터 변칙 제로톱으로 활용했고, 둘은 각각 11골씩 분담하며 직무태만 공격수들의 뒤를 성심성의껏 닦아주었습니다. 상대적으로 퀄리티가 좋은 미들·풀백 자원들 덕에 스리백도 시도해보는 등 플랜을 다양하게 운영하면서도 방점을 찍어줄 피니셔의 부재는 번번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지난 시즌 구티호의 성공을 이끈 두 명의 탑 에이스 고메스와 오스카르는 카스티야에서의 프로 첫 시즌을 -대다수 유망주들과 다르지 않게- 유소년과 프로 사이 간극을 넘어서지 못한 채 실패로 마쳤습니다. 지난 시즌에 4배나 떨어진 6골로 시즌을 마친 고메스는 최근 유스에서 배출되고 있는 특별한 재주 없이 골만 양산해내는 9번들의 전형이기도 합니다. 선수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버리기엔 어린 친구들이 겪고 있는 문제의 유사성도, 이 공격수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기간도 길어서 나름의 고찰도 해보고 분석도 해본 결과를 갖고 작게나마 논의의 장을 마련해보고자 적는 이야기니 꼭 끝까지 읽어주세용..
# 성공조건
유스 공격수들이 1군 입성은 차치하고 리가 안에서라도 커리어를 쌓는 선수가 되려면 단순 득점력 이외의 무기가 있어야 합니다. 매 해 월반하면서 골을 얼마나 넣었는지에 집착하는 건 의미가 없죠. 기근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현상화 된 최근까지 배출된 대부분의 공격수들은 모두 그저 그렇거나 근황조차 알 수 없는 프로선수로 남아있습니다.
무기라고 한다면 온몸을 슈팅 도구로 쓰고 골냄새 맡는 감각이 평균 수준보다 뛰어나서 득점력을 극대화했다던가(솔다도, 마리아노), 득점은 떨어져도 타고난 신체조건과 프레임이 월등하고 그걸 잘 활용한다던가(네그레도, 호셀루), 그것도 아니면 민첩한 발놀림에 영리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괴롭힐줄 안다던가(알폰소, 카예혼, 호드리구) 등 잘하는 포워드들이 하나 이상씩 가지고 있는 메리트를 말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유스 공격수들이 리가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최소 자격을 말하는 거구요. 포워드로서 득점력이 떨어진다면 차라리 가진 강점을 특화시켜 저렇게 한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게 낫습니다. 무난한 사이즈에 무난한 볼터치, 패스워크, 피니쉬 가지고 후베닐 카데테 등에서 골 좀 넣는다고 프로 올라와서 절대 그대로 먹히지 않습니다.
경기당 1골 수준으로 넣으면서 간판이라고 할만한 골잡이들은 지금도 각 카테고리마다 최소 한두 명씩은 있습니다. 수비수/공격수 할 거 없이 작고 왜소한 스페인 축구 꿈나무들은 어려서부터 패스와 점유의 중요성을 강조 받고 실전에서 체득하면서 성장합니다. 최소 반급수 아래의 지역 약체팀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점유와 주도권을 쥔 채 손쉬운 경기를 하며 이런 환경에서 공격수들은 수비를 단독 기술로 부수기보다 후방서부터 짧은 패스로 전개된 볼을 문전에서 받아넣는 플레이에 익숙해있습니다.
