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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지단이 보완한 마드리드의 가장 큰 약점

김주만 2018.05.02 13:11 조회 2,397 추천 7

레알 마드리드를 오래 봐온 팬으로써 마드리드의 가장 큰 약점이 무엇이었냐고 한다면 분위기를 너무 잘 탄다는 게 아닐었을까 싶습니다.


사실 고짬 명단만 봐도 대충 보이죠. 라모스, 마르셀루, 호날두... 다들 흥이 많지만 어느 정도 성까리들이 있는 선수들입니다.


대표적인게 12/13, 14/15 시즌이죠. 전반기 잘 보내고 힘든 고비 다 넘겨놓고 한번 무너지니까 끝도없이 무너졌던 시즌들입니다.


지단 이전의 레알 마드리드는 뭔가 반전을 기대하기가 힘든 팀이었습니다. 굉장히 강하지만 역전승을 기대했던 경기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어느 팀이나 그렇겠지만, 마드리드는 유독 강팀 중에서도 반전 능력이 굉장히 부족해 보였어요. 이게 리그 우승이 적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단은 확실히 천운을 타고난 감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지단의 마드리드의 행보는 상당히 인상적이죠.


베니테즈가 이번시즌 삐까치게 말아먹은 전반기를 후반기에 맡아서, 바르샤 턱밑까지 추격하고 챔스 우승을 달성합니다.


하지만 빅클럽에 무명 소방수 감독이 와서 성공한 케이스는 꽤 있기 때문에 저 시즌으로 명장이라고 하기는 그렇죠.


정말로 인상적인 것은 더블을 달성한 지난 시즌도 그렇지만, 이번 시즌의 행보입니다.


만약 예전의 레알이 이번 시즌처럼 전반기를 말도 안되게 말아먹었다면 어땠을까요?


저는 아직도 레알 팬들이 전반기에 하던 말들을 기억합니다. 이번 시즌은 버려야 된다고, 지단 버리고 챔스만 나가자고,


물론 저도 그때는 그 말에 공감했습니다. 이때까지의 레알 마드리드는 그 정도 패망 상황 속에서 반전을 기대하기 힘든 팀이었습니다.


근데 작년 지단이 했던 인터뷰가 저는 아직도 기억납니다. 1월부터는 분명히 달라질 거니까 믿고 기다려 달라고 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의 지단은 정말로 놀라웠습니다. 완전히 망해버린 상황에서도 항상 인터뷰를 침착하게 했죠. 


분명히 반전의 기회가 있을거라고요.





물론 이번시즌 리그, 국왕컵은 이미 날라갔지만, 2018년 들어서 레알의 경기력은 완전히 바뀌었죠.


새로운 선수가 온 것도,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아무도 모르게 경기력은 다시 유럽 최정상급이 되어


이제는 챔스 3연패를 노리고 있죠. 솔직히 전반기 모습으로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지단의 가장 큰 능력은 이런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퍼거슨을 연상케 하는 능력들이죠. 이미 끝난 것 같고, 포기해야 될 시즌인 것 같아도 선수들 동기부여하고,


꾸준한 전술로 결국 승리를 이끌어 내는, 이번 경기의 벤제마의 퍼포먼스 또한 같은 이치라고 봅니다.


누구는 '선수들이 좋으니까'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말하지만, 저는 솔직히 말해서 마드리드에 과르디올라가 왔어도


챔스 3연패를 노릴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네요. 지단이 설사 챔스 3연패를 한다고 해서 역대 최고의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어불성설이겠지만, 적어도 지단이 아니었다면 누가 이러한 업적을 이루어 낼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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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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