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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지단 경질이 어려운 이유

Benjamin Ryu 2017.12.25 15:54 조회 3,247 추천 5

갈락티코 군단을 상징하는 인물 지단

 

소제목대로 지단은 갈락티코 군단을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2001년에 세계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을 때 갈락티코 군단의 의미와 그 가치를 확대시킨 사람이죠. 그리고 이 정책은 곧 페레즈와 레알 마드리드를 상징하는 정책이었고요. 이런 지단을 경질한다는 것은 페레즈 본인이 이룬 업적과 오른팔을 스스로 절단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대안이 없다

 

레매에 자주 언급되는 감독으로 투헬, 알레그리, 구티, 포체티노 정도가 있는데, 이들 중 레알 마드리드라는 구단의 입맛에 맞는 감독이 별로 없습니다. 투헬은 경영진과 자주 마찰을 빚고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처럼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기 어렵죠. 알레그리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과 자주 충돌했고요. 구티가 후베닐 A에서 잘하고 있지만, 당장 1군에 합류하기에는 지지 기반이 지단만큼 두텁지 못합니다. 거기에 후베닐 A 지휘하는 감독이 당장 1군 맡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따르죠. 포체티노는 파리 생제르망 감독직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고요. 마땅한 감독 대안이 없습니다.

 

챔피언스 리그 2연패

 

지단은 선수 시절 때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에 일조했습니다. 수석 코치와 감독직을 역임하며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갈락티코 정책을 바탕으로 영입된 선수들 중 유일하게 레알 마드리드에서 은퇴한 선수입니다. 은퇴 이후에는 경영진에 합류해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서 일한 인물이고요. 그만큼 지지층과 신뢰 자체가 두터운 인물이 지단 감독입니다.

 

특히, 페레즈가 지단 감독 경질을 망설이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갈락티코 정책과 대안이 없는 것도 있지만, 과거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과 결별한 이후 구단이 보여준 행보가 좋지 못했던 것도 있다고 봅니다.

 

델 보스케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서만 일한 인물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고, 은퇴했죠. 그 이후에는 유소년 감독직을 역임하는 등 상징성이나 존재감 자체가 남달랐습니다. 갈락티코 군단이라는 상징성만 뺀다면, 델 보스케 감독만큼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서 일한 인물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회장이 유일할 겁니다. 여기에 챔피언스 리그 우승 2회를 차지하는 등 레알 마드리드의 암흑기를 극복해냄과 동시에 갈락티코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선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델 보스케 감독과 경질한 이후 구단의 행보는 망했죠. 올드 팬이신 분들은 어떻게 됐는지 똑똑히 기억하실 겁니다. 그동안 꾸준하게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진출했던 팀이 8강에서 AS 모나코에 패하더니 16강 징크스를 밟는 등 흑역사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안 좋은 경험이 있는 페레즈가 자기의 최측근이자 챔피언스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지단을 쉽게 경질하기는 아무래도 어려울 수밖에 없죠. 단순히 지단 한 명만 경질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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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arrow_upward 벤제마를 설마 아직도 내치기 어렵다고 주장하시는 분 이제는 안 계시겠죠? arrow_downward 지단이 레알에서 오래 감독하는걸 보고싶습니다