신체능력이 탁월한 것도, 기술이 뛰어난 것도, 그렇다고 볼 주변 움직임을 잘하는 것도 아닌 그저 패스 뿌려주면 뒷공간 파고 받아서 마무리하는 수준의 피니셔들. 포워드로서 개성이나 매력은 하나도 없는 거죠. 물론 빌드업에 대한 관여나 세밀한 부분전술 수행력, 연계 등은 이 친구들만이 갖게 되는 특수함일 수는 있지만 그 크기가 고만고만한 수준이라면 그건 강점이 아니라 어중간한 거죠. 이런 친구들은 대개 16~17살 전후까지 경기당 1득점 수준 유지하다가 위로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기록 떨어지고 카스티야 올라오면 시즌 5~6골 넣고 3부리그나 세군다로 팔려갑니다. 유소년 훈련 체계나 방법론 같은 걸 가지고 더 자세히 접근하면 좋겠는데 찾아지지도 않고 아는 게 없으니 답답하네요. 여튼 그간 소리소문 없이 사라거나 저연령 때의 기대에 못 미치고 도태된 공격수들 전부가 똑같은 문제로 그 좁디좁은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해 실패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례인 마요랄은 몸은 뻣뻣하지만 문전에서 기민한 움직임으로 골 기회를 포착하는 탁월한 눈을 가진 친구였고 후베닐C에서 한 해에만 50골(34경기) 넣고 월반해서 다음 해 후베닐A선 2~3살 많은 형들이랑 뛰면서도 40골(31경기)을 때려넣은 위의 ‘득점력 극대화’ 사례에 해당합니다. 근래 우리 팀이 배출한 몇 안 되는 스페인 연령별 엘리트 공격수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기대할 여지가 많은 친구였는데 독일 임대 실패하고 올시즌까지 이래저래 꼬였죠. 물론 이건 프로 데뷔 이후 상황이고 주제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니 길게 할 얘긴 아니고, 단순히 성공조건이 이만큼 까다롭다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유스에서 왜 괜찮은 선수가 안 나올까? 기대치를 정말 많이 낮추셔야 합니다. 모라타·헤세급은 차치하고 리가 상대 팀에서 이름 한두번 들어봤을 법한 선수들도 유스 시절에는 적수 없이 씹어먹다가 프로 올라가면서 맞는 자리 찾아간 겁니다. 누구한테나 S급으로 인정받았던 친구들이 리가 하위권에서라도 커리어 쌓고, 개중 부상으로 운빨 안 트인 케이스들은 세군다나 여타 중소리그로 가며, 특 S급으로 인정 받은 재능·기량에 부상 없고 당시 1군 경쟁자 상황 등으로 감독 눈에 들어 아다리 맞은 극소수 엘리트들이 1군 3~4옵션이라도 비벼볼 기회를 얻습니다.
# 불균형
여지껏 비관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뤘지만 우리 유스팜의 전체적인 퀄리티가 떨어졌냐거나 골짜기 세대냐하면 그건 아닙니다. 수비, 미들쪽에는 양질의 재능들이 꾸준히 수급되고 있고 리가에서 실적도 좋습니다. 후안프란(데포르티보), 디에고 요렌테(소시에다드), 바스케스(현 1군), 후안카르(말라가), 모스케라(데포르티보), 메드란(헤타페), 체리셰프(비야레알), 마르코스 요렌테(알라베스), 에르모소(에스파뇰), 린하르트(프라이부르크) 등등에 극단적인 사례지만 오마르도 카스티야 강등시즌(13-14)에 뛰었던 낀 세대지만 독일에서 잘 커서 바이백 짤짤이로 구단 주머니에 이바지했구요. 나열하면 사례는 이렇듯 많고 많습니다.
이쪽은 전망도 좋습니다. 스페인 U-17부터 주요 연령별 대표 수비진은 거진 우리 유스들이 꿰차고 있고 미들도 최소 두어 명씩은 꾸준히 배출 중이죠. 후베닐(U-17~)부터는 준프로급 카테고리로 분류하는데 센터백, 풀백들 대부분 타고난 것도 좋고 잘합니다. 기본기는 물론이고 수비 스킬이나 집중력, 빌드업, 또 상황별 대처나 판단력에 순발력까지 부상만 없으면 리가에서 무난히 살아남겠다 싶은 친구들입니다.
