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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결과론적이지만 비판받을 수 밖에 없는 선택입니다.

ASLan 2018.03.03 01:26 조회 2,606 추천 3
지단이 주중 에스파뇰 원정에서 패배함으로, 로테이션에 대해 많은 의견이 나눠지고 있네요.

제 주장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식의 로테이션은 결국 아무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패배는 어쩌면 기정사실화 되었다고 본다, 또한 패배의 책임은 선수 개개인에게 돌아가기보다 감독에게 무조건적으로 향하여야만 한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리그 초반부터 지금까지의 상황을 되짚어 보고 싶습니다.

먼저, 두 가지 경우를 가정해봅시다.
첫 번째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려왔다(성적에 연연해 하지 않고).
두 번째 플랜A와 플랜B가 명확했다.

두 가지 상황이 충족했다라면, 성적이 좋지 않은 지금의 결과가 어쩌면 '안될 때는 안되는 것이다.' 라는 인식으로 팬들이 성적에 대해서만 비판할 뿐이라 생각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부임 3년차에 챔피언스리그를 2연패하였고 리그우승까지 탈환했던 감독에 대한 비판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저는 시즌 초기에 이스코를 통해 대성공을 거둔 플랜A가 강팀에게는 통할지언정, 리그를 운용함에 있어 3강을 제외한 리그 중하위권팀들(라인을 내리고 플레이하거나, 플랜A에 대한 해법을 가지고 경기에 임함)에게 통하지 않는 것에 대해 글을 지속적으로 써왔습니다.

3강끼리의 경기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깐), 우리가 가장 잘했던 플레이를 하고 이기든 지든 비기든 그건 결과에 맡기는 겁니다.

부임초기부터 최장무패기록을 세우는 역사를
쓸 때에도 물론 경기력은 역대급이 아닐때도 있었습니다. 꾸역꾸역 이겨왔거나 비겨온 경기들이 지난시즌만해도 셀 수 없이 많았죠. 그 이후 시즌에선 어떤 식으로든 중하위권 팀들은 분석을 했을테고, 통하지 않을 수만 고집하는 바람에 주전의 체력적 방전과 작금의 결과들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시즌 초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고, 리가를 놓칠 수 없기 때문에 주전을 풀로 가동함으로 벌어진 결과들이 무엇입니까?

결국엔 모드리치, 크로스, 마르셀루의 부상이 생겼고 어쩔 수 없이 호흡을 덜 맞춰본 선수들을 기용해야 했구요. 그래서 에스파뇰전의 패배가 야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을 수는 없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갔어야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당장의 경기를 이기기 위해 근시안적인 선수기용으로 비주전 선수들의 성장은 커녕, 도태만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주전 선수들 중에서도 폼이 죽어서 많은 비난을 받은 것들을 생각해본다면, 보수적인 선택과 결정을 깨고 비주전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어야 주전 선수들을 진정으로 보호하는 처사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특히 벤제마의 경우, 팬들의 비난을 온전히 받고 있는 상황을 본다면 차라리 어떤 전술적 변화를 줘서라도 틈틈히 로테이션을 해버렸다면 지금과 같은 강도의 비판은 면했을거라 봅니다.

그리고, 카세미루의 경우엔 팬들의 의견이 갈릴 때가 많다고 손치더라도 치열한 중원의 선발싸움이 수반되었다면 안일한 플레이가 더욱 개선되지 않았을까 하네요.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한다하더라도 유임은 없어야 할 것 같구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너무 어렵지만, 과거를 통해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소임이자 의무이기 때문에 남은 잔여기간 동안 3위는 어떻게든 달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4312이든 442든 433이든 뭐든 간에 발빠른 대책을 꺼내야하고 진짜 선택과 집중을 할 때라고 봅니다.

물론 선택과 집중을 하더라도, 아니 어쩔수 없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당면과제라 할지라도 그 목표가 달성되기란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지금의 유럽 내 강팀들은 어떤 분위기 입니까? 맨시티는 한 두경기에서 미끄러질까 말까한 상황이고, 바르사는 아직 패배가 없습니다. 뮌헨은 여유롭게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고 노이어가 돌아옵니다. 여타 이피엘팀들과 우리의 직접적 상대인 파리도 무시 못할 수준의 팀입니다.
네이마르의 결장은 우리팀에게 호재이지만, 손익계산을 한다면 지금으로썬 우리가 불리한 입장이라고 판단되네요.

수동적 로테이션이 아닌, 주동적 로테이션이었다면 지금의 시기에서 중원진 구성에 대해 실험을 하지 않을수 있었다고 보기때문에 너무 안타깝네요.
시즌 전에 영입하였던 선수들과 바이백으로 돌아온 선수들의 쓰임새가 결국 주전의 방전으로 인한 땜빵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감독의 마인드가 안일한건지, 폼이 떨어져도 결국엔 주전이기 때문에 철밥통급 방만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안일한건지, 최초 유럽 패권을 2년 연속 장악함으로 전체가 나태해진 것인지

이런 이유들은 이제 필요없습니다.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레알마드리드가 최적의 선택을 해야합니다. 철저히 분석하고, 다시 준비해야 합니다. 최선을 토대로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만이 이번 시즌의 말미라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견을 적어봅니다.

물론 저는 끝까지, 이번 시즌이 무관이더라도 레알에 대한 지지는 철회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끝까지 지지하고 응원하면 좋겠네요.

결국 1718시즌의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고, 또 지표가 되고, 우리 팀이 가야할 길을 보여주겠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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