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에 로맨스 같은거 없어진지 오랩니다.
전부터 하고싶었던 얘긴데 생각난김에 써봅니다.
비단 우리 레알팬들만 그러는게 아니라 모든 축구팬들이면 로망이 있습니다. 원클럽맨 로컬보이 조금은 부족한 실력일지라도 투지를 보여주면서 팬들의 마음을 울리는 선수들 등등.. 더 좋은팀의 오퍼와 좋은 조건의 오퍼를 받고도 난 이팀에서 뼈를 묻겠다 등등..
이런 선수들이 오랫동안 사랑받고 팬들에게 오래 회자되는거 충분히 압니다. 레알에도 그동안 수없이 많은 이런 선수들이 있었고 그들은 여전히 사랑받고 있고요. 근데 냉정하게 말하면 이런 로맨스는 점점 사라지는 추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팀에서 은퇴하는 선수가 지단이후로 10년이상 안나오는중인데.. 레알에서 전성기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지만 은퇴는 못한 카를로스 이에로 라울 카시야스 이들이 그렇다고 레알 레전드가 아닌게 되나요? 아무도 그렇게 생각안하죠.
물론 압니다. 기왕지사 레알에서 은퇴하는게 더 멋있어 보이고 뭔가 더 임펙트도 강한거같고 기억에 남는거.. 다른 구단들의 사례.. 말디니 긱스 등등 뭔가 똑같이 각자 팀의 레전드지만 평생 한팀에서 뛰었다는거 묘하게 특별하게 받아들여지고 뭔가 더 버프가 생기고 하죠..
그렇기에 대부분 불가능하다 생각했겠지만 호날두 역시 레알에서 은퇴하길 바라는 분들 많았을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머리로는 그래도 미국이든 어디든 가겠지 싶으면서도 레알에서 은퇴했으면 좋겠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로맨스는 머리속에서 지우는게 해축보면서 상처(?)를 덜 받는 방법중 하나입니다. 지금 구단과 사이 좋은 지단이며 라울이며 이런선수들도 언제든 틀어질수 있는게 인간사입니다. 호날두가 이번에 유베로 진짜 이적한다고 우리 레전드가 아닌게 되나요?
하이라이트만 보고 네이버기사로 잘못된 정보만 흡수하면서 보는 해축보는 99%의 사람들은 레알이 호날두 버렸으니 호날두 레알 레전드도 아니네 라고 생각하고 말할지 모르지만 과연 호날두 본인도 이렇게 생각할까요? 물론 떠난다면 안좋은 감정이 있을수도 있지만 호날두의 대다수 빛나던 시간은
레알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이점은 호날두 본인이 제일 잘 알거고요. 이번에 혹시나 이적하고 유베에서 뛰고 또 다른 어딘가에서 뛰다가 은퇴한 이후 호날두가 레알과 등돌리면서 살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페레즈와 훗날 다시 만나도 환하게 웃으면서 프로다운 자세 공과사 구분하는 모습 보일꺼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호날두가 떠난다고 해서 크게 실망할 필요도 없고 엄청 비관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호날두와 레알마드리드는 그냥 회사와 소속 직원의 관계일뿐입니다. 물론 더 각별하면 좋겠지만 오래 다닌 직장도 안맞으면 갈라서는 겁니다. 그렇다고 평생 척질 필요도 없고요.
축구판에서 이런 원클럽맨 로맨스 레전드면 평생 그팀에서 은퇴해야된다는 생각 같은건 버리는게 속편합니다. 아무리 레전드여도 그냥 이해관계에 따라서 입장차이가 달라질수 있는거고 거취가 바뀔수 있는겁니다. 그렇다고 레전드였던 선수가 하루아침에 아닌게 되는것도 아니니까요.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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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 Carvajal 2018.07.06*로맨스 그런거 애초에 있지도 않았고 당장 다음 시즌 성적 걱정뿐이네요 빅사이닝 플랜은 있긴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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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0 2018.07.06레알은 언제나 큰 폭풍을 몰고왔던팀이죠. 호날두를 아무생각없이 내보낼 페레즈가 아니라고 봅니다. 내보낸다면 케인이든 아자르든 네이마르든 음바페든 그게 아니면 누구든 대형영입 있을거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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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영드리치 2018.07.06@0720 케인은 얼마전에 재계약 했던거같은데 가능성있는건 아자르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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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르브론 2018.07.06@0720 아자르 케인이 호날두를 대체할 것이라고 보여지지 않고, 스타성은 한참 못미치죠. 아예 그당시 호날두는 일단 유럽을 정복하고 왔죠. 챔스 트로피라도 들고 왔죠. 케인이나 아자르가 그런 위치도 그런 인기도 아니죠. 그나마 네이마르가 스타성도 좋은 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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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센시옹 2018.07.06*일정 부분 동감합니다. 로맨스만 찾는 건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기에...