수비, 미들에 골키퍼까지 괜찮은 선수들이 곧잘 수급되는데 공격쪽 상황은 빈약한 이 불균형이 지속된지는 꽤 됐습니다. 상기에 언급했던 마요랄이 그나마 전후로 없는 연령별 대표 레귤러이고, 위에서 설명한 플레이 습관 못 벗어난 친구들이 스탯빨로 단타 승선했다가 금방 한계 드러내고 내려왔습니다. 모두 현재진행형이구요. 경기를 보면서도 참 볼 잘차고 기술 좋은 어린이들이 저렇게 많은데 왜 공격수는 못할까 아쉬워하곤 하네요.
# 전망
이 가뭄이 앞으로도 계속될까? 시야를 넓게 열어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는 싶지만 안타깝게도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게 제 예상입니다. 앞서 언급한 ‘카테고리마다 한두 명씩은 있는 간판 공격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더더욱 그렇구요.
파블로(후베닐B/25경기 19골), 라타사(후베닐C/33경기 31골), 파블로수(카데테A/25경기 26골), 살라(카데테B/29경기 39골), 아브라함(인판틸A/25경기 37골), 카테고리별 주요 득점원이라고 할만한 선수들입니다. 기록에서 차이가 보이시나요. 연령대가 높을수록 경기당 득점이 떨어지죠. 성공조건 단락에서 실컷 이야기한 프로에서 안 먹히는 공격수들의 전형적인 루틴입니다만, 멋모르고 저 어린 친구들에게 암울한 소리나 퍼붓고 있는 제가 나중에 진성축알못 소리 들으며 손가락질 받게끔 다들 잘 성장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프로에 가까워서 체감이 잘 되는 후베닐A, B는 특히나 많이 암울한데요. 첫 단락에서 나열한 후베닐A 공격수들 기록보시면 다음 시즌 카스티야 성적도 기대하긴 글렀다는 게 보이실테고, 후베닐B에서 A로 올라올 친구들은 그간 숱하게 묻힌 공격수들과 직접적으로 비교해도 기록, 재능 모두 부족합니다. 로컬에 기대를 걸 수 없는 상황이면 영입에 의존해야 하는데 우리 구단이 그런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비니시우스나 호드리구야 엄연히 1군 중추까지 내다본 투자고, 우리 유스에 재능 불균형이 몇 년째 지속되고 있음에도 뾰족한 묘수나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은 지지부진 하니까요.
하지만 전부 한낯 저의 얕은 안목으로 하고 있는 넘겨짚기에 불과하고 유망주들 성장엔 예상 외 변수도 많은 만큼 여기 적은 모든 예측들이 보기좋게 빗나갔으면 좋겠네요. 해서 내년 이맘때는 ‘쏟아지는 포스트 라울 & 부트라게뇨’ 제목으로 설레발 한가득 실은 글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견해나 평가, 방안 등 부담없고 자유롭게 짤막하게라도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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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l_sam 2018.07.14*유스레벨에서 볼점유에 도움이 되는 공격수/스페셜리스트들이 다들 성장하면서 2선 전향 하다보니까 정통파 스트라이커가 나오기 힘들어졌다고 보면 되는건가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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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토티 2018.07.14@Chill_sam 그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봅니다. 9번에게 특별한 창조성을 요구하지 않는 -특히나 스페인은 더더욱- 전술로 흘러온 것도 유망주들의 포지션 정립에 영향을 줬을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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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Chill_sam 2018.07.14@토티 레귤러 시스템에서 이레귤러급 재능찾기라는 아이러니함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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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이 사나 2018.07.14단독기술로 수비를 부수기보다는 만들어진 무대에서 적당히 골만 받아먹는 형식으로 크고 있다.. 라는 말이 비단 우리팀 뿐만 아니라 축구계 전체에서 드러나고 있는 공격수 기근 문제의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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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토티 2018.07.14@묘이 사나 그렇죠. 