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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우리에겐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하다.

Honaldo 2018.04.19 16:25 조회 1,737 추천 1

 오늘 너무 피곤해 90분 경기를 모두 챙겨보진 못했고 눈 떠서 경기를 켜보니 68분 경 1:0으로 지고 있는 와중 이스코 베일을 교체 투입 시키는 걸 기점으로 경기를 봤습니다. 저 역시 후반 무한 크로스 전술로 일관하며 빌바오의 버스를 쉽게 뚫어내지 못하는 걸 보면서 조금 답답한 감정을 느꼈습니다만 정통 9번이 없는 호톱 상황에선 그래도 이 크로스 전술이 제일 효과적이진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매크로성 크로스 전술에 시즌 초반도 그렇고 오늘처럼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날에는 감독의 역량에 의문을 표하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지단 감독은 물론 전술적인 능력으로 칭송받는 감독은 아닙니다. 이스코쉬프트 등 매년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변화를 줄수 있는 전술을 들고 나오긴 합니다만,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여전히 어떤 자신만의 전술적 색깔이 있는 감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단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통해 레알의 선수들을 통제할 수 있고 생각보다 유연하며, 주변 전문가들의 조언을 잘 참고해 큰 크림을 그릴 줄 아는 감독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리고 전술적인 부분도 매년 조금씩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단의 여러 역량을 총 종합해봤을 때 레알 보드진이 지금껏 그래왔듯, 더 나은 대체자가 마땅히 없다면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믿고 기다려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축구를 비롯해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감독입니다. 감독의 잦은 교체는 결국 전술과 선수진 구성에 대한 부분에 있어 큰 혼란을 초래하게 되고 천운이 따르지 않은 이상 좋은 성적을 거두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특히 매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에겐 더더욱이 해당하는 사항이죠. EPL의 맨유만 보더라도 잦은 감독의 교체에 따른 중구난방 영입으로 선수단 스쿼드 자체가 정말 머리 아픈 상황입니다.


 또 클럽이 자주 감독의 자리를 교체하는 경향성을 보여준다면 당연히 독이 든 성배를 마시러 제발로 찾아오는 감독 또한 줄어들게 될 것이며 설령 그 자리를 선택하더라도 감독의 자리가 위태하다고 느끼게되면 장기적인 플랜보단 단기간 내에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 영입에 몰두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소위 대리인 문제와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인데, 물론 그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선수 영입에 있어선 감독에게 전권을 주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감독의 의견을 지지하기 위해 요구 선수를 영입하다보면 어느새 스쿼드가 애매해지는 경우가 있죠. 작금의 첼시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때문에 믿을 만한 감독을 하나 데려다 놓고 보드진과의 긴밀한 상의 하에 단기간 플랜부터 초장기간의 플랜까지 차근차근 밟아 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레알 같은 클럽에서 성적의 압박이 없이 하고 싶은 이상을 펼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보여준 게 있고 앞으로 보여줄 게 남아있다는 기대감이 있는 감독에게 필요한 건 믿음으로 보여집니다. 다시한 번 말하지만 잦은 감독교체는 득보단 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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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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