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벤피카목요일 5시

독일 국가대표팀 논란 - 에르도안스캔들, 파벌싸움

toni 2018.07.07 23:06 조회 2,618 추천 3

1. 에르도안 스캔들



 2010년 10월 독일이 홈에서 터키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둔 날, 앙겔라 메르켈은 예정에 없던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라커룸 방문을 단행했다. 여기서 메르켈 수상이 터키계 독일 축구선수 메수트 외질과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사진으로 남았다. 그리고 곧 우뢰와 같은 논란이 쏟아졌다.

 독일 축협대표 Theo Zwanziger는 "경기 후 있었던 일련의 행사는 전혀 적절하지 못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메르켈이 사회통합이라는 기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축협과 외질을 '이용' 했다는 것이 골자였다. Zwanziger의 불만을 제기하자 메르켈은 입장을 표명하라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지난달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이 런던에 방문했고, 그는 외질과 또 다른 터키계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들은 에르도안에게 사인셔츠를 선물했고,귄도안은 "나의 대통령에게, 존경을 담아" 라는 메세지를 남겼다.  

 독일은 격노했다. 독일 대표팀의 절체절명의 경기, 스웨덴전을 앞둔 지금(6/22 기사)도 폭풍은 가라앉지 않는다. 메르켈의 대변인 Steffen Seibert는 위와 같은 행위를 가리켜 "의문을 자아내며 오해를 부른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이는 독일 내 이중국적 및 국가정체성 논란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많은 독일인들에게 에르도안은 절대 호감형일 수 없는 인물이다. 에르도안 비판론자들은 그를 여성인권을 수호하는 데 실패한 독재자라 평가하며, 그로 인해 언론 및 표현의 자유는 사라졌고 일반 대중들은 감시 속에 살게 되었다. 반에르도안 저널리스트들은 투옥되었다.


  독일 축협 이사회의 Reinhard Grindel는 "독일 축협은 에르도안이 대표할 수 없는 가치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질과 귄도안이 그와 함께 사진을 찍은 일이 "적절치 못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은 곧 선거가 있고, 외질과 귄도안은 일종의 선전도구였다. 독일 내 120만여 명의 터키계 독일인들도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에르도안은 독일 영토 내의 캠페인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불쌍한 외질. 이 비극의 마에스트로는 정치적노리개로 희생 당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비난의 화살은 그를 향하고 있다. 만약 프랑스의 폴 포그바가 그 자신의 말마따나 세계에서 가장 비난 받는 선수라면, 외질은 아마 그 두번째쯤 될 것이다. 불쌍한 귄도안, 마찬가지다. 그들에게도 에르도안의 초청은 거절하기 힘들었으리라. 그들은 지금처럼 수락해도 욕 먹고, 수락하지 않아도 곤경에 처했을 것이다.

 외질은 그의 성향대로 쭉 침묵을 지키고 있으나 귄도안은 에르도안과의 만남이 순전히 존경과 예의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독일인의 가치를 100% 존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발언이 외질이나 그가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세간의 시선을 지울 수는 없었다.

 당연하게도 우익정당은 국가대표팀이 당장 외질과 귄도안을 퇴출해야 한다고 맹공을 가했다. 공격은 48시간 전 독일이 1차전 멕시코와의 경기를 패배로 마감할 때까지 계속 되었다(6/22 기사). 요아힘 뢰브의 팀은 에르도안 스캔들 때문에 멕시코에게 진 게 아니다. 단지 디펜딩 챔피언의 경기력이 단조로웠고, 멍청하게 뒤를 텅텅 비웠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역동적이었고 전술적으로 뛰어났던 반면에, 독일의 경기력은 세기말에 다다른 것처럼 무력했을 뿐이었다. 대신 이 경기는 캠프를 감싸는 어떤 불신과 파멸의 기운을 짐작케 했다.






2. 파벌 논란



 뢰브와 독일은 위기에 처했다. 캠프는 조바심에 휩싸였고 스쿼드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는 용납 못할 결론을 도출한다. Sport Bild에 따르면, 독일 국가대표팀에는 파벌이 존재한다. 한쪽은 'Bling-bling gang'이라 불리며 외질, 사미 케디라, 제롬 보아텡과 율리안 드락슬러로 구성된다. 다른 한쪽은 'Bavarians'로 마누엘 노이어, 마츠 후멜스, 토마스 뮐러, 토니 크로스로 구성되어 있다.

 Bling-blingers는 르로이 사네의 충격적인 미발탁과 관련, bavarians가 뢰브에게 모종의 술수를 단행했다고 믿고 있다.

(Bling-bling gangs - 이민자 계열 / Bavarians - 순혈, 바이에른 뮌헨 계열)


 Kicker에 의하면 독일 국가대표팀의 단합력은 슬로건 영상을 촬영할 때나 살짝 보였을 뿐, 실제로는 이미 분열되어 있었다. 뢰브조차 독일 국가대표팀의 붕괴(ZSMMNBRUCH)를 막을 수 없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2014 월드컵 우승 스쿼드와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스쿼드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존재했던 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게다가 멕시코전 종료 후 마츠 후멜스와 사미 케디라는 거의 격투(?)할 뻔했다. 토니 크로스도 팀내 분열의 제3 요인이었다고 한다. 






출처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2018/jun/22/germany-crisis-mesut-ozil

http://www.kicker.de/news/fussball/nationalelf/726888/artikel_hummels-contra-khedira_wie-die-mannschaft-zerfiel.html

format_list_bulleted

댓글 20

arrow_upward 정말 케인밖엔 없긴 하네요 arrow_downward 페레즈=구단은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