다만 두어 세대 정도 걸치면 B팀 수준에서도 쓸만한 포워드가 나오는 발렌시아, 비야레알 등등과 달리 우리 팀은 상황도, 전망도 현재로선 어두워보여 답답하고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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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두 2018.07.14*피지컬이 되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9번은 다른나라 유소년 데려오는게 좋아보여요... 그런다고해도 힘들겟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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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토티 2018.07.14@레알마드리두 사실 피지컬이 핵심입니다. 신체능력은 고만고만한데 기술적인 특별함도 없으니 프로 수준에서의 성공에 전혀 보장이 없죠. 9번만큼은 저연령대부터 외부 발굴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저 역시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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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 2018.07.14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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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토티 2018.07.14@설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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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과장미 2018.07.1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D
요즘 보면 이게 단지 우리 유스팜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로 보이는데, 시스템의 문제 이전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자원들이 축구를 안 하는 게 문제가 아닌가 싶더군요. 사실 운동선수로서 탑클래스 수준에서 성공하려면 신체적인 능력 외에도 굉장한 지적 능력을 가져야 가능한 건데, 이런 유형의 선수들 중 부유하지 않은 집안의 아이들이 예전에는 스포츠계의 시스템 내에서 성장하고 선수가 되었던 반면 요즘에는 다들 뭐 변호사, 의사, 금융업계 종사자 등 이런 돈 많이 벌고 안정적인 전문직으로 진로를 택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재능러는 어떤 방향을 선택하는가의 문제지 뭘 하든 된다능ㅠㅠ). 사실 교육 시스템과 복지 시스템이 발달할 수록 집에 돈이 좀 없더라도 시스템의 혜택을 받으며 전문직 커리어로 방향을 잡는 게 더욱 수월해지는 면이 있으니까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총과장미 2018.07.14@총과장미 여기에 극단적인 가정 하에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축구를 하는 인구풀의 규모와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건데, 그러러면 스페인에 정착한 이민자&난민 가정의 아이들이 성인세대가 되었을 때나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겠죠. 독일의 성공 사례에서도 그것이 유소년 시스템 개혁을 효과적으로 수행했기에 가능했던 것이기도 하지만 그와 더불어 그 유소년 시스템에 이민자 가정의 아이들이 인력풀로 포함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이건 뭐 너무 극단적인 가정이고 사람이 손댈 수 있는 부분을 넘어가는 문제니 차치하고(-_-;;;), 좀더 개입 가능한 틀 내의 이야기를 하자면 시스템이 어떤 타입의 선수를 성장시킬 수 있는가의 문제도 있지 않나 싶어요.
일례로 홍명보(?)가 말했듯이 한국 학원축구계에서는 패싱력을 가진 선수보다 신체조건이 좋고 빠른 선수를 선호하고 연령별 단계를 거쳐가며 후자의 선수들이 생존(진학&입단)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무래도 패스&무브를 중시하고 유스리그에서도 약팀과 빈번하게 경기하며 상대를 박스 앞쪽으로 몰아넣고 경기하는 경우가 많은 그런 시스템 내에서 생존할 수 있는 타입이 제한되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걸 개선하려면 아무래도 구단이 9번 타입의 성장방향과 트레이닝 프로그램, 그리고 선수를 보는 안목을 좀더 다르게 가져갈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또한 아무리 방향성을 달리 하더라도 자원이 없으면 성공은 불가능한데, 이를 위해서는 전세계적으로 될법한 자원을 쓸어와서 팀 내에서 키워봐야겠죠.
