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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가 선발로 나오는 이유

맛동산 2018.03.09 19:01 조회 3,399 추천 11
저는 지난 파리 원정에서 벤제마의 경기력은 '득점 제외'하고 굉장히 훌륭했다고 평가합니다.
벤제마가 주로 하는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레알이 볼 소유권을 되찾으면, 벤제마가 내려와 패스를 받아줍니다. (이 때 호날두는 최전방)
2. 벤제마는 등지는 플레이와 볼다루는 솜씨가 좋고 헤더도 적당히 따내는 선수라, 상대 수비의 1차 압박을 버텨주고 볼을 소유합니다.
3. 이 때 측면에 있던 선수가 오버랩을 나갑니다.
4. 벤제마는 여기서 수비수 압박을 버텨내고 측면 선수에게 패스를 줍니다. (패스도 잘하는 편)
5. 이 타이밍에 호날두는 전방으로 전력질주하고, 크로스를 받아서 골~

이게 벤제마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발로 나오는 이유입니다.
벤제마의 최우선 임무는 케인처럼 골을 넣는 게 아니라, 팀의 골잡이인 호날두를 돕는 거니까요.

스탯을 보면, 벤제마의 역할은 더 확연해집니다. 파리 원정에서 벤제마는 패스를 39개 기록했는데, 스트라이커로서는 굉장히 높은 수치입니다. 패스 숫자도 많지만 성공률도 84% 정도로 굉장히 준수한 편이고요.
(골잡이로 활약하는 케인이나 이과인 등은 패스 숫자가 15~20개 정도 나옵니다.)

물론 저도 스트라이커는 무엇보다 골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 벤제마의 결정력은 정말 한심할 정도구요. 또한, 벤제마가 결정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다른 스트라이커를 영입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벤제마의 선발은 알제으리니까 빼버려! 하고 당장 남은 경기들을 벤제마없이 치룰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현재 팀 내에 벤제마의 역할을 대신해줄 선수가 없어요. 약팀과의 경기에서는 어떻게 로테이션이 가능해도, 챔스 무대에서 압박 수준이 높은 강팀 상대로도 벤제마의 역할이 없다면 공격 전환 시 1차 볼소유가 안되는 큰 문제가 생길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케인같이 전형적인 골잡이 선수가 90분 내내 현재 벤제마의 역할을 완수하면서, 골까지 많이 넣을 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지금 호날두가 잘하는데, 스트라이커 바꾸면 더 잘하겠네!가 꼭 안될 수도 있다는거죠. (케인 말고 피르미누? ㅋㅋ)

그래서 저는 벤제마가 선발 출장하는 이유는 알제으리가 아니라, 굉장히 전술적인 판단이라고 느껴지고요. 향후 스쿼드 및 전술 개편에 있어서도 사실 벤제마보다 중요한 아젠다는 계속 호날두 중심으로 팀을 운영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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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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