하지만 로맨스도 로맨스인데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고 안타까워 하는 것은 호날두 떠난 다음은 어떻게 하냐 입니다.
당장 다음 시즌도 레알이 챔스 들어 올릴 가능성이 그 어느 팀보다 높은데 그 중심에 있는 선수를 팔고 제대로 된 대체자를 못 구한다면 어떻게 될지는 뻔하기 때문에 다들 \'돈을 줘서라도 잡아야 한다\', \'레알에서 은퇴해야 한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호날두가 레알에서 은퇴하는 건 사실 힘들거라 봤지만 그래도 챔스 4연패 5연패 하고 떠났으면 해서요.
하필이면 유베라니... -
호날두부김치 2018.07.06로맨스가 핵심적문제라생각지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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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ldWKden 2018.07.06은퇴는 당연히 바라지도 않았고 호날두가 사비처럼 말년에 서로 허허 웃으면서 헤어지는 모양새를 원했는데요
로멘스얘기 나온김에 제 생각을 적어보자면 네 축구계에서 뭐 헌신이니 명예니 하는거보단 비즈니스가 맞습니다
하지만 팀 역사상 가장위대한 선수가 떠나는데 감정적이여서 나쁠껀 없다봅니다 때로는 머리로 작별하는거보다 가슴으로 작별하는게 아름다울때도 있다봅니다 호날두는 가슴으로 떠나보내야되는 선수고요 -
cubano 2018.07.06레알이니까, 호날두니까 다르길 바란거죠. 적어도 이런식으로 헤어지길 바란 사람은 없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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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현 2018.07.06헤어질땐 헤어지더라도 이렇게 서로 감정 상하는 모습으로 헤어지는건 원치않았는데 아쉽네요
이룰거 다 이루고 프리로 mls로 가는 아름다운 이별을 바랬건만 -
Vanished 2018.07.06라울 구티 카시야스 유스 3인방이나 호나우두 피구 베컴 지단 카를로스 이에로 같은 선수들도 전부 갈 때 되서 떠났죠. 기량 하락하는거 정으로 1,2년 더 보고 마음의 준비를 한 상태에서 이별한건데 호날두는 그냥 뜬금없이 사고로 잃는 느낌입니다. 바로 전시즌 챔스 우승의 1등공신인데 이렇게 선수 보내는 장면은 팬질 18년동안 본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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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리호파파 2018.07.06@Vanished 호사구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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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인v 2018.07.06로맨스는 아니더라도 \'불화\'로 떠나는건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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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_좌절금지 2018.07.06호날두를잘아시면 얼마나자존심과 승부욕이강한지알거에요.
과연 이번사건이 정말 페회장의 주판장난으로 날두의자존감을
무너트려 이적하는거라면 전 날두가은퇴후에 레알레전드로활동
안할거라봅니다. 07님이나저나 추측성발언니 결과는 훗날
비켜봐야겟죠 그리고 당장의 팀내 대처인원이나 영입자원을봐도
한시즌?두시즌?은남는게 팀에 도움이더되며 수익창출면에서
보더라도 네이마르아니라면 누굴영입해도 날두보다 수익창출이
좋을수는 없을것같은데요 -
Penumbra 2018.07.06근데 왜 로맨스가 C는 안되고 B에게만 가능한지..
이거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실 분 손! ㅠㅠ -
르브론 2018.07.06베일에게는 일방적인 사랑을 주면서 호날두에게는 매번 헤어지자고 하는지 레알 마드리드가 이해가 안되는 요즘입니다. 호날두를 대체할 스타는 메시 뿐인데 메시를 못 데려오는 상황에서 그를 이적시키는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케인? 아자르? 스타성에서 밀리고 유럽한번 정복 못해본 선수가 호날두를 대체한다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