(사족이 많은데) 그럼에도 좀 어려울 것 같긴 해요ㅎㅎ -_-;;; 왜냐면 전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시스템과 전문가를 가진 스페인 유스팜에서 이렇게 뭔가 잘 안 되고 있는 거니까요... 시스템 조정의 여지가 많지는 않으리라 생각하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보란 듯이 이레귤러 재능이 나온다면 좋으련만!!ㅠ.ㅠ;;;) -
subdirectory_arrow_right 토티 2018.07.14@총과장미 전혀 생각 못했던 직업관적인 접근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유소년 분야만큼은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니 충분한 연구와 논의가 계속 돼왔을 거고, 눈에 보이는 걸로만 판단해야 하는 저같은 일개팬이 놓치는 부분도 많을 겁니다. 불균형 배출도 공격 포지션에만 한정된 문제니 구조적으로도 메스를 대기에 리스크가 크지 않을 테구요.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예전만큼 가슴 뛰게 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도 참고 기다리면 보게 되리라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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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o 2018.07.14스페인도 참.. 허리는 넘처나는데 공격수는 안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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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토티 2018.07.14@Marco 실제 비야, 토레스에 코스타까지 묶어서보면 90년대생 포워드 중에 확실한 차기 대안이 없긴 하죠. 90년대 후반생들이나 00년 세대들이 희망을 보여줘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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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 2018.07.14유스풀에서 재능있는 선수들이 공격수를 선호하지 않는걸까요..? 자국 레전드 선수들이 대부분 미드필더라 선호 포지션에서 뛰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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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토티 2018.07.14@No4 선호 유무의 문제보단, 본문에 적은 것처럼 스페인 유망주들에게 저연령대부터 포지션에 대한 개념의 정립이나 플레이 습관들이 프로 입성 시 차이를 못만들게 하고 자연스레 최상위(리가) 무대에서 성공 못하게 하는 어려움으로 연결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말씀대로 예년의 다재다능한 포워드들에게서 볼 수 있었던 테크닉을 가진 선수들이 미들로 내려간 영향도 간과해선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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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nedine Zidane 2018.07.14*근데 공격수는 전세계적으로 기근이라 뭐가 문제이길래 기근인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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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토티 2018.07.14@Zinedine Zidane 이리저리 굴려봐도 감이 안 잡히는 문제, 특히 스페인처럼 가장 선진한 유소년 인프라를 가진 나라조차도 신음하는 문제니 더더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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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업지주 2018.07.14재미있는 글을 읽고나니 문득 떠오른 생각이라도 공유하고 싶네요.
스트라이커라는 포지션 특성 자체가 레알뿐 아니라 어느 팀이든 유스 출신이 성공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유스에서 직접 선수를 육성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최대 메리트는 ‘팀의 플레이스타일을 이해하는 선수를 확보한다’는 것입니다. 팀의 플레이스타일이라는 것은 조금 막연한 개념 같지만 바르셀로나를 필두로 거의 모든 스페인 팀이 강조하는 개념이더군요.
스페인이 유로 2008을 시작으로 전성기를 맞이하고, 라리가 클럽이 풍족하지 않은 재정에도 화수분 같은 재능을 배출하는 걸 보며 독일, 잉글랜드 등이 열심히 벤치마킹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이제는 일본에서도 자기들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느낌이 들고...
그런데 유스 때부터 클럽의 플레이스타일을 익히는 메리트가 스트라이커 포지션은 상대적으로 적지 않나 싶습니다. 미드필더라면 팀의 빌드업, 공수전환, 포지셔닝 등 전술적 아이디어를 동료들과 공유하는 게 필수적이겠죠. 수비수도 라인을 유지하고 협력수비를 해내려면 명확한 아이디어를 공유해야 합니다.
반면 공격수는 상대적으로 개인전술의 중요성이 큰 포지션인것 같아요. 원톱으로서 기본기와 자신만의 무기를 갖출수 있다면 어느 팀에서든 녹아들기 쉬운 편 아닌가... 과르디올라도 공격 1/3 진영부터는 선수들의 자율적 판단에 맡겼다고 하고요.
