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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2차전이 밀린 게임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라그 2018.05.05 18:47 조회 2,509 추천 15

 우리가 전술적으로 발렸다고요? 저는 다르게 봅니다. 슈팅 수, 점유율, 중원을 내줬다고 해서 우리가 발렸다고 해석하는건 굉장히 평면적인 분석이라고 봐요. 
 

 원투펀치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전술적으로는 압도했지만, 패배 요인을 뮐러와 레비의 결정력으로 잡았는데, 물론 이건 틀린 말이 아니죠. 하지만 하인케스가 100% 맞는 전술로 마드리드를 압도했는데 벤제마가 럭키골을 두번 날려서 진건가? 그것도 아니죠. (두번째 골은 톨리소, 울라이히가 실수했다곤 쳐도...) 그렇게 치면 우리도 키미히 실수로 놓쳐서 골 먹은 거죠. 


 물론 많은 수 싸움에서 우리가 밀린 부분은 있지만, 그것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많았죠. 오른쪽 라인이 전멸했습니다. 카르바할 빠져, 나초 부상후 정상 컨디션 아님, 하키미 전력외... 바스케스가 풀백으로 나오는 상황 자체가 엄청나게 이상한 상황이었습니다. 카르바할이 있었다면 바스케스 - 카르바할 라인으로 오른쪽을 제어할 수 있었겠죠. 그게 안되니까 변칙적 4-4-2로 나온거고, 어쩔 수 없이 중앙에서 많이 내줄 수 밖에 없었죠. 결국 리베리를 제어하는데에는 일정 부분 성공했고요.





 대표적으로 봐야하는게 xG죠. 우리가 벤제마의 두번째 찬스로 다소 높게 xG를 확보했지만, 바이언은? 보시면 알겠지만 나바스가 잘 선방한 두어개를 제외하면 실제로는 거의 들어갈 가능성이 없는 산발적인 슈팅이 대부분이었어요. 이건 바이언이 스코어상 밀리는 걸 해소하기 위해 무리해서 공격을 했다는 반증이고, 정밀한 공격을 하지 못했다는 증거죠. 첫번째 실점도 이 여파에서 내준거나 다름없다고 보고요. 


 이 부분을 전술적으로 해설하면, 바이언의 최전방과 2선은 우리 3선을 통해서 끈임없이 분단되었습니다. 이거 우리가 많이 당하던거죠. 크로스와 코바치치가 전진하지는 않았고, 상대방 중원을 효과적으로 컨트롤하지는 못했지만 반대로 계속 라인을 이루고 버티면서 상대방의 산발적인 침투를 제외하면 조직적인 움직임에서의 공격은 차단을 성공한거에요. 그래서 바이에른은 선수 개인의 기량 + 일부 국면에서의 수적 우위를 통해 '위협적으로 보이는', 실제로는 그렇게 위협적스럽지 않은 국면을 계속 만들어내서 공격한거죠. 

 
 소위 강 팀의 승리 공식이 있습니다. 우리가 크로스를 올리고 호날두가 그 유려한 터치로 골을 성공시키는 것처럼, 바이에른도 측면에서의 속도, 압박, 침투 등 여러가지 공격 방식을 갖고 있는 팀이죠. 그 핵심인 리베리는 바스케스의 지독한 맨마킹 때문에 본인을 이용해서 다른 선수들을 살리는 식으로 밖에 운용을 못했고, 뮐러는 라모스의 벽을 뚫지 못했죠.


 우리가 한쪽 팔을 못 쓰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잘하는 방식을 억누르는데 일부 성공해서 무승부까지 끌고 간 경기를 전술적으로 참패했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전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평가를 내린다면, 반대로 어떤 전술로 나왔어야 바이언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드네요. 팀의 부족한 수비 역량과 전술 누수를 감안하면, 지단은 할 만큼 했습니다. 차라리 1차전이 운장이면 운장이지 2차전을 운장이라고 하기에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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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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