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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의 기용을 지단이 결정..?

맛동산 2018.02.08 22:12 조회 3,688 추천 16
바빠서 글을 못 읽었더니 댓글이 엄청 많이 달렸네요. 일일이 답변드려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주신 의견에 대해 따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BBC를 기용한 것은 지단이니 모두 지단의 잘못.
- BBC 철밥통은 지단이 만들어준 것.
- BBC의 기용 여부는 지단의 영역임.

등, 어쨌든 BBC를 지단이 기용했으니 모두 지단의 잘못이라고 말씀하신 분이 많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단호히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역대 레알 마드리드의 어느 감독도 스타 선수를 자기 맘대로 컨트롤한 감독은 없었습니다.
감독과 스타 선수 간에 불화가 생겼을 때도, 결국 클럽을 떠난 건 감독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지난 글에도 말씀드렸지만, 감독보다 스타 선수의 가치가 높기 때문입니다. 연봉 차이가 단순히 몇억이 아니라, 몇 배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감독이야 새로 데리고 오면 되지만, 스타 선수는 찾는다고 또 찾아올 수 있는 게 아니죠.

옆동네도 마찬가지 입니다. 과르디올라? 없어도 상관없어요. 근데 메시는 아무리 부진하고 욕을 먹어도 나옵니다. 발베르데 감독이 메시의 기용 여부를 자기 맘대로 결정할 수 있을까요? 절대 안됩니다.

레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쉬어가는 경기라면 몰라도, 일반 경기에서 BBC 모든 선수가 안나오면, 당장 클럽에서 압박들어옵니다. BBC가 아무리 못해도, 벌어들이는 입장권 수익과 마케팅 수익이 얼마나 대단한데요. 횐님들께서 지금 마드리드 직관 갔다고 가정해보세요. BBC가 아무리 못해도, 내가 직관간 경기에 모두 안나온다면 얼마나 허탈하시겠습니까?

우리나라 스포츠는 감독이 심지어 선수를 때릴 정도로 막강한 권력이 있다는 것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은 다릅니다. 특히 시민이 구단을 소유하고, 운영진을 선거로 뽑는 스페인은 더더욱 다릅니다. 이런 환경적인 특성을 배제하고 마치 지단이 전권을 가졌으니 모두 지단의 책임이고, 가장 먼저 경질해야된다는 것은, 제 생각에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보드진과 스타선수에 비해 지단의 권한은 굉장히 초라합니다. 그리고 경질해도 상관없어요. 다른 감독 다시 데려오면 되거든요. 연봉 얼마 들지도 않잖아요. 하지만 감독 바꾼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습니다. 현재 그 문제의 근본은 BBC에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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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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