그러다보니 공격수는 외부에서 영입하는 게 효과가 큰 게 아닌가... K리그만 봐도 외국인 선수는 공격 포지션에 많구요. 수요가 많으니 몸값도 높아지는거겠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토티 2018.07.14@붐업지주 글을 쓰면서 추상적으로 그렸던 이미지를 이런 댓글들을 통해서 명확히 할 수 있으니 좋네요. 맞습니다. 특히 전력차가 많이 나는 강팀 유스에서 쭉 올라온 선수들은 적어주신 문제점들이 더 크겠지요. 공격수로서 미들보다 기술적으로 좁게 습관화 된 플레이 기조가 이적 후에도 큰 선수가 못되게 하는 디메리트가 되겠구요. 유스 유스 하지만 결국 안되는 건 집나가 손벌려서 해결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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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태 2018.07.14저는 이 문제가 비단 이 팀이 아니라 스페인 축구 시스템에 잇닿아있는 문제라고 보는데요. 본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들의 왜소한 피지컬을 가리기 위한 패스와 점유를 기반으로 상대를 조여놓는 축구가 공격수들에게 상당히 획일적이고 단조로운 경험만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토티님처럼 하위 카테고리 경기들을 자주 챙겨보지 않았기 때문에 저에게 조금 더 익숙한 소재인 이번 월드컵에서의 스페인 국가대표팀으로 사례를 삼아보자면, 수비수가 하프라인을 넘어 상대 골대 40m 앞까지 전진해 상대를 눌러놓는 축구에서 공격수는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습니다. 공간이 너무나도 협소하기 때문에 공을 받으러 돌아다닐 수도 없고 본인의 온볼 역량을 발휘하기도 쉽지 않죠. 한경기 한번 나올까말까한 역습 상황을 제외하면 전방에 박혀서 볼 오는거 기다려서 마무리하는게 전부입니다. 그 당사자가 리딩 마인드는 좀 허접해도 9번롤 안에선 나름 다재다능한 디에고 코스타임에도 불구하고요. 스페인 축구 최상위 레벨에 있는 팀이 이런데 하위 카테고리는 오죽할까요.
이런 기조의 시스템에서 빛을 볼 수 있는 포워드는 본문에서 언급하신 마리아노 유형이나 호셀루 유형일텐데, 문제는 이런 유형은 만들어낼 수 있는 유형이 아니라 나오길 기다려야 하는 유형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기조를 보다 먼저 실행해나간 스페인 국대는 펄스나인도 써보고 별짓 다하다가 결국 외국 선수를 귀화시키는 선택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냈죠. 이번 스페인 대표팀은 총 세명의 공격수를 데려갔는데, 이중 스페인 토종 선수는 이아고 아스파스 한명뿐입니다. 이 아스파스는 비교적 점유와 지배 성향이 약한 소규모 클럽에서 다양한 경험을 거치며 성장한 선수고요. 비단 아스파스뿐만이 아니라 라울 이후로 스페인의 최전방을 책임졌던 토종 공격수인 비야, 토레스, 아두리스 등은 모두 중소규모 클럽에서 공격수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성장한 선수들입니다. 모라타 정도가 유일한 빅클럽 출신일텐데 이 모라타조차도 카스티야 시절에 측면에서 뛰던 선수죠.
