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벤피카목요일 5시

축구계에 로맨스 같은거 없어진지 오랩니다.

0720 2018.07.06 09:57 조회 2,477 추천 5
전부터 하고싶었던 얘긴데 생각난김에 써봅니다.

비단 우리 레알팬들만 그러는게 아니라 모든 축구팬들이면 로망이 있습니다. 원클럽맨 로컬보이 조금은 부족한 실력일지라도 투지를 보여주면서 팬들의 마음을 울리는 선수들 등등.. 더 좋은팀의 오퍼와 좋은 조건의 오퍼를 받고도 난 이팀에서 뼈를 묻겠다 등등..


이런 선수들이 오랫동안 사랑받고 팬들에게 오래 회자되는거 충분히 압니다. 레알에도 그동안 수없이 많은 이런 선수들이 있었고 그들은 여전히 사랑받고 있고요. 근데 냉정하게 말하면 이런 로맨스는 점점 사라지는 추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팀에서 은퇴하는 선수가 지단이후로 10년이상 안나오는중인데.. 레알에서 전성기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지만 은퇴는 못한 카를로스 이에로 라울 카시야스 이들이 그렇다고 레알 레전드가 아닌게 되나요? 아무도 그렇게 생각안하죠.


물론 압니다. 기왕지사 레알에서 은퇴하는게 더 멋있어 보이고 뭔가 더 임펙트도 강한거같고 기억에 남는거.. 다른 구단들의 사례.. 말디니 긱스 등등 뭔가 똑같이 각자 팀의 레전드지만 평생 한팀에서 뛰었다는거 묘하게 특별하게 받아들여지고 뭔가 더 버프가 생기고 하죠.. 


그렇기에 대부분 불가능하다 생각했겠지만 호날두 역시 레알에서 은퇴하길 바라는 분들 많았을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머리로는 그래도 미국이든 어디든 가겠지 싶으면서도 레알에서 은퇴했으면 좋겠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로맨스는 머리속에서 지우는게 해축보면서 상처(?)를 덜 받는 방법중 하나입니다. 지금 구단과 사이 좋은 지단이며 라울이며 이런선수들도 언제든 틀어질수 있는게 인간사입니다. 호날두가 이번에 유베로 진짜 이적한다고 우리 레전드가 아닌게 되나요?


하이라이트만 보고 네이버기사로 잘못된 정보만 흡수하면서 보는 해축보는 99%의 사람들은 레알이 호날두 버렸으니 호날두 레알 레전드도 아니네 라고 생각하고 말할지 모르지만 과연 호날두 본인도 이렇게 생각할까요? 물론 떠난다면 안좋은 감정이 있을수도 있지만 호날두의 대다수 빛나던 시간은


레알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이점은 호날두 본인이 제일 잘 알거고요. 이번에 혹시나 이적하고 유베에서 뛰고 또 다른 어딘가에서 뛰다가 은퇴한 이후 호날두가 레알과 등돌리면서 살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페레즈와 훗날 다시 만나도 환하게 웃으면서 프로다운 자세 공과사 구분하는 모습 보일꺼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호날두가 떠난다고 해서 크게 실망할 필요도 없고 엄청 비관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호날두와 레알마드리드는 그냥 회사와 소속 직원의 관계일뿐입니다. 물론 더 각별하면 좋겠지만 오래 다닌 직장도 안맞으면 갈라서는 겁니다. 그렇다고 평생 척질 필요도 없고요.


축구판에서 이런 원클럽맨 로맨스 레전드면 평생 그팀에서 은퇴해야된다는 생각 같은건 버리는게 속편합니다. 아무리 레전드여도 그냥 이해관계에 따라서 입장차이가 달라질수 있는거고 거취가 바뀔수 있는겁니다. 그렇다고 레전드였던 선수가 하루아침에 아닌게 되는것도 아니니까요.
format_list_bulleted

댓글 15

arrow_upward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간다면 arrow_downward 프리미어 리그 수익은 계속 커지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