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 이적에 관한 행복회로
아래 테오님이 쓰신 매우 좋은 분석 글이 있길래 숟가락 한번 얹어봅니다.
몇몇 분들은 바이언이 굉장히 어려운 협상 난이도를 가진 팀이기에 레비 이적에 대해 별반 기대를 안하시는 걸로 보이는데, 소위 돈질로 접근하기 어려운 구단인건 분명합니다. 셀링 클럽이 되지 않는다는 자존심이 있는 팀이라 정작 선수를 팔 때도 별로 비싸게 팔지도 않죠. 수많은 선수들이 오고간 바이언의 매각 레코드가 무려 2014년 레알로 온 크로스 30m입니다(...) 선수들의 충성도도 전체적으로 높은 편이고요.
하지만 전 레비 이적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먼저 레비와 보드진 사이가 너무 많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리베리가 '나 이적할래~' 칭얼대는 수준이었다면 레비는 구단의 정책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설전을 주고 받는, 위험한 수준까지 갔죠.
바이언이 굉장히 강경한... 굳이 나쁘게 표현하면 꼰대스러울 정도로 입김 센 축구계 인사들로 가득찬 보드진과 운영 정책을 가지고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자기들 권위에 도전하는 선수를 가만두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만약 이번에 챔스 우승에 실패하고 레비를 강제로 앉혀둔다면 어찌되든 레비는 폭탄이 될 가능성도 높아요.
그리고 우리 구단과 바이언이 생각보다 이적 관련해서는 친밀한 사이라는 점도 있습니다. 리베리 때문에 잠깐 감정이 상하긴 했지만 알론소, 크로스, 하메스, 로벤 등 우리는 자기 팀에서 붙잡아두기 어렵거나 혹은 상황이 애매한 선수를 서로 많이 보냈죠. 부메랑을 충분히 각오해야하는 최상위권 팀인데도 말이죠. 페레즈의 협상 능력을 기대해볼만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바이언의 재정적인 측면을 고려 안할 수는 없죠. 얘네 이제 리빌딩이 시급합니다. 우리보다도 심하죠. 로베리 노쇠가 시즌 중에도 점차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알라바도 요즘 별로고 센터백들도 나이가 있어요.
레비 나이를 감안하면 베르너 같은 독일 선수로 팀을 리빌딩할 가능성도 있죠. 만약 이 과정에서 많은 돈을 확보한다면 재정을 아끼는 팀인 바이언 입장에서는 충분히 괜찮은 선택지가 되죠. 그리고 우리는 벤제마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보유한 상태라 검증된 선수에게 돈을 써야하는 상황이라 어떻게 보면 돈 뜯어내기 좋은 호구기도 하고요(...)
너무 레알 입장에서의 행복 회로긴 합니다만, 레비 본인이 적극적으로 이적을 준비하고 있는 와중이라 우리도 기대해볼법한 요소는 충분히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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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naldo7 2018.04.21저는 이번에 확실하게 이적에 쐐기를 박을수 있는 방법이 우리가 바이언을 상대로 4강을 이기고 결승을 가는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이번 챔스에 많은게 걸려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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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2018.04.21@C.Ronaldo7 로마가 결승에서 바이언 잡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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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_08 2018.04.21근데 베, 벤, 마요랄 전부 치워버리고 레비 하나 들여오면 그 백업은 누구를 쓸지가 참 모르겠네요. 마리아노는 지단이 직접 지목한 구단으로 보내준거라 재구매를 지단이 동의할 리는 거의 없을 것 같거니와 마리아노 플레이스타일 상 골잡이지 연계도 능한 편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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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2018.04.21@RYU_08 베나 마요랄은 몰라도 벤제마는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팬 입장에서야 벤제마가 밉지, 구단 내에서는 얘가 나간다고 하지 않는한 무리해서 내보낼거 같진 않네요. 일단 주급도 만만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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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RYU_08 2018.04.21@라그 과연 순순히 레비에게 9번을 넘겨줄지.. Theo님 글 보니까 비즈니스식으로 오는거같아서 RL9.. 9가 아닌 숫자면 레비가 망설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과인-벤제마 로테 돌릴때도 벤제마가 견디기 힘들어했던것도같구요.. 쩝.. -
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2018.04.21@라그 그때야 뭐 벤제마가 젊은 시절이고 본인도 지금 플레이 안되는거에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는 얘기있으니까요. 이제 백업으로 물러나야한다고 본인이 자각하면 괜찮겠죠. 등번호는 좀 잘 서로 얘기해서 맞춰야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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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RYU_08 2018.04.21@라그 듣고보니 그렇군요. 혹여나 만약 벤제마가 9번을 내줘야 할 상황에 처했을 때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가버린다면 레비 백업으로 쓸만한 자원 누가 있을지 라그님 의견을 제가 여쭤봐도 될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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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고스트 2018.04.21본문의 내용과는 크게 상관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바이언의 매각 레코드는 지난 여름 더글라스 코스타로 바뀌었을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50m이 안넘는 금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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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2018.04.21@다크고스트 더글라스 코스타는 1년 임대 후 완전이적(40m)이라 완전이적옵션 발생했어도 금액은 1년 뒤에 지불하죵. 아직은 크로스가 레코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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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센시옹 2018.04.21돈은 있으나 쓸 줄 모르는 게 더 호구 같아 보입니다. 천 억 이상 주더라도 꼭 데리고 오고 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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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mer 2018.04.21돌아가는 상황은 이적이 유력하긴 한데 바이언 경영진 입장에서는 대대적인 팀 리빌딩을 개시할텐데 그 와중에 팀의 중심을 잡아줄 핵심 공격수를 섣불리 팔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이 틀어지면 팔아버린다해도 레비만큼 경쟁력있는 9번도 없을뿐더러 바이언이 굳이 레비 매각해서 돈을 마련해야 할만큼 급하지도 않고, 여름에 바이언이 레비가 원하는 만큼의 투자를 보여주면 좀 더 남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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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2018.04.21@Kramer 맞아요. \'올만한 이유도 있다\'지, 무조건 온다라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죠. 반대로 바이언 입장에서는 리빌딩도 바쁜데 레비도 내보내면 골치 아프니까요. 여전히 분데스 득점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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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zil 2018.04.21일단 리베리 상황하고는 많이 다른게, 제가 기억한바로는 당시 저희 구단이 대대적인 리빌딩 전력 보강을 선포한 상황이었고, 이에 언론들도 신 바람나서, 대형 구단의 스타선수들의 연관성이 조명되었고, 실제 리베리같은경우 상당히 강경한 태도의 이적을 원하면서 바이언 자존심에 스크레치도 나게되고 심기를 건드리게된 이유도 컸죠. 지금은 상황이 달라진게, 토니를 데려오고 이후에 저희는 바이언에게 소 형님과 하메스라는 전력을 내주었는데, 바이언도 믿쓰레를 체험하면서, 상호간에 09년때보단 우호적인 관계가 형성된게 사실이라고봐요. 레비와 에이전트도 대처를 잘못하고있는 편도 아니고, 적절한 대체 인력이 이적 시장에 나오고, 레비쪽도 바이언에게 소소한 이적 의사 표명을 해주면서, 저희는 늘 잘해왔던것처럼 관계만 적절히 유지해주면 불가능한 영입은 아닐거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