결국 공격수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없는 현 기조에서 이런 컨셉에 가장 어울릴 만한 만능형 공격수들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선수들이야말로 보다 척박한 환경에서 온갖 상황을 다 겪어야만 나올 수 있는 선수들이니까요.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 만들어낼 수 있는 유형보단 나오길 기다려야 하는 유형이라면, 답은 적극적인 외부 자원 수혈밖에 없다고 봅니다. 성장기 시절에 다양한 경험을 거치고 프로에 입문하는 시기에 스페인 식 축구를 경험한다면 자신의 경험을 잘 녹여낼 수 있겠죠. 그런 면에서 구단의 최근 브라질리언 듀오 영입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어떤 곳보다도 선수들의 자유도를 보장해주는 동네에서 탑티어로 꼽히는 선수들인만큼 현 유스풀에 부족한 부분을 잘 충족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토티 2018.07.14@온태 압도적 지배 기반의 축구가 스페인에게 세계축구 헤게모니를 쥐게 한 열쇠지만, 요즘처럼 왕좌에서 내려와 그 색이 옅어지고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도 오랜 철학으로 고착화 된 영향이 유소년 육성에도 영향을 주겠군요. 저 역시 사이클이 돌아올 때까진 해외나 타대륙 유망주 선점으로 적극적으로 타개해나가는 노력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저연령 카테고리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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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one 2018.07.14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토티님^^
글을 읽으며 느꼈던 점은
윗분들이 이미 한번씩 언급을
하셨네요 ㅎ ㅊㅊ!! -
subdirectory_arrow_right 토티 2018.07.14@Only one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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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varo Morata 2018.07.14저는 개인적으로 마요랄 상당히 기대하고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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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토티 2018.07.14@Alvaro Morata 기대치가 많이 꺾이긴 했지만 더 두고볼 여지는 있는 친구라고 봅니다. 기대 수준이 아예 제로였던 지난 시즌도 우려보단 선전한 편이고, 꾸준히 뛰면서 감각이 올라오면 가지고 있는 강점도 더 날카롭게 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보구요. 이제 임대든 이적이든 꾸준히 뛸 수 있는 팀, 좋은 감독 찾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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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쥬옹 2018.07.14스페인 국대의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통되는 문제이기도 한거 같아요.
축알못이라 그냥 제 망상일수도 있겠지만 어찌보면 메날두의 시대를 보면서 좀 재능러다 싶은 친구들은 최전방 공격수보단 2선에서의 피니쉬를 담당하는 역할에 좀 더 매력을 느끼는거 아닐까 싶기도 하구... -
subdirectory_arrow_right 토티 2018.07.14@지쥬옹 그렇죠. 비야나 라울 같은 테크니컬한 캐릭터들은 이제 미들이나 사이드에서 역량을 키우고 전혀 다른 역할을 주문받죠. 비단 우리 유스뿐 아니라 축구계 흐름 전체에 통용되는 이야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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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데고르 2018.07.15*저도 몇가지 추측을 해보면. 스페인만의 문제로는
피지컬 괴수 유망주는 존재하나 스페인 특유의 유스시스템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기본기,온더볼,패싱 커트라인을 넘지못해 상위카테고리로 진출하지 못하고 사장되는 진흙속의 진주가 되는게 아닌가 싶은
전세계적으로는
다들 말씀하시는 \'팀의 에이스 = 2선 윙포\' 추세로 특급재능 2선쏠림
볼좀 차는 포워드가 9번에 조금 안맞다 싶으면 많이 뛰는 전봇대 하나 밖고 세컨톱에 두고 단물이나 빼먹는 전술적 추세
다른이야기로는 현대축구의 수비,압박전술 완성도가 극에 달해서
안그래도 이것저것 해야할게 더 많아진 정통포워드가 월드클래스라고 불릴수 있는 퍼포먼스기준이 확 오른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래도 살라사르는 무슨 특별한 장점에 의존하기보다는 축구를 잘하는 느낌이 나서 큰 기대중입니다. -
ASLan 2018.07.15매니악한 글이지만 좋은 정보이고 또 여러가지로 걱정이 되네요. 정통형 스트라이커는 고사하고 스트라이커 매물도 희귀한 상태인데, 유스에서 제대로 치고 올라오는 선수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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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nedine\' Zidane 2018.07.15제 경험상 레알 1군에서 뛸 정도의 선수는 키워진다기 보다는 어딘가에서 나타난다는 느낌이 강해서... 명문유스출신들이 힘을 전혀쓰고 있지 못한 요즘이죠 특히 공격수는요. 그래서 \'스타\'라고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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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2018.07.16*주말동안 폰질은 가능한데, 컴터 앞에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위에 분들이 이미 언급하신 것과 상당부분 겹칩니다;;; 역시 축잘알 들은 통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략하게 생각을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재능러
사실 공격수는 어느 무엇보다도 타고난 재능이 영향을 미치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능이라는 것은 시스템에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세계 각지에서 무작위로 등장하게 되죠. 물론 좋은 유스 시스템에서 좋은 선수가 길러지겠지만, 그 선수가 보통 그 팀에서 A급 공격수로 성장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현재 각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들만 봐도 그 팀의 유스에서 키워서 발굴된 경우가 아니죠.
