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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이제는 적응해야 할 때죠

맛동산 2018.03.03 20:35 조회 1,313 추천 3
이미 이번 시즌은 전반기에 끝났습니다. 이건 레알 보드진부터 선수진들까지 다 알고 있을 것 입니다. 겨울 영입이요? '팀파워'가 안나오는데 선수 A급 한 두명 영입으로 뒤집을 수 있는 시즌이 아닙니다. 우리처럼 팀 내부 사정을 모르는 불쌍한 팬들만 계속 응원의 끈을 놓지 못하는 것이죠.

그래서 적응 하셔야됩니다. 사실 저는 이번 시즌은 리가 시간 안맞으면 절대 안보고요, 에스파뇰에게 0-1로 졌을 때도 그냥 그랬습니다. 이미 끝난 시즌(챔스 불포함)이란 걸 알기 때문이죠. 여기서 이스코가 어쨌네 카세미루가 어쨌네 대머리가 어쨌네 부글부글해봐야 소용 없습니다. 이미 '팀파워'가 안나오는 팀에서 특정 개인을 욕해봐야 무슨 소용일까요?

특히 지단에 대한 비난은 너무 과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감독의 권한이 쌘 국내 스포츠 환경을 겪어 온 한국 팬들은 감독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게 익숙하실 겁니다. 하지만 제가 전에도 썼던 것처럼 유럽, 특히 스페인은 보드진의 권한이 강합니다. 선수단 구성이나 선수 기용 등에도 일정 부분 관여하고요. 회장과 이사들이 승인을 하지 않으면, 감독은 선수 영입 절대로 못합니다. 특히 선수 영입 비판하시면서, 실무를 책임지며 권한이 막강한 호세 앙헬 산체스 이사 비판하시는 분은 제가 단 한 분도 못본 것 같네요.

그리고 사람 그렇게 쉽게 안바뀝니다. 지난 시즌에 더블했던 감독과 선수들이, 이번 시즌에는 막 성격이 바뀌고 이상한 생각을 하기 시작해서 성적이 이 모양일까요? 성격과 행동이 1년만에 갑자기 또 급하게 바뀌는 게 현대 인류에게 흔한 일인지 궁금하네요.

축구란 게 그렇습니다. 사람 하는 일이란 게 시간이 흐르면서 그 사이클도 잠시 멈추거나 끝나게 됩니다. 기계도 아니고 몸도 늙는데 어떻게 항상 똑같아요. 옆 동네만 해도 메시있다고 무관한 시즌이 없는 건 아니잖아요. 레알도 지금까지 사이클이 끝났습니다. 이제 여름에 S급 선수들 대거 영입하고, 새로운 사이클을 만들어야죠. 그 전까지는 이미 끝난 시즌, 팀파워가 나오지 않는 팀에 아무리 특정 개인을 욕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도 챔스에서는 그 팀파워가 나오니까 조금이라도 기대해볼만 합니다...)

그래서 이미 끝난 시즌에 적응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괜히 화내고 누구 욕해봐야 머리만 아픕니다. 특히 6시즌 동안 챔스 16강만 본 사람으로서, 3시즌 연속 챔스 우승해도 지단은 내보내야한다는 주장은 너무 심하다고 생각되네요. 그 비판이 지단을 향해서가 아니라 (감독은 누가 되도 상관없지만) 챔스 3연속 우승도 내쫓아야 정도로 개인에 대한 비판을 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레전드로 찬양을 하면 했지...

바르셀로나도 네이마르, 수아레스 등을 거금에 영입하면서 새로운 사이클을 되찾았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하면 되요. 이제 좀 내려 놓으시고 챔스 즐기시고, 여름 이적 시장 기대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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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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