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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지단 개인을 위해서 잘 나간듯 합니다

맛동산 2018.06.01 03:35 조회 2,083 추천 2
저는 지단 감독을 제가 레알을 지켜 본 16년 간 최고의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델 보스케 감독 시대에도 성과는 엄청났습니다만, 챔스 3연속은 정말 근접조차 어려운 대단한 기록이라서요.

성과도 성과지만 지단 감독의 팀 장악력은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끊임없이 불거진 문제는 감독와 선수단의 불화였습니다. 아무래도 자존심이 쌘 스타 선수들이 많았으니까요.

여기서 감독이 아무리 전술적으로 뛰어난 역량을 갖고 있고, 아무리 축잘알 끝판왕이라도 다 무슨 소용입니까? 선수들이 따르지 않으면 그만이죠. 그런 문제가 안첼로티 시대에 해소되나 싶었는데, 지단은 그것도 뛰어넘어 선수들과 마치 친형제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했죠. 그래서 오늘날의 성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지단의 빈번한 로테이션도 선수들이 이해하고 불만없이 동의해야 가능하니까요.)

또한, 리가/챔스/유로/월드컵을 재패한 탑클래스 선수 + 레알 선수 + 스페인어 + 레알 유스팀 감독이란 경력을 가진 감독 후보가 또 어디 있을까요? 정말 레알에게 지단은 존귀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감독이었습니다. 이 만큼 큰 무대를 잘 알고,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를 잘 아는 감독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지단 감독의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사람이 많죠. 심지어 타팀팬 뿐만아니라 레알팬들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았으니까요. '운장'은 지단을 설명하는 수식어가 되었고, 특히 레매에서도 '챔스 우승해도 경질해야 된다' 등 일부지만 과도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벤제마와 베일의 기용 때문에 '알제으리', '머머리커넥션'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만, 그 덕분에 챔스 우승했네요 ㅎㅎ

솔까 지단은 펩바르샤만 못하다는 팀(전 동의하지 않습니다만)을 가지고 전무후무한 업적을 남겼는데 여전히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다음 시즌에는 선수들이 한 살씩 더 먹죠. 또 새로운 판을 짜야하는데, 새로운 판은 당연히 삐걱거리면서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욕을 먹겠죠. 3연속 챔스 우승도, 무관 한 번에 경질 여론으로 달궈질 겁니다.

팬들의 기다림은 너무 너무 짧고, 조금만 수틀리면 마음을 획 돌려버립니다. 그래서 지단은 적당한 때에 잘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팬분들도 새로운 감독이 오면 지금보다 더 기다려주고, 더 참아주고, 더 응원해주시면 좋겠네요. 그래야 퍼거슨 케이스처럼 좋은 감독과 롱런할테니까요.

A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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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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