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니 지단이 정말 소중한 존재였다는 생각이...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서 은퇴한 뒤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단장, 수석코치, 카스티야, 1군을 맡아 온 사람이라 그런지, 다른 팀 엠블럼을 달고 있을 지단을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네요. 너무 당연하게 레알 마드리드의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었어요. 제 기억 속 지단의 모든 행보는 온통 레알 마드리드에 맞춰져 있었거든요 ㅋㅋㅋ 레알과 동시에 유벤투스의 레전드면서도 레알에 가깝게 붙어있어서 뿌듯했고, 갈라티코 이미지에 그 누구보다 부합하는 인물이라 더더 자랑스러웠는데 말이죠.
막상 지단이 유벤투스나 PSG 같은 다른 클럽의 직함을 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갑자기 질투심에 확 불타 오르네요. 그곳의 회장, 보드, 선수단과 가족처럼 화목하게 지낼 모습을 상상하면 음 좀 그렇습니다. 물론 지단이 당장은 감독직을 구하진 않을 거라 말했고, 지금까지 지단의 발언이나 행보로 보아 프랑스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으리란 예상이 지배적이긴 한데, 뭐 나중일은 모르는 거니까요...
님들도 혹시 저처럼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의 사람이란 사실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계시진 않으셨나요? 만약 그러시다면 지단이 다른 클럽에서 일한다면 신경쓰이실까요? 전 신경 쓰일 것 같아요 ㅋㅋ 꾸레가 펩을 보낼 때 이런 느낌이었을까요... 그 동안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옆동네 심정을 이제야 돌이켜 보네요.
사실 전 이번 시즌 전반기에 지단에게 책임을 묻던 일개 팬이었고, 자진사임 가능성도 어느 정도(그래 봤자 오늘 개놀람)는 인지하고 있었지만.. 막상 일이 벌어지고 나니 빈 자리가 아쉽습니다. 지단에게 책임을 묻던 그땐 지금의 상실감을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네요. 올드팬분들이나 혹은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워낙 많은 일들을 보고 들으셨으니 이 정도야 사람 사는 일로 쉬이 넘기셨겠지만, 저는 마치 잘 나가는 여친 보내주는 느낌이네요 ㅋㅋ
음 어쩌다 보니 유치한 징징글이 되었는데, 마음 다 잡고 지단이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하고 기다려야겠습니다. 지단도 카시야스처럼 언젠가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온다고 했으니 믿고 기다려야죠. 언젠가는 카시야스, 지단, 라울, 구티, 알론소 모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겠군요.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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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ia 2018.06.01본인도 지친만큼 어느정도 휴식기를 갖겠죠. 지단이 유베에 보이는 태도는 그냥 예의상의 모습일뿐 실제로 애착은 그리 크지 않은거같고 파리는 모르겠네요. 이후 행보는 프국으로 가지 않을까 싶슾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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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an 2018.06.02프국에서 국가대항전을 제패하고 돌아오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