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벤피카내일 5시

이카르디와 케인에 대한 짧은 평

Benjamin Ryu 2018.01.02 14:13 조회 4,117 추천 15

이카르디와 케인 이야기

 

밑에 이카르디가 케인보다 더 낫다고 하시는 분들이랑 거기에 반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글은 그런 분들을 저격하는 글이 아닌, 제 주관적인 생각을 밝히는 글임을 알려둡니다.

 

두 선수에 대한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카르디=이스코와 같은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는 데 가장 필요한 공격수

 

케인=CR7 체제를 좀 더 연장하려면 필요한 공격수

 

제 세컨드가 인테르고 서드가 토트넘이라서 이 두 팀의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 다음으로 가장 즐겨봅니다. 그만큼 두 선수에 대해 오랫동안 지켜봤고요.

 

우선, 이카르디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이카르디가 혼자 뭐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카르디가 이번 시즌 경기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낮아진 이유는 전술적 측면이 큽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시절 때만 해도 이카르디는 수비 가담에 연계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느라 득점력이 떨어졌어요.

 

AS 로마 감독 시절 때 이를 지켜봤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현 감독은 네가 가진 득점력이 있는데 뭐하러 그렇게 많은 역할을 하려고 하냐. 그냥 최전방에서 오래 머물며 상대 수비진 압박해라는 목적으로 아예 최전방에 짱박아 넣습니다. , 포처로써의 기능을 더욱 극대화시키고 있는 거죠. 그만큼 경기에서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력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만, 상대 수비진을 곤란하게 만들 수 있는 선수입니다.


(요즘 세 경기 보고 "이카르디 엄청 못한다"고 일반화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카르디가 부진하는 이유는 최근 인터 밀란이 연장전 비롯해 일정이 안 좋아서 그렇습니다. 특히, 스팔레티 감독의 전술이 워낙 단조롭다 보니 상대가 인테르를 상대하는 파훼법을 익힌 게 커요. 좌우 측면에서 아예 걸어잠그다 보니 이카르디가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도 아무것도 못 합니다. 인테르는 뛰어난 플레이 메이커가 없다 보니 이카르디가 볼을 많이 소유할 수 없다는 점이 커요)

 

특히, 공간을 활용한 움직임에 도가 텄는데, 제가 이카르디가 레알 마드리드에 적합하다고 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이스코랑 모드리치 등 레알 마드리드에는 기본적으로 공간 창출에 능한 선수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인데, 이카르디가 이스코와 함께 뛰면 충분히 좋은 효과를 보여줄 거라 생각됩니다.

 

측면에서 어느 선수가 배치되느냐도 중요한 선수인데, 마르코 아센시오와 테오 에르난데스, 다니엘 카르바할처럼 크로스에 능하거나 상대 측면을 허물 수 있는 선수들과 함께 뛰면 그 효과가 배로 나는 편입니다. 이게 뛰어난 신체 능력을 활용한 플레이에 능한 것도 있지만, 득점을 만들어내는 그런 감각이 상당히 좋기 때문이죠.

 

다만, 이카르디는 CR7를 내보낸다는 전제 하에 들어와야만 하는 선수입니다. 앞서 언급한 설명을 보신 분들 중 몇몇은 이거 CR7이랑 비슷한 애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텐데 맞습니다. 둘다 포처에 오프 더 볼러고, 감각적인 득점력을 갖춘 선수라 역할이 겹칠 가능성이 커요. 시너지 효과를 못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스코와 아센시오처럼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하자면, 그리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같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 시간을 벌어주기에 적합한 공격수임에 틀림없습니다.

 

해리 케인. 레매에서 무결점 공격수다라는 반응이 많은데, 거기에는 일부분 동의하고 일부분 반박합니다. 케인이 분명히 무결점 공격수인 것은 맞는데, 케인의 슈팅을 보면 몸이 심하게 꺾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발목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꺾입니다.

 

이카르디와 케인 모두 신체 능력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고 이걸 활용한 플레이에 능한 것은 사실입니다. 케인이 좀 더 전술적으로 많은 옵션을 줄 수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러나 케인이 발목 부상을 종종 겪는 이유는 슈팅을 할 때 각도가 워낙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에 김태륭 해설위원이었는지 모르겠는데 한 분이 케인이 저 각도에서 슈팅을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하셨거든요? 왜냐하면 케인의 발목이 도무지 슈팅을 할 수 없는 각도로 꺾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슈팅할 때 확대해서 보면 케인의 슈팅은 위협적이지만 그만큼 발목이 많이 꺾이는 편입니다. , 슈팅할 때마다 케인의 발목도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죠.

 

인간의 몸은 아무리 뛰어나도 한계가 있는 편입니다. 이게 쌓이고 쌓이면 지금 가레스 베일처럼 훅 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어요. 케인의 발목이 지난 시즌부터 조금씩 이상 징후를 보여주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피지컬로 상대를 밀어붙이는 스타일의 공격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과연 이 선수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와 같은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무엇보다 토트넘과 잉글랜드 국가 대표 팀에서 활약을 보면 케인은 자기중심적인 시스템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CR7의 조력자가 될 수는 있겠지만, 단순히 조력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의 선수가 돼야 잘할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슈팅이 강점인 선수라서 슈팅을 얼마나 가져가느냐가 중요한 선수인데, CR7이 슈팅 빈도를 많이 가져가는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CR7과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까와 같은 의문이 듭니다.

 

또한, 이카르디는 공간을 활용한 감각적인 플레이에 능하지만, 케인은 좌우 측면에서 빠르게 상대를 압박하고 중앙에서 강한 압박을 가져갈 때 힘을 끌고 들어오는데 강점이 있는 공격수인데, 기술적인 수비력을 갖춘 라 리가 수비수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케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데 필요한 선수도 있어야 하고요. 지금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중 사실 케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선수가 누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환경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케인은 영국의 비 오는 날씨를 좋아하는 선수인데, 지중해성 기후의 에스파냐와 에스파냐어 문제를 고려하면 과연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영국인들을 비하할 생각은 없지만, 제가 이제까지 본 대부분의 영국 선수들은 제2 외국어른 배우는 것을 꺼려했고 설사 배운다고 해도 적응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거든요.

 

글이 좀 길었는데, 결론짓자면 누가 오든 지금 벤제마보다는 낫지만, 어느 선수를 중심으로 가느냐에 따라 이 팀에서 누가 더 잘하느냐가 결정된다고 봅니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28

arrow_upward 호날두 : 2017년 정말 엄청났지 ㅇㅇ arrow_downward 케인보다 이카르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