이는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레알마드리드 같은 경우 세계 최고의 클럽팀이기 때문에 이 팀에서 성장해서 주전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라울 같은 이레귤러가 아니고서야 경기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어렵고, 경기시간이 확보되지 않는 이상 성장은 어렵습니다. 클럽이 주요 재능러들을 다른 하위팀에서 임대보내서 성장을 시키는 전략이 자리잡은 것은 특별한 전략이라기 보다는 그게 재능 있는 선수들을 키우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아마 마이너 의견이겠지만 전 마요랄도 시간 좀 더 주고 잘만 키우면 은근히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다도 이후 우리팀에서 A급 팀에서 주전으로 성장하는 공격수가 없다는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이건 스페인, 그리고 축구판 전체와 조금 맞물리는 듯 합니다.
3.
과르디올라의 등장 이후로 스페인 축구 팀에서는 기술과 패스를 보다 더 강조하는 기조가 자리잡으면서 상대적으로 피지컬이 경시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보다 더 높은 레벨에서 진행되는 축구일수록 피지컬은 기본 이상의 기본이 되어 버립니다. 미드필더야 기술과 기능과 지구력으로 능력을 보여주고 자리잡는 것이 가능하지만, 골을 넣어야 하는 포지션의 경우 피지컬, 특히 속도와 체격이 받쳐주지 않으면 상대수비를 긴장시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비단 공격수만이 아니라 스피드를 필요로 하는 모든 포지션이 그렇긴 합니다만..(풀백이라던지…그래서 제가 토티님이 추천하신 하키미가 잘만 하면 역대급 재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동조하는 거죠. 동 나이대에서 우월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기에)
4.
또한 뭐랄까 2선으로 움직인 공격 중심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재능러들이 최전방보다는 2선쪽을 선호하게 된 게 아닌가 합니다. 네이마르, 음바페…차기 발롱주자들은 단순한 최전방 공격수 들이 아니죠.
게다가 호날두와 메시의 등장 이후로 최전방 공격수는 2선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보유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공격수의 연계능력이란 말이 자주 등장한 것도 이 무렵인 것 같은데, 단순히 스피드로 혹은 키로 상대방의 골문을 위협하는 1차적 능력을 가진 공격수가 저평가 받고, 다양한 패턴을 갖고 있는 만능형 공격수가 떠오른 것도 이 같은 까닭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골문을 노리고 단순히 빠르기만 한 공격수는 저평가 받는 시대가 도래했고, 결국 이는 공격수의 저평가(?) 내지는 기근에 어느정도 일조하지 않았나 합니다.
5.
꼰대같이 또 하나 떠 오른 이유는, 예전보다 유스 환경이 좋아져서 절실한(?), 아망 있는 선수들이 좀 줄어들었지 않나 싶습니다. 이 팀에서 굳이 성공하지 않아도 되고, 뭐 특별히 재능을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욕망이 없는 거죠. 세계 탑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를 않는 달까. 크로아티아 내전을 겪은 모드리치나 본인이 탑이어야 한다는 욕망이 넘쳤던 호날두에 비하면 무언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팀의 정책은 요즘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오일머니 국가들과는 상대가 안되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어린 선수들을 데려와서 임대로 키우고 폭발시키는 거죠. 부디 이 복권이 한번 제대로 긁혀서 역대급 공격수가